# 1.평택시에 있는 한국국립복지대학교 강의실. 강의중인 교수의 목소리만 들려온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저조한가 싶지만, 수업에 몰두하는 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은 경건한 마음까지 들게 한다. 열의에 부응하듯 함께 바빠지는 이가 있다. 교수 곁에서 빠르게 손을 움직이며 강의내용을 수화로 통역하는 수화통역사 이한나(25)씨다. 학생 대부분이 농인인 수업에서 그의 '손짓'은 각자의 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다.# 2.작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의 대결만큼이나 관심받았던 TV찬조연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공유되며 선거
여전히 원가 이하인 산업용 전기.. 인센티브 구조 고쳐야 박경철(KBS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이번 주 초엔 폭염 특보가 내렸고 주 중반부터 꽤 많은 비가 내렸는데 태풍 ‘메아리’도 오고 있습니다. 옛날엔 비가 내리면 장독 뚜껑 덮으라고 했는데, 이젠 비가 내리면 나라 걱정을 하게 됩니다.조용래(국민일보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지금 4대강 사업을 하고 있는 곳에서 물막이 둑이 완벽하게 된 게 아니기 때문에 큰물이 나면 휩쓸려나갈 가능성도 크고요. 구제역 침출수가 빠지는 것도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또 여름이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영화 <괴물>은 주한미군이 한강에 독극물을 몰래 버리고 이게 문제가 되어 한강에 괴물이 출현한다는 내용이었는데, 현실에서 미군이 전국 곳곳에 맹독성 고엽제를 몰래 파묻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본에서 날아온 방사능이 저농도 위험이라면 고엽제 다이옥신은 정말 고농도의 위험인데, 주권국으로서 대충 넘어갈 일은 아닙니다. 5월 넷째 주 한국 경제 진단해보겠습니다. 한국일보 이성철 경제부장,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모셨습니다. 고엽제 사건, 어떻게 보십니까?제정임(세명대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했던가요? 이번 주엔 ‘설마’ 했던 일들이 현실로 일어났고 큰 문제를 일으킨 경우도 많았습니다. 4대강 공사 시한을 정하고 밀어붙이는 중에 내심 아슬아슬했는데 결국 구미에서 단수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도 사고지만 뒷수습이 엉망이었다는 게 문젭니다. 계속되는 철도사고는 대형사고에 대한 우려를 키웠는데, 급기야 코레일은 운행 감축을 통한 정비 강화라는 수습카드를 내놓았습니다. 국가의 역할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인데 이번 주 국가는 이 역할
알록달록한 연등이 밤하늘을 수놓고 방문객들은 그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내느라 바쁘다. 동자승과 연꽃, 사천왕 모양부터 장독대, 개, 비행기 까지 형상도 다양하다.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5월 10일)을 맞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는 전통등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 3일 시작해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지로 만든 전통등 작품들과 함께 신도들이 소망을 적어 불을 밝힌 연등도 함께 걸린다.산스크리트 어로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의 붓다(부처)는 기원전 624년에 태어나 기원전 544년에 입적했다. 불기는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4월 첫 주 생생토크, 국민일보 조용래 논설위원,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나오셨습니다. 이번 주 톱뉴스들은 하나같이 걱정거리였는데, 일단 국내에 계속 계셨던 제 교수님 어떻게 보셨습니까?제정임(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네,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공포가 계속됐고, 리비아에서는 내전과 함께 다국적군 공습이 이뤄졌고, 유럽에서는 우편물 폭탄 사고가 일어났죠. 정말 불안하고 무서운 세계에 우리가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뉴스를 볼 때마다 느꼈습니다. 더구나
'토론종결자'들이 모인 500회 특집이었다. 지난 24일 밤 '대한민국의 희망'이란 주제로 진행된 에는 문화평론가 진중권, 전원책 변호사, 경제평론가 박경철,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배우 김여진이 패널로 나와 ‘화려한 라인업’을 뽐냈다. 김여진 씨 외에는 대부분 이 프로그램의 단골 출연자로‘불꽃 토론’을 펼쳤던 논객들이다. ‘논박(論駁)'이 빠진 '갑을(甲乙)'의 만남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오늘, 대한민국 희망을 말한다'는 제목 아래 고물가와 실업, 부실한 사회안전망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이번 주는 일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에 이어 원전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핵재앙 공포가 뉴스의 초점이 되었습니다. 3월 셋째 주 한국경제를 정리해주실 두 분, 한국일보 이성철 경제부장, 세명대학교 저널리즘 스쿨 제정임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이부장님은 요즘 과로와 격무에 시달리시겠네요.이성철(한국일보 경제부장): 직접적인 경제이슈가 아니다 보니 저는 보통 때보다 조금 바쁜 정도인데 국제부 기자들은 아침에 보면 눈이 충혈 돼있
논쟁 중시 문화 속에 사실주의 발달 "동양인은 개인의 자율성보다 관계를 중시했습니다. 그러나 서양인들은 논쟁을 중시했지요. 끊임없이 비판하고 수정하며 타인을 설득하는 데 익숙했습니다. 설득은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구체적이고 사실적이어야 가능합니다. 또한 서로를 인정해야 하고요. 그래서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이 중시됐습니다. 이런 성향은 서양 미술에도 나타납니다."이주헌 미술평론가는 틴토레토의 <은하수의 기원>을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보다시피 신인데도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아주 사실적인 사람의 몸을 보여주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인 2009년 독일인들은 도미노를 비롯한 ‘벽 붕괴 재현 행사’ 등을 벌이며 통일을 대대적으로 자축했다. 일부에선 베를린 장벽이 생각보다 쉽게 무너졌다고 말한다. 소련에서 고르바초프가 집권하며 냉전이 종식된 뒤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는 것이다. 40만 명이 넘는 동독인이 탈출을 감행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장벽이다. 결코 쉽게 무너진 것은 아니며, 통일의 배경에는 서독의 전략 아래 진행된 활발한 동서 교류가 있었다.‘자유를 산다’는 뜻의 ‘프라이카우프(Freikauf)’는 서독이 동독의 반체제 인사
베를린필하모닉의 더블베이스 연주자 오디션 현장. 세계 3대 교향악단이라는 명성만큼 후보들 또한 쟁쟁했다. 심사위원의 손에 들린 참가자 명단에는 유럽, 북미, 일본 출신의 정상급 연주자 백여 명의 이름이 빼곡했는데, 그 가운데 전혀 알려지지 않은 열일곱 살의 어린 후보 하나가 들어있었다. 에딕손 루이스. 베네수엘라 출신의 이 소년은 1887년 베를린필 설립 이래 최연소 단원으로 오디션에 최종 합격했다.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그의 테크닉과 음악적 본능이 모든 사람을 매료시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유럽도 미국도 아닌 베네수엘라 출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 포커스’ 진행자): 한 주간 주목해봐야 할 경제뉴스를 통해 한국 경제를 진단해보는 생생토크 1월 셋째 주 순서입니다. 한국일보 경제부 이성철 부장,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나오셨습니다. 이번 주 어떤 이슈에 집중 하셨습니까?제정임(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고 정부는 물가종합대책을 내놓았다는 소식에 먼저 주목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한겨울에 오도 가도 못 하는 서민 가구들이 굉장히 많은데
KBS 명예 높인 탐사보도팀장이 명예실추 혐의로 정직?요즘 KBS에는 ‘징계 플루’가 돌고 있다고 한다. 사측이 일으킨 ‘묻지마’ 식 징계 칼바람으로 징계에 걸린 사원이 크게 늘어난 것을 두고 하는 자조적 농담이다. KBS 부산총국 울산방송국 김용진 기자도 사측으로부터 ‘정직 4개월’의 중징계를 선고받았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과잉홍보한 방송을 비판한 게 징계사유였다. 사측은 <미디어오늘>에 기고한 글이 KBS의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당수 KBS 동료들은 김인규 사장 체제에 대한 비판에 재갈을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이번 주는 주초에 사격훈련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팽배했고, ‘말 폭탄’ 속에서 황당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매주 한국 경제를 돌아보는 시간, 12월 넷째 주 생생토크, 오늘은 국민일보 조용래 논설위원,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나오셨습니다. 조위원님, 올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와 일탈, 이런 것들 때문에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었고, 또 경기가 풀렸다고 하지만 서민 경제는 여전히 구들장이 차갑죠? 연말 분위기도 부유층, 빈곤층 양극화가 되는 것 같은데요.조용래(국민일보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지난 주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은 이번 주에도 여전했습니다. 여러 가지 정치변수가 경제에도 여운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소위 ‘맷값’을 건넨 재벌2세의 일탈 행위가 전 국민을 공분케 했습니다. 대기업의 가족세습은 늘 지적과 비판의 대상이었지만, 부의 특권을 악용해서 인권을 유린한 사건, 혁신적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12월 첫째 주 생생토크, 한국일보 이성철 부장,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 부장님, 연말 송년회 때문에 바쁘실 텐데 사건이 계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진행자): 이번 주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때문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금융시장에는 큰 충격이 없었지만 네 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결정됐고,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아일랜드 재정위기가 스페인, 포르투갈 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11월 넷째 주 생생토크 함께 해 주실 두 분, 국민일보 조용래 논설위원,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입니다. 조 위원님, 연평도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엔나 하면 떠오르는 것은?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거쳐 이번 음악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빈(비엔나)으로 들어가는 버스에서 가이드가 물었다.“여러분, 비엔나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비엔나소시지요. 큭큭.”“비엔나커피!”“빈 필하모닉이요.”그럴 줄 알았다는 듯 가이드가 말했다.“많이들 비엔나소시지와 커피를 이야기하시죠. 가끔 빈 필도 나오고요. 그렇지만 사실 비엔나엔 비엔나소시지와 커피가 없어요. 여기 사람들 소시지는 우리처럼 작지 않고 길쭉하고요. 비엔나커피같이 크림이 올라간 건 있지만 비엔나커피라고 부르진 않아요. 빈 필하모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