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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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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대표·발행인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

도약을 위한
도움닫기를 시작합니다

<단비뉴스>는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이 운영하는 비영리 독립언론입니다. 국내 유일의 실무중심 언론대학원이 만드는 매체로서, 어떤 정치적·경제적 이해에도 휘둘리지 않고 오직 공익을 위해 취재하고 보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정파적이거나 상업적인 이유로 소홀히 다뤄온 기후위기, 불평등, 빈곤, 지역소외 문제 등을 <단비뉴스>는 지난 11년 동안 치열하게 보도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의 구석진 곳, 한숨과 비명이 터져 나오는 곳을 찾아 문제의 전모를 드러내고 대안을 모색할 것 입니다. 동시에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가는 강소매체, 몸집은 작아도 선한 영향력은 큰 언론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단비뉴스>는 지난 2010년 6월 21일 대학원의 실습매체로 출발했습니다. 기자·프로듀서(PD)등 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실제로 취재보도와 제작을 하면서 저널리즘의 기본기를 익히고 실무역량을 쌓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석사과정 2년 동안 <단비뉴스>의 기자·PD로 뛴 학생들은 비슷한 연차의 현직 언론인을 능가하는 기획력, 취재력, 전달력을 갖춰 유수의 언론사에 진출했고, 현업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원 수업에서 사회 현안을 보는 안목, 선진 취재보도 기법과 언론윤리를 배운 뒤 이를 철저히 적용하도록 훈련함으로써, <단비뉴스>는 '정의롭고 실력있는 언론인'의 산실이 되고 있습니다.

<단비뉴스>는 동시에 대안매체를 지향합니다. 매우 심각하지만 기성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사회문제에 집중해서 새로운 접근법으로 실태를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해왔습니다. 창간특집으로 연재했던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은 불평등한 경제구조에서 고통 받는 근로빈곤층의 삶과 의료·보육·주거 등 미흡한 복지안전망을 조명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시사인> 대학기자상 대상을 받았고, <벼랑에 선 사람들>로 출간돼 '올해의 인권책'(인권재단), '우수교양도서'(문화관광부) 등으로 선정됐습니다. 여러 중고등학교 등에서 수업교재로 쓰이면서 최근 15쇄를 찍을 만큼 스테디셀러가 되었습니다.

노인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의 노후 빈곤과 소외를 다룬 시리즈 '대한민국 노인보고서' 역시 <황혼길 서러워라>로 출판돼 방송통신대학의 수업교재로 쓰이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원전재난을 다룬 '에너지 대전환, 내일을 위한 선택' 시리즈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올해의 좋은보도상', 한국데이터저널리즘어워드의 '올해의 영데이터저널리스트상' 등을 받았습니다. 단행본 <마지막 비상구>로 출간돼 '올해의 환경책'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교육불평등과 지역불균형 문제를 다룬 '지방대 위기와 혁신' 시리즈는 지난 8월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로 출판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비뉴스>는 실험매체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신문'에 머무르지 않고 TV뉴스, 오디오뉴스, 팟캐스트, 유튜브 등 멀티미디어로 독자에게 다가갑니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사회관계망분석(SNA), 구글 지도, 인포그래픽, 드론을 활용한 보도가 오감을 사로잡습니다. 360도 카메라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인터랙티브(반응형) 보도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이야기'를 '흡인력 있게' 전달할 뿐 아니라 수용자의 '손에 바로 쥐어주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발전과 미디어소비행태 변화에 발맞춰 수용자에게 더 다가가려는 <단비뉴스>의 실험은 기성 언론에게도 자극과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단비뉴스>가 이룬 성과는 모든 구성원의 땀과 눈물의 결실입니다. 초대 대표를 맡았던 이봉수 전 대학원장과 이상요, 장해랑, 심석태, 안수찬, 김문환, 권문혁, 이종원, 김지영 등 전·현직 교수진의 헌신이 없었다면 <단비뉴스>의 역사도 없었을 것입니다. '청춘을 불사르자'며 가락시장 배달꾼, 야간 청소부, 텔레마케터 등 체험취재에 나섰던 창간특집팀을 비롯, 대학원생 기자·PD들의 열정이 아니었다면 빛나는 기록도 쌓지 못했을 것입니다. 국내 최초 유일의 저널리즘대학원을 만들고 파격적인 장학혜택 등으로 밀어준 세명대와 대원재단이 아니었다면 비영리 독립언론의 실험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단비뉴스>의 기사와 출판물에 열렬한 격려와 응원, 비판을 보내준 독자들이 없었다면 단비 구성원들이 더욱 분발하고 도전할 힘을 얻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제 <단비뉴스>는 새로운 10년을 바라보며 신발 끈을 고쳐 맵니다. 지금까지 땅을 고르고 단단하게 다졌다면, 이제는 온힘을 다해 도움닫기를 하고 한껏 도약하려 합니다. 우리 공동체의 생존과 안전, 민주주의와 경제정의를 위해 표 나게 일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몸집은 작아도 목청은 큰 언론, 가야할 방향으로 한 뼘이라도 확실하게 사회를 움직이는 매체가 되겠습니다. <단비뉴스>의 새로운 도전에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애정 어린 질책이 필요합니다. 메타버스에 소통의 공간을 만드는 등 여러분에게 더 다가가겠습니다. 독자와 함께 만드는 매체, 가장 젊고 도전적인 매체가 되겠습니다. <단비뉴스>의 전진에 함께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2021. 10. 5
제정임 단비뉴스 대표·발행인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

초대 단비뉴스 대표 이봉수 전 교수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를 내며

'단비'는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라는 뜻입니다. 작은 매체이면서도 타깃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정제된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게 우리 각오입니다. 많이 내려도 걱정, 적게 내려도 걱정인 비, <단비뉴스>는 '지나침' 곧, '과장보도'를 배격합니다. 청와대 정원에도, 달동네 손바닥 만한 채마밭에도 고루 내리는 단비처럼 '성역' 없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단비'는 '좀 모자란다'는 뜻도 있습니다. 배우는 학생들이 만드는 매체이니 겸손하게 만들겠습니다. 그러나 '단비'(團匪)는 '떼지어 다니는 비적'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우리는 소수일지라도 정규군이 아닌 게릴라처럼 뉴스를 찾아 기동성 있게 움직이겠습니다.

농경민족의 의식이 뿌리 깊이 박힌 우리에게 '단비'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있을까요? 기성 언론이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도시 소외계층과 농촌, 대학에 단비 같은 뉴스를 전하겠습니다. 지역사회의 현안에 눈 돌리고, 청춘의 불안과 고뇌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한국 최초 저널리즘스쿨이 만드는 뉴스매체인 만큼 언론인과 예비언론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예비언론인들과는 강의내용을 공유하고 온라인 글쓰기 강좌를 개설하는 채널로 <단비뉴스>를 활용하겠습니다. <단비뉴스>는 인터넷신문에 그치지 않고 <단비TV>를 통해 영상의 시대를 기록하고 고발하겠습니다.

한국사회에서는 민주화 이후 오히려 담론이 사라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요 이슈들이 제대로 토론되지 않으니 결정에 이르지 못하고 갈등만 증폭되는 현상도 보입니다. 담론의 복원을 위해 어느 때보다 건전하고 창의적인 언론활동이 요청되는 시기입니다.

미디어는 세상을 내다보는 '창'인 동시에 시야를 가리는 '커튼'일 수 있습니다. 언론사의 이념적 성향과 언론인의 자율성,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언론환경 등 수많은 요인에 따라 뉴스의 취사선택과 해석이 달라지고, 때로는 심각하게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저널리즘스쿨은 <단비뉴스>를 통해 한국언론의 새로운 표준과 가치를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일시에 큰 빗줄기를 쏟아붓지는 않지만 끝내 목마른 대지를 적시고야 마는 단비처럼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를 지켜봐 주십시오.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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