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와 부동산자산가가 아닌 서민의 삶 고려한 주택정책 절실 중앙대 하성규 교수(도시계획학)는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주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교수는 ‘헌법과 국제인권규범을 통해서 본 주거권과 적절한 주거 확보방안(한국사회정책 제 17집)’ 논문에서 “주거권은 인간다운 주생활을 누릴 수 있는 권리이며, 적절한 거처에서 생활할 권리”라고 정의했다. 이어 “국가는 인간다운 주거환경을 확보하지 못한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적절한 거처가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임시 거처를 마련하거나 주거안정을 누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
연탄가스에 중독된 언론"연탄가스에 중독된 신문’이라는 말은 유신정권 시절 언론상황이 어땠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관우 <동아일보> 주필은 한국의 신문들이 ‘잠든 사이에 스며든 독가스에 취해 비명 한번 못 질러보고 어리둥절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죠. ‘독가스’는 바로 자유와 항쟁정신을 잊어버리고 안일하게 나날이 지나가는 것을 합리화하면서 사이비 자율에 취해 있던 사이비 협조정신을 말하는 거예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언론을 비판한 겁니다."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성공회대)는 ‘군사독재 시대의 언론통제’를 주제로 강연을 시작하면서
영화 촬영 현장에 간다. 멋진 영화배우에 대한 기대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 따위는 없다. 어수선한 현장에서 살갑게 인사를 건네지만, 그보단 몸을 움직여야 한다. "거기, 레일 깔아라." 사수의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장비 이동부터 전선 정리까지…. 촬영팀 막내 김민호(가명·28)씨는 날렵하게 움직였다. 김씨는 영화 촬영 스태프다. '영화하면 가난하다'는 말을 수백 번 들었다. 그러나 고향인 전주의 한 대학에서 영화영상을 전공하며 단편영화를 만드는 도중에 카메라의 매력을 알았다."촬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시나리오를 더 좋게, 혹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한 주간 주목해 봐야 할 경제 뉴스를 통해 한국 경제를 진단하는 생생토크 시간입니다. 국민일보 조용래 논설위원,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새해엔 건강하고 밝고 희망적인 다짐을 해야 하는데, 첫 주에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물가가 치솟고 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조용래(국민일보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구제역으로 벌써 소·돼지 100만 마리를 살처분했고, 직접적인 경제 피해가 1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도대체 방역체계를 어떻게 했길래 이렇
집, 아니 한 칸의 방은 내게 늘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로움과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이 공기처럼 감도는 공간이었다. 대학 진학과 함께 객지 생활을 시작한 나는 짐짓 ‘독립한 청춘’인양 보이려 했지만, 실제론 월세 30만 원에 벌벌 떨며 내일을 걱정하는 ‘궁핍한 젊음’일 뿐이었다. 내가 그들을 찾은 이유서울 생활, 아니 정확히는 서울 근교생활을 시작한 2003년부터 6년 간 10번을 이사했다. 집은 사는 곳이 아닌 임시 대피소였다.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주택의 방 한 칸을 월세 20만 원에 빌렸을 때
그것은 허름한 지방 도시의 변두리에서도 눈에 띄는 ‘움막’이었다. 1톤 트럭의 짐칸 크기나 될까? 푸르스름한 비닐 천막 위에 판자와 잡동사니들을 얹고 이리 저리 끈을 둘러 고정시킨 위태위태한 구조물이었다. 천막 한쪽을 틔운 입구로 들어가 보았다. 구멍이 숭숭 뚫린 얇은 철재로 사방 기둥과 천장틀을 만들고, 스티로폼과 합판으로 벽을 세운 뒤 김장용 비닐을 여러 겹 씌웠다. 바닥에는 스티로폼을 깔고 녹색 바탕에 붉은 색 꽃무늬가 있는 두터운 담요를 여러 장 덮었다. 철사로 된 옷걸이에 옷가지들을 걸어 사방 벽에 빙 둘러 걸쳤고, 방구석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한 주간 주목해 봐야 할 경제뉴스를 통해서 한국경제를 진단해 보는 생생토크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아일랜드 구제금융 논의,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이 있었고, 국내에서도 기준금리가 인상됐죠. 또 현대건설 인수전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차를 따돌렸는데,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인수를 선언하면서 외환은행 인수전도 갑자기 과열되고 있습니다. 11월 셋째 주 생생토크 함께 해 주실 두 분, 한국일보 이성철 경제부장,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번 주 주요
언제부터였을까. 락 페스티벌이 젊은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피를 끓게 만든 것은. 이 땅에서도 지산밸리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이 무아지경의 연주, 관객들의 헤드뱅잉(머리흔들기), 밤샘 캠프 등 ‘뜨거운 여름 풍경’을 만들어 낸 지 여러 해가 되었다. 그리고 늦가을, 이번엔 도심에서 열리는 그랜드민트 페스티벌(GMF)이 음악 팬들의 열정을 끌어안았다. 지난 23일과 24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GMF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만큼 쾌적하고 편안한 도심 음악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여름에 경기도 이천과 인천 송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한 주간의 주요 뉴스를 통해 한국 경제를 진단해 보는 생생토크 시간입니다. 9월 마지막 주,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한국일보 경제부 이성철 부장 두 분 모셨습니다. 수도권에 비가 엄청나게 와 침수피해가 많았는데요, 두 분은 별 일 없으셨습니까? 제정임(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침수피해에 비할 것은 아닌데요, 저는 그날 오후 음식 장만해서 일찌감치 대전에 내려가야 했는데, 길이 침수되고 교통이 막혀서 그날 중으로 못가는 줄 알았어요. 밤늦게 도착해서 차례상 마
박경철(KBS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진행자): 한 주 동안 주목해 봐야 할 뉴스들을 통해서 한국 경제를 진단해 보는 생생토크 시간입니다. 9월 셋째 주, 한국경제신문 허원순 국제부장,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제 교수님, 이번 주엔 어떤 뉴스 주목하셨습니까.제정임(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네, 지난 10일과 15일 발표된 저출산 고령화 대책,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는데, 저출산 대책 부분이 특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 신한은행 경영권 분쟁이 검찰 수사로 비화되고 3자 동반 퇴진론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한 주간 주목해 볼 뉴스를 통해 한국 경제를 진단해 보는 생생토크 시간입니다. 9월 둘째 주,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제정임 교수, 한국일보 경제부 이성철 부장 두 분 모셨습니다. 제 교수님, 최근 외교부 장관 딸 특채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젊은이들이 아주 냉소적인 반응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 부실대학 명단 발표와 관련해서도 말이 많죠?제정임(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네. 저는 기본적으로 대학의 품질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래서
“한국 사회 구성원들에게 담겨있는 생각이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는지 물어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바는 어떻게 결정되었고, 생각하지 못하는 바는 어떻게 결정됐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은 ‘내 생각에 관해 묻는다’라는 강의 주제에 걸맞게 연신 ‘생각’이라는 단어를 썼다. 그는 최근 <생각의 좌표>를 출간하며,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는지 질문했다. 내가 나에게 묻는 생각의 뿌리를 살피면서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사회에는 ‘생각한다고
박경철(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한 주간 주목해야 할 주요 뉴스를 통해서 한국 경제를 돌아보는 생생토크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더니 폭우 피해까지 있었는데요, 8월 넷째 주 한국 경제 함께 진단해 주실 두 분, 한국경제신문 허원순 국제부장,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나오셨습니다. 우선 청문회 어떻게 보셨습니까?제정임(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글쎄요, 청문회를 통해서 ‘공직자가 되려면 어떤 몸가짐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나’를 국민적으로 교육하는 기회가 되어야 하는데,
지난 20일,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지하철은 한산했다. 맞은편 의자에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 다섯이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저마다 다른 색깔의 ‘쪼리’와 알록달록한 캐리어 가방이 그들의 목적지를 말해주는 듯 했다. 머리를 모아 질끈 묶고 쿠션이 좋은 겨울 운동화를 골라 신은 내 모습이 그들의 등 뒤 차창에 도드라지게 비쳤다.휴가철의 인천공항은 몹시 번잡했다. 갓 돌아온 여행객과 이제 막 나가는 여행객이 뒤섞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들 틈에서 하늘색 제복을 입고 터미널 바닥과 에스컬레이터를 닦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매일 비행
박경철(KBS 2라디오 경제포커스 진행자): 한 주간의 주요 이슈들을 통해 한국 경제를 돌아보는 시간, 2010년 8월 첫째 주 생생토크입니다.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한국일보 경제부 이성철 부장 나오셨습니다. 제 교수님, 이번 주 어떤 뉴스에 주목하셨습니까.제정임(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먼저 미국이 우리 정부에게 이란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이른 바 ‘중동리스크’가 급부상 하고 있다는 소식을 꼽았습니다. 또 미국의 갑부 마흔 명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서약했다는 뉴스, 모처럼 훈
박경철(KBS 2라디오 경제포커스 진행자): 한 주 간의 주요 이슈들을 통해서 한국 경제를 돌아보는 생생토크 시간입니다. 2010년 7월 마지막 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서울경제신문 경제부 김영기 차장 나오셨습니다. 먼저 제 교수님, 이번 주 어떤 뉴스에 주목하셨나요. 제정임(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대기업들을 압박하고 있고, 이에 대해 재계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뉴스를 우선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토지개발공사, 즉 LH가 성과가 부진한 사업을 대거 재조정하겠다고
박경철(KBS 2라디오 경제포커스 진행자): 이번 주는 국내에서 성남시가 채무지급 유예를 선언하면서 지자체의 재정 상태를 진단해 보게 됐습니다. 해외 쪽에서는 중국이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면서 경기둔화냐 과열이 좀 식는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고요. 2010년 7월 셋째 주 생생토크, 한국경제 국제부 허원순 부장,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제교수님께서는 어떤 뉴스에 주목하셨습니까.제정임(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먼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약간 낮아지면서 이게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 논란이 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