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지 않은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누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대응 공개강연'에서 마츠쿠보 하지메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CNIC) 사무국장이 한 말이다. 그는 도쿄전력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자료정보실은 1975년 설립된 일본의 시민·전문가 단체로, 원전에 관한 정보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전달하는 활동을 지향한다.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 등으로 한국이 ‘기후악당’ 비난을 받는데 책임이 큰 두산중공업(주)이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인 청년 기후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형사고발과 함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회사 이름을 2022년 두산에너빌리티로 바꾼 두산중공업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개선을 중시하는 ‘ESG 경영’을 홍보하고 있어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환경단체인 청년기후긴급행동(대표 강은빈 오지혁) 등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2021년 8월 9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
2021년 9월 30일 오후 3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한·독 탄소중립 2050: 에너지전환을 위한 금융’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주한독일대사관과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국제환경기구 클라이밋 트랜스패런시가 공동주최한 이 세미나에서 기후솔루션 윤세종 변호사는 ‘한국 공적금융의 화석연료 투자’ 발제를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공적금융이 오히려 우리 산업구조 전환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적금융이 재생에너지에 관한 투자를 늘려,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구조를 만들겠다는 정책적 목표를
지난 11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년 대한민국 ESG·친환경 대전’이 열려 폐자원 재활용 등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기술과 제품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엘지(LG)전자, 사단법인 그린플라스틱연합 등 200여 기업과 비영리 단체가 참가했다.현장에서 병뚜껑 녹여 알록달록 액세서리 생산13일 오후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요란한 기계음이 발걸음을 붙잡았다. 플라스틱 분쇄기와 사출기를 판매하는 크러텍(Crutec)의 시연 공간이었다. 여러 색깔의 플라스틱 병뚜껑
평소에는 눈에 띄지도 않던 쓰레기였습니다. 막상 주워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달리니 사방에 쓰레기가 보였습니다. 한 번에 열 걸음을 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쉴 새 없이 무릎을 굽혀가며 쓰레기를 주워 비닐봉지에 넣었습니다. 따가운 볕을 등지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니 땀이 비 오듯 쏟아졌습니다. 평소였다면 오르막길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3킬로미터(km) 거리는 15분이면 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1년 8월 29일, 오전 11시부터 충북 제천시 신월동 세명공원에서 쓰레기를 줍고 분리배출까지 하다 보니 정오가 넘어서야 3km 달리
박진희(24) 씨는 한국대중음악 팬으로 구성된 기후행동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 for Planet)의 캠페이너(활동가)다. 아이돌그룹 엔시티드림(NCT Dream)을 5년째 응원하는 열혈 팬이기도 하다. 2021년 결성된 케이팝포플래닛은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등 4개국 활동가 11명이 주축이 된 단체로, 콘서트나 실물 음반 판매과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는 활동 등 환경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케이팝 가수들을 광고모델로 쓰는 기업의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을 고발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기후위기가 심
베트남의 사회적기업 맹그러브(MangLub)는 수도 하노이시 남쪽 짜빈시에서 새우 양식으로 파괴되는 맹그로브숲을 복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등 글로벌 기업의 후원을 받는다. 지난 26일 <단비뉴스>와 화상으로 만난 맹그러브 최고운영책임자(COO) 티 팜(38) 씨는 “(업자들이 인근 꼬찌엔강에) 새우 양식장을 만들기 위해 맹그로브숲을 개간하면서 토양 침식이 늘었다”며 “그곳에 살던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맹그로브는 단단한 뿌리로 토양
“기후위기가 일자리와 거주 공간을 위협하고 생명의 위기로 닥쳐오는 동안 정부는 스스로의 역할을 포기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은 온실가스 뿜어대며 미국까지 날아가서는 유엔(UN)기후정상회의에 참석도 안 했습니다. 당치도 않은 부산엑스포 구걸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문재인 정권은 그 엑스포 핑계로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해, 돌이킬 수 없는 생태계 파괴의 문을 열었지요.”지난 23일 오후 2시 서울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923기후정의행진’이 열렸다. 지난해와 비슷한 3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사회가 총체적으로 변화해야 하는 시기, 미술관들은 ‘지속 가능한 전시’를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술관들은 ‘자본집약적 전시’로 행사 한 번마다 석고벽, 현수막 등 5톤(t) 트럭 4대가량의 폐기물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제로웨이스트(쓰레기 배출 최소화)’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해상운송, 전시물품 재활용, 홍보물 디지털화 등을 시도하는 미술관이 등장했습니다. 해외 작품 운송 대신 실시간 중계부산시 사하구 하단동에 있는 부산 현대미술관은 2021년 5월 4일부터 22일까지 <지속 가능한 미술
2021년 9월 17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원엠스페이스(1M SPACE)에서 여성환경연대(상임대표 이안소영) 주최로 ‘제6회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현장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40여 명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의 홍승은 작가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홍 작가는 페미니즘을 통해 자신이 변화한 과정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행사에 참석한 윤현정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가 비장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2020년 여름 긴 장마와 태풍, 산사태, 홍수 등 기후재난은 모든 곳을 쓸고 지나갔습
2014년에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카우스피라시>(Cowspiracy)는 축산업이 기후변화 원인의 51%,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원인의 91%를 차지한다고 주장합니다. 대학생 김혜림 씨는 이 영화를 보고 육류 소비가 기후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김 씨는 덩어리 고기를 덜 먹는 정도로 육식을 줄였지만, 완전채식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2020년 8월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도계장에 가본 후 육식을 뚝 끊게 됐다고 합니다. 김 씨는 이렇게 회고했습니다.“닭을 실어 나르는 트럭에 작은 케이지(닭장)가 여러 층 쌓여있
“여기 이 상품의 수익률은 11%인데, 1년 단위뿐 아니라 3개월, 6개월, 10개월 이렇게 단기 수익 상품도 있어요....원금 상환도 조금 빨리 이루어지는 데다 수익률이 11%면 굉장히 높은 거거든요.”지난달 1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만난 이우연(46) 프롬더바디 대표 겸 운동코치가 노트북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가 말한 금융상품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회사인 루트에너지가 운용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이다. 불특정 다수의 자금을 모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
“기후위기 대응이 절박한 만큼, 노동자의 고용과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서 노동자의 일자리 보호를 강제할 정책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좋은 일자리 규모와 전체 고용 유지를 위한 노력보다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상태에서 전직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2021년 8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전태일 기념관 2층 공연장에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가 주최한 ‘2021 정의로운 전환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 포럼에서 ‘한국의 정의로운 전환 논의 분석’ 발제를 맡은 정보영 정의로운전환연구단 연구
“농촌 소멸, 곡물자급률 하락, 환경 훼손 등은 시장과 정부 실패의 결과물입니다."지난 24일 오전 11시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계성원에서 양승룡 고려대 교수가 ‘농의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대산의 유산, 지속 가능한 농(農)을 위한 연대’를 주제로 열린 대산 신용호 선생 영면 20주기 추모 행사에서 양 교수는 기조강연을 맡았다. 그는 농업이 식품공급이라는 본원적 가치 외에 작물 재배로 탄소를 흡수하는 환경보전 기능, 고용을 창출하는 경제활성화 기능, 치유 및 여가 공간 같은 어메니티 제공 기능,
2021년 8월 12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제8차 국가위기포럼이 열렸습니다.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기후위기, 새로운 모델을 만들자’ 발제를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지금 대선 예비후보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습니까? 환경에 관한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고 새만금에 공항을 만든다, 흑산도에 공항을 만든다, 온실가스 늘어나는 일만 벌이고 있는게 문제입니다.“국가위기관리포럼 등 8개의 단체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최 이사장은 러시아 시베리아와 미국 서부의 산불, 중국과 유럽의 홍수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과 고속로 개발로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설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2021년 7월 1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후위기그린뉴딜연구회 주최로 열린 ‘파이로프로세싱과 고속로 개발의 허구성’ 세미나의 발표를 맡은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경제학부 교수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 교수는 30여 년간 원자력정책을 연구해온 전문가입니다. 이날 세미나에는 줌(Zoom) 화상회의를 통해 우원식,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정민 전 원자력안전위
“전 세계의 사례를 다 뒤져봐도 SMR(소형모듈원전)을 상용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2021년 7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내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논리의 배경과 실상’ 세미나에서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국회 기후위기그린뉴딜위원회에서 주최했습니다. 줌(Zoom) 화상회의를 통해 윤준병,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정민 전 원자력안전위원장, 일반 시민 등 30여 명이 함께 했고, 무소속(현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사회를 맡았습니다.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