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뉴스하다>가 창간됐다. 뉴스하다는 인천·경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비영리 독립언론이다. 광고를 전혀 받지 않고 시민의 후원으로만 운영한다. 창간 주역은 이창호(39), 홍봄(33) 기자다. 둘은 뉴스하다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이들 모두 인천·경기 지역 종합지 <기호일보>에서 일했다. 이창호 기자는 11년, 홍봄 기자는 7년 동안 일했다.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지역 종합지를 그만두고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이 분명한 지역 독립언론을 만든 사연을 <단비뉴스>가 들었다. 지난 8월 22일,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공유
“앞으로 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발자국을 기준으로 보조금을 받거나 규제를 받게 될 겁니다. 재생가능에너지를 얼마나 이용하는가, 그리고 전기를 만들 때 탄소배출량을 얼마나 낮추는가가 산업의 경쟁력과 연결된다는 겁니다.”지난 1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30 미리 가 본 한국사회’ 토론회에서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이 이렇게 말했다. 이 소장은 ‘탈탄소’가 새로운 무역규제 기준이 되는 흐름에 맞춰 한국의 산업구조와 에너지계획을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노무현재단
스무디 3화는 지난 2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에서 열린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의 뉴스 리터러시’를 주제로 한 저널리즘 특강 내용을 담았습니다. 강연자 김경화 미디어 인류학자는 전 한국일보 기자로 네이버, 다음, 오마이뉴스 재팬 등에서도 재직했습니다. 그는 정보의 역사를 짚으며 뉴스의 의미를 근본적인 차원에서 다시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은 봄학기 인문사회교양특강과 가을학기 저널리즘특강을 개설하고 ‘지식 나눔’의 의미로 이를 교내외에 개방합니다. 외부 예비언론인과
2017년 8월 28일, 80여 명의 미얀마 33경보병사단 군인들이 미얀마 라카인주 인딘 마을을 습격했다. 사흘 전 로힝야족 저항군이 경찰서를 공격하자, 군부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군인들은 경찰과 불교 신자들과 함께 로힝야족이 사는 인딘 마을에 총격을 퍼붓고 집을 불태웠다. 사람들은 가까운 해변에 숨어들었다. 9월 1일 군인들이 그들을 찾아냈다. 남성 10명을 무작위로 골라 데려갔다. 저항군과는 무관한 사람들이었다. 군인들은 하룻밤 동안 남성들을 심문했다. 다음날 그들을 마을의 무덤가로 데려가서 총칼로 무참히 죽였다.인딘 마을의
‘산업폐기물’은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폐기물이다. 일상생활에서 보통 종량제 수거용 봉투로 배출하는 폐기물은 ‘생활폐기물’이다. 병원에서 나오는 의료폐기물처럼 환경이나 인체에 해로운 폐기물은 ‘지정폐기물’이다. 2021년에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을 보면, 전체 폐기물의 88.5%는 건설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포함해 민간에서 처리되는 산업폐기물이다. 공익법률센터 농본과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의당 이은주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전체 폐기물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업·의료폐기물 관리에 대한 공공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포항과 고령, 청주, 예산, 완주, 강릉, 양양, 화성, 평택 등 전국의 폐기물처리시설 피해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모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9년 의욕적으로 ‘국민동의청원’ 제도를 도입한 국회가 청원 상당수를 심사도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에 규정된 청원 심사 의무는 물론 국회법에 규정된 심사 기간도 무시하고, 수년째 심사를 시작조차 하지 않은 청원이 절반 이상이었다. 심사 기간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심사 기간 연장 요구서를 규정보다 뒤늦게 제출하거나 아예 연장 요구조차 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둔 경우가 많았다.<단비뉴스>는 21대 국회가 개원한 이후 3년 동안 접수된 국민동의청원의 진행 상태를 분석했다. 이 기간 접수된 심사 기간 연장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전북대학병원 입구 정류장에서 10여 분 걸으면, ‘책’이라고 적힌 작은 간판이 보인다. 입구에는 ‘위로와 공감의 책방, 잘 익은 언어들’이라는 서점 이름이 적혀 있다. 1층에는 서점, 2층에는 창작 스튜디오가 있다는 안내글도 적혀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베스트셀러부터 독립출판물까지 다양한 책이 눈에 들어온다. 책장 곳곳에 책을 추천하는 이유가 적힌 메모가 놓여 있다. 평상시 이곳은 작은 서점이지만, 때로 전시장이나 행사장으로 변모한다. 책방지기인 이지선(47) 씨가 꾸미고 관리한다. 인후동에서 ‘잘 익은 언어
지난달 말 국민의힘 지도부가 경기도 김포를 서울로 편입해 서울을 ‘메가시티’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한 뒤, 다른 서울 주변 도시들의 편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메가시티’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 도시를 말합니다.원래 주변 생활권 도시의 인구도 포함하기 때문에 서울은 지금도 메가시티인 셈인데, 국민의힘은 아예 서울을 다시 1000만 명이 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었습니다.여당은 메가시티는 세계적 추세로, 시민 대부분의 생활권이 서울인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대중교통 등의 정책 수립과 행정
지난 8월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가 교내에 설치된 독립군 영웅 5인 흉상의 철거·이전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독립군 양성소인 신흥무관학교의 설립자 이회영과 광복군 초대 사령관 지청천, 그리고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의 주역 홍범도, 김좌진, 이범석 장군의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옮길 계획임을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홍범도 장군에 대해 공산주의 활동 이력을 지적해 논란을 빚었다.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 밖으로 옮기는 것은 사실상 퇴출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육사에 독립전쟁 영웅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거든요. 좋은 나라, 나쁜 나라가 딱 갈라져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없습니다. 진실은 넓은 스펙트럼 사이 어딘가에 있고, 저널리스트의 역할은 그 사이에서 최대한 실체적인 진실에 가깝게 설명하면서 단순화되어 놓치고 있는 것들을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지난달 19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에서 ‘세계의 분쟁과 국제전문기자의 세계’를 주제로 강연한 구정은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의 말이다.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초청으로 저널리즘특강에 나선 그는 “분쟁의 정확한 맥락을 파악해 보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은 봄학기 인문사회교양특강과 가을학기 저널리즘특강을 개설하고 ‘지식 나눔’의 의미로 이를 교내외에 개방합니다. 외부 예비언론인과 일반인도 현장 참석이나 화상회의로 청강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특강 내용을 요약한 영상 콘텐츠 ‘세상을 밝히는 지식 한 잔, 스무디(SMU:D)’도 제공합니다.스무디 2화는 지난달 19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에서 열린 ‘세계 분쟁과 국제전문기자의 세계’를 주제로 한 저널리즘 특강 내용 후반부를 담았습니다. 강연자 구정은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는 전 경향신문 국제부장으로 이라크,
언론은 세상을 보는 창이다. 어떤 창으로 보는가에 따라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좋은 창을 만들 사람을 키우는 곳도 필요하다. 그 둥지를 자임하는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이하 세저리)이 2008년 3월 만들어졌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저널리즘 실무중심 대학원이었다. 지난 15년여 동안 320여 명의 언론인을 배출했다.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개원 15주년을 맞아 열린 2023년 총동문회 ‘세저리인의 밤’ 행사가 지난 11월 4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신라스테이 마포점 2층 카페에서 열렸다. 여러 언론에서 일하고 있는 세저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에서는 요즘 ‘로켓 얼러트’라고 불리는 스마트폰 앱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뒤 이스라엘 사람들은 ‘미사일이 어디로 날아오는지’ 알려주는 앱을 앞다퉈 깔고 있다. 정부 공식 앱만 해도 사용자가 60만 명에서 200만 명으로 늘었고, 민간 앱도 사용자가 수십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스라엘 인구는 약 900만 명이다. 공공 사이렌보다 한발 앞서 앱에 경보가 뜨면, 해당 지역 주민은 분초를 다투며 지하 방공호 등으로 대피한
얼마 전, 어느 언론학 교수님과 밥을 먹었다. 공부에 집중하라고 충고해주셨다. 연구 성과를 학계에 남기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었다. 몇 순배 술이 돌자, 다른 말씀을 하셨다. 칼럼에 주저의 자취가 많다고 하셨다. 분명하게 적어도 좋겠다고 하셨다. 두 충고가 상반된 것은 아니라고 혼자 생각했다. 무도한 이들이 무참한 일을 곳곳에서 벌이는 시절일수록 중심 잡고 정진하되 세태를 논할 때는 제대로 임하라고 일러주신 것이다.이제 큰일이 났다. 집중한들 좋은 연구 내놓을 능력이 없고, 깊이 공부하지 않고는 날카로운 문장을 적을 도리가 없는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지 않은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누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대응 공개강연'에서 마츠쿠보 하지메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CNIC) 사무국장이 한 말이다. 그는 도쿄전력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자료정보실은 1975년 설립된 일본의 시민·전문가 단체로, 원전에 관한 정보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전달하는 활동을 지향한다.
지난 1일부터 2일, 영국에서 사상 첫 인공지능 안보 정상회담(AI Safety Summit 2023)이 열렸습니다. 전 세계 27개국의 정부 고위 관료들과 빅테크기업 대표, AI 전문가들이 컴퓨터공학의 발상지인 영국 버킹엄셔주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에 모인 겁니다. 세차게 내리는 시사용어 소나기, 이번에는 세계 첫 ‘AI 안보 정상회담’입니다.
2013년.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돌아왔다. 전 세계의 지브리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은퇴 이후 지브리는 ‘추억의 마니’, ‘아야와 마녀’와 같은 장편 애니메이션을 내놓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가 부재한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는 지브리의 감성을 느낄 수 없었다. 꿈속을 구현해 놓은 것 같은 독특한 세계관 속에 ‘평화주의’ ‘생태주의’를 담아내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연출이 곧 지브리의 감성이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지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