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대] ㊺ 환경교육 어디까지 왔나

“햇빛에 비치면 날개가 돌아가요!”

지난달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청북도교육청환경교육센터 ‘와우’(WOW)의 3층 초록교실. 손바닥만 한 태양전지판을 하늘색 회전날개에 연결하며 학생들이 큰소리로 외쳤다. 까만 태양전지판을 햇빛에 노출하면 날개가 돌아가며 바람을 일으키는 간단한 실험 세트는 태양전지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교육 도구다. 조립을 마친 학생 13명은 각자의 작품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갔다. 햇빛이 쨍쨍 비추자 회전날개는 더 빠르게 돌았다. 학생들은 “우와!”하고 환호하며 날개에 얼굴을 바짝 대고 바람을 느꼈다.

태양광 발전 원리 등을 배우는 교육프로그램

충청북도교육청환경교육센터에서 태양전지판을 조립하는 서원중학교 학생들. 안재훈 기자
충청북도교육청환경교육센터에서 태양전지판을 조립하는 서원중학교 학생들. 안재훈 기자

와우 건물에 들어서면 천장 바로 아래 ‘탄소시계’가 ‘6년 339일 15:17:54’를 가리키고 있다. 지구 온도 상승 한계점인 1.5℃를 유지하기 위해 배출할 수 있는 탄소예산(carbon budget)을 알려주는 것이다. 인류가 지금처럼 탄소를 배출한다면 앞으로 7년이 채 되지 않아 지구 온도 상승 한계점인 1.5℃를 넘어설 수 있음을 경고하는 숫자다. 이날 환경교육센터에 체험 교육차 온 청주시 서원중학교 1학년, 3학년 학생 24명도 진지한 표정으로 탄소시계를 관찰했다. 한 남학생이 “시간이 늘어나기도 하는 것이냐”고 묻자 사회적 기업 창체넷에서 나온 지도교사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늘어나기도 한다”고 답했다.

와우센터 입구에 설치된 탄소시계. 지구온도 상승 한계점인 1.5도까지 남은 시간이 7년이 채 되지 않음을 알려준다. 안재훈 기자
와우센터 입구에 설치된 탄소시계. 지구온도 상승 한계점인 1.5도까지 남은 시간이 7년이 채 되지 않음을 알려준다. 안재훈 기자

와우는 전국에서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설립된 첫 환경교육센터다. 지난 3월 22일 각급학교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환경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개관했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교과과정과 연계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가족 등 성인과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교육생은 센터를 돌아다니며 태양광, 풍력 등 환경 관련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센터의 남윤희(44) 장학사는 “환경교육센터가 모든 사람이 올 수 있는 환경교육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사회적 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장소도 제공한다. 이날 방문한 서원중 학생들은 사회적 기업 창체넷이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체험활동을 했다. 여름방학 중에도 환경동아리 활동을 하는 3학년생과 환경교육센터 방문을 자원한 1학년 학생들이었다. 이날 체험은 남학생 11명과 여학생 13명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재생에너지와 재활용 원리 알려주는 녹색건물

학생들은 건물 밖에서 시작해 1층, 2층, 3층을 모두 둘러보는 순서로 와우센터를 탐방했다. 이 센터는 국토교통부의 친환경 건축 인증을 받은 건물이다.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 그린 2등급 인증을 받았다. 건물 입구에는 학생들 키 2배 정도 높이의 설치물에 노트북만 한 태양광 패널이 두 개 설치돼 있다. 그 바로 위에 소형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학생들은 어떤 에너지로 전기가 생성되는지 관찰하고 서로 의논하면서 창체넷이 제공한 미션지에 답을 적었다. ‘어떤 에너지로 움직이고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햇빛’ ‘바람’ 등을 적는 식이다.

환경교육센터 와우에 설치된 태양광과 풍력발전기를 관찰하는 학생들. 안재훈 기자
환경교육센터 와우에 설치된 태양광과 풍력발전기를 관찰하는 학생들. 안재훈 기자

2층의 ‘자연을 잇는 순환관’은 체험 위주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지’ 등에 관한 오(O), 엑스(X) 퀴즈에서 정답을 누르면 플라스틱이 사람 키 높이까지 들어찬 공간 앞 벽으로 깨끗한 바다가 그려진 그림이 내려온다.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플라스틱이 가득 찬 바다가 될지, 플라스틱이 없는 깨끗한 바다가 될지 결정되는 것이다. 다른 공간에는 ‘제로웨이스트’ 마트와 일반 마트를 각각 재현해 일반 마트에서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나오는지를 비교해 볼 수 있게 했다.

와우센터 2층 ‘자연을 잇는 순환관’에 있는 플라스틱 바다와 마트의 쓰레기 배출 비교 공간. 안재훈 기자
와우센터 2층 ‘자연을 잇는 순환관’에 있는 플라스틱 바다와 마트의 쓰레기 배출 비교 공간. 안재훈 기자

“중학생 같은 경우에는 스펀지예요. 모든 이야기, 교사 행동 자체가 학생들한테 그대로 스펀지처럼 빨려 들어가거든요.”

남 장학사는 대학에서 환경교육을 전공한 후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진천중, 미호중, 충북고, 서전고 등 충북지역 중·고교에서 환경 과목을 가르쳤다. 이후 파견교사 등을 거쳐 와우센터 개관과 함께 부임했다. 그는 다양한 체험과 시각적 자료들이 중요한 중학생에게 와우센터는 특히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날 체험을 마친 박연준(서원중3) 학생은 “환경이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지 알게 됐다”며 “부모님한테도 마트에 장 보러 갈 때 에코백 사용하고 건강을 위해서 계단 이용하라고 말씀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장학사는 “고등학생의 경우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고등학교에서 ‘빛 공해’에 관한 프로젝트 수업을 했을 때, 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과 학원까지 모두 끝난 자정에도 환하게 불을 켜놓은 가게들을 보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구역을 정해 불이 켜진 가게들을 모두 조사한 뒤 점주에게 불을 끄도록 설득했다. 남 장학사는 “고등학생들은 그런 비판적인 관점과 행동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게 재밌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환경 교과목 채택한 학교는 소수, 자습시간으로 쓰기도

하지만 대다수 학생에게는 ‘환경’이라는 교과목 자체가 생소하다. 2021년 기준 환경 교과목을 선택한 학교는 전국 3258개 중학교 중 224개교(6.9%), 2373개 고등학교 중 573개교(24.1%)로 중·고교 전체의 14.1%(797개교)에 그친다.

전국 중고등학교 환경교과목 선택 연도별 추이. 자료 환경부 환경백서. 그래픽 이주연
전국 중고등학교 환경교과목 선택 연도별 추이. 자료 환경부 환경백서. 그래픽 이주연

환경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된 것은 6차 교육과정이 시작된 1992년이다. 경제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할 무렵이다. 2011년부터는 환경교육진흥법에 따라 환경부가 5년마다 환경교육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환경은 보건, 진로와 직업 등과 함께 중·고등학교 선택 교과에 포함돼 있지만, 입시 위주 교육환경에서 소외당하는 일이 많다. 고등학교의 환경 교과목 채택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습시간으로 쓰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남 장학사는 “고등학교는 대학입시와 내신이 직결되다 보니 자습을 위해 환경 교과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결성된 한국환경교사모임은 환경을 선택한 고등학교의 70%가 고3 자습 시간으로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멸종위기 환경교사’ 41명 중 17명은 기간제

환경 교과목을 선택한 중·고등학교가 797곳이라면 한 학교에 한 명이 있다 해도 797명의 환경교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환경교사모임 조사 결과 지난 7월 기준 전국 환경교사는 41명뿐이다. 나머지 학교에서는 다른 과목 교사가 환경을 가르치거나 자습을 한다. 이마저도 24명만 정교사이고, 17명은 기간제 교사다. 특성화고에 배치돼 환경과 무관한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전공하지 않은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도 포함돼 있다. 한국환경교사모임 대변인인 신경준(45) 숭문중 교사는 “그래서 우리 스스로 환경교사는 ‘멸종위기종’이라고 자조한다”고 털어놓았다.

한국환경교사모임이 조사한 2022년 7월 기준 지역별 환경교사 수. 표시가 없는 지역은 환경교사가 한 명도 없는 곳이다. 그래픽 이주연
한국환경교사모임이 조사한 2022년 7월 기준 지역별 환경교사 수. 표시가 없는 지역은 환경교사가 한 명도 없는 곳이다. 그래픽 이주연

환경교사 임용 현황을 보면 멸종위기라고 부르는 이유를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환경 교과목이 6차 교육과정(1992~1997)에 도입되면서 1996년부터 교원대, 공주대, 순천대, 목포대, 대구대 학부와 기타 대학원에 환경교사 과정이 신설됐다. 그 결과 2000년 임용고시를 통해 5명의 환경교사가 처음 배출됐다. 이후 2004년에는 가장 많은 23명이 배출되기도 했지만, 임용이 안 돼 2009년부터 2020년까지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10여 년 후인 지난해 8명이 배출되고 올해 1명 선발 예정이다.

지난해 배출된 8명의 환경교사 중 환경을 실제로 가르치는 정교사는 3명뿐이다. 2명은 특성화고에, 1명은 환경교육센터에 배치됐고 1명은 여러 학교를 도는 순회교사다. 1명은 과목 배정조차 없이 동아리와 학교 사업만 진행하고 있다. 신경준 교사는 지난달 10일 <단비뉴스> 인터뷰에서 “41명의 환경교사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과목 교사가 ‘우리도 충분히 환경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다른 과목 교사들이 환경을 교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교사의 역량이 필요한 부분이라 학교별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속 가능한 학교를 만드는 71가지 방법’

“사진 한 장이 ‘뻥’ 머리를 때렸던 거예요.”

서울 마포구 숭문중학교 환경교실에서 <단비뉴스>와 만난 신 교사는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하던 신 교사는 2001년 영국 대체기술센터의 <지속 가능한 학교를 만드는 71가지 방법>을 번역하게 됐다. 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부터 새집 만들기, 소원의 벽과 낙서판 등이 담긴 71가지 방법을 보며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런 학교가 왜 한국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환경교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숭문중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학교를 만드는 71가지 방법. 출처 영국 대체기술센터
지속 가능한 학교를 만드는 71가지 방법. 출처 영국 대체기술센터

그는 환경 교과가 ‘분리수거를 잘해야 한다’ 등의 단편적 지식을 가르치는 과목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연으로서, 자원으로서, 삶의 터전으로서 환경을 이해하고 환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배우는 수업이다. 신 교사는 “누군가는 생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거고 누구는 유통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거고 누구는 폐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순환과 폐기의 고리가 끊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사는 환경 교과가 아닌 다른 교과목에서 환경을 가르치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빛 공해를 배우면 빛 공해의 발생 배경에서 시작해 에너지의 문제로 이어져야 하는데 현장에서 빛 공해는 밤에 밝아서 별이 안 보인다는 ‘지식’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사회 과목에서 기후 난민을 배우고, 3학년이 되면 과학에서 재생에너지를 배운다. 신 교사는 “배우는 월과 학기와 학년이 다 나뉘니까 한 번 듣고 흘리고 한 번 듣고 흘리게 돼 스스로 종합할 시간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환경교사 5000명 양병’을 기원하지만

“우리는 고3을 맡더라도 환경 수업을 하고 싶어요.”

신경준 교사의 바람은 ‘환경교사 5000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전국 중·고등학교 5620곳에 한 명씩 환경교사가 배치되길 희망한다. 물론 어려운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현실은 지난해 환경교사가 됐으나 특성화고에서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두 명을 제외하면 서울의 환경교사는 현재 신 교사뿐이다. 지난해 환경담당으로 서울에 임용된 교사 A씨는 <단비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환경교육과에서 환경을 전공해 환경 과목으로 서울에 발령이 났는데, 가서 보니 환경공업을 가르쳐야 했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환경공업 교사를 원했는데, 환경 교사가 발령이 난 것이다.

한국환경교사모임 대변인인 신경준 서울 숭문중 교사가 교내 환경교실에서 '단비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한국환경교사모임 대변인인 신경준 서울 숭문중 교사가 교내 환경교실에서 '단비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서울교육청 등은 ‘환경교사 수요 없어 안 뽑아’

서울에 환경을 가르치는 교사가 한 명밖에 없는 이유를 서울시 교육청에 묻자 담당자는 “교원의 수요는 학교가 희망해야 해서, 환경교사를 따로 뽑는 데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은 환경 선생님만 가르칠 수 있는 과목이 아니고 국어 등 다른 과목 시간에도 환경을 가지고 토론을 할 수 있으니 환경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며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있어야 환경교사에 대한 공급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교사가 한 명도 없는 대전, 세종 교육청의 답변도 서울시 교육청과 같았다. 대전시 교육청 관계자는 <단비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해마다 학교에서 ‘우리는 이런 교육과정을 하겠다’고 교육청으로 보고를 하면 그에 따라 임용하는 구조”라며 “현재까지 학교에서 환경교사가 필요하다는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동아리 활동, 창의적 체험 활동, 융합수업을 통해 환경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교육청 관계자도 “수요가 없어서 환경교사를 임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경준 교사는 “내가 사라지면 서울에서 환경교사가 멸종해버린다”며 “인천, 대전, 세종, 제주 등 환경교사가 단 한 명도 없는 지역이 있다는 사실이 더 슬프다”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 희망하지 않아 환경교사 임용이 안 된다는 교육청 답변에 관해 “학교장의 의지가 없으면 환경 과목은 사라지게 되는데, 이것을 지도하고 유지하고 권장하는 게 교육청의 몫”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후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는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유치원, 초등학생에게도 기후환경교육을 필수로 하는 K-12 교육과정을 지난해 도입했다. 영국 노스오브타인 지역은 2020년 모든 공립학교에 기후환경 교사를 한 명씩 배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2020년 공립 초·중·고등학교에 기후환경교육을 연간 33시간 의무화했다.

한국도 2019년 부산, 충남 등에서 환경교육도시 선언, 2020년 학교환경교육비상선언 등이 있었지만 현실은 요원하다. 교육부가 작성한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2021~2025)’은 “국가교육과정 내 환경교육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자평을 담고 있다. 중·고등학교 환경 과목 선택률이 낮으며 선택학교도 상치교사가 담당해 환경교사의 신규임용률이 저조하다고 분석돼 있다.

유아환경교육관도 전국 세 곳뿐

유아환경교육도 여건이 빈약하기는 마찬가지다. 만 3세부터 5세까지 환경교육을 할 수 있는 유아환경교육관이 충북, 충남, 수도권 세 곳밖에 없다. 유아환경교육관은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유아를 대상으로 숲속환경교실을 탐험하거나 모종심기, 텃밭 물주기, 열매 수확하기 등의 체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3개소로는 전국의 유아환경교육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전국에 세 곳 있는 유아환경교육관. 수도권, 충남권, 충북권에 각 한 곳씩 있다. 환경교육포털 갈무리
전국에 세 곳 있는 유아환경교육관. 수도권, 충남권, 충북권에 각 한 곳씩 있다. 환경교육포털 갈무리

남윤희 장학사는 그래도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환경교육에 관한 사회적 요구가 더 높아지고 학부모들의 환경 인식도 향상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와우센터 1층에 있는 탄소시계를 보며 늘 조급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와우센터가 개관했을 때 7년 100일대였는데, 지금은 6년대로 떨어졌다”며 “이 시간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에, 환경 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환경동아리가 활성화되고 학교 밖에서도 환경 교육을 할 기회가 많지만, 환경 교육은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며 “공교육에서 환경교육을 담당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와우센터에서 환경 교육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남윤희 장학사. 안재훈 기자
와우센터에서 환경 교육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남윤희 장학사. 안재훈 기자

 

[기후위기시대]

① 온실가스 주범 석탄발전소 ‘더 짓는 중’

② '기후우울' 떨치고 '어벤져스'로 나서다

③ 탄소세 부과로 ‘신호’ 줘야 기업 바뀐다

④ 노동·지역경제 배려 ‘정의로운 전환’을

⑤ "석탄발전소 짓는 한국, 리더 아닌 꼰대"

⑥ ‘그린워싱 대신 행동을’ 거센 녹색 함성

⑦ "SMR 등 원전은 기후위기 대안 못 돼"

⑧ “상용화 먼 핵융합, 탄소중립 도움 안 돼”

⑨ “기후위기 극복 의무를 헌법에 넣자”

⑩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 가망 없다

⑪ “파이로프로세싱은 과학 아닌 소설”

⑫ 기후재난으로 원전 위험성 더 커진다

⑬ ‘기후 일자리’ ‘탄소국민배당’ 추진을

⑭ 고기 즐기는 너, 기후변화 공범 아니니

⑮ 청소년은 ‘미래’ 아닌 기후재난 ‘당사자’

⑯ 기후 미술관, ‘제로 웨이스트’로 가다

⑰ 쓰레기 줍다 보니 삶이 바뀌더라

⑱ “한국 공적금융이 에너지 전환 걸림돌”

⑲ ‘ESG 경영’ 뒤로 ‘기후행동 봉쇄 소송’

⑳ ‘국민이 처한 위험’ 알리려 당근 쏟았다

㉑ 나는 오늘 옷을 샀다, 기후위기를 샀다

㉒ 시민이 일어나 정부·기업을 움직이자

㉓ 탄소 줄이는 갯벌 메워 공항을 짓다니

㉔ 공장식 축산 줄이고 채식 늘려야 생존

㉕ 경작과 에너지 생산을 ‘하이브리드’로

㉖ 이재명 ‘재생에너지’, 윤석열 ‘원전’ 강조

㉗ 이재명·윤석열도 ‘기후대선’ 동참해야

㉘ ‘할머니가 지킬게, 초록지구’ 119 출동

㉙ 기후변화만큼 핵발전도 위험하다

㉚ ‘주차장 태양광’ 시급한데 조례로 막아

㉛ 채식 급식 확대, 환경교육과 병행 필요

㉜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연구의 힘으로

㉝ 낡은 단독주택이 제로에너지 건물로 깜짝 변신

㉞ 개발에 밀린 무허가 정착민의 ‘생존 연료’

㉟ 난청·진폐 앓아도 떠날 곳 없는 노동자들

㊱ 실종된 ‘기후정치’를 찾습니다

㊲ ‘막장’에서 땀 흘린 이들의 희망은 어디에

㊳ 물 부족은 아프리카에서 끝나지 않는다

㊴ 돌고 돌아 사람 몸속에 쌓이는 플라스틱

㊵ 바이오연료, 전기차로 가는 징검다리 될까

㊶ 왕우렁이가 돕는 쌀농사, 도시농부도 보람

㊷ 취약층 ‘쪄 죽는 사회’ 막으려면

㊸ 속 썩은 배추에 농부 마음도 썩어들어가고

㊹ 탄소흡수 ‘바다숲’ 228곳 조성 후 관리 미흡

관련기사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