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협은 금융과 경제 부문으로 나누는 ‘신경분리’를 단행하면서 경제부문을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주는 ‘판매농협’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부문 성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정권의 이해에 따라 움직이는 현재의 농협으로는 진정한 판매농협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4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농협 경제사업활성화위원회 1차 보고자료를 보면 지난해 농협 경제사업 신규투자는 684억원으로 2012년 목표치(2570억원)의 26.61%에 그쳤다. 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 육성(38억원), 농산물 대형판매장
내 고향은 콜롬비아 보고타 해발 3000m 고지이다. 90㎝ 안팎의 헌칠한 키에 봉오리는 주먹 크기. 줄기가 짧고 봉오리도 어른 엄지손가락 두께인 한국 장미와는 비교가 안된다. 색깔도 붉은색은 물론 아이보리, 핑크, 옐로우 등 다양하다. 한국사람들도 좋아해 2009년 콜롬비아산 장미 수입액은 2만2000달러였지만 지난해는 12만달러어치가 수입돼 3년 만에 5배 이상 늘었다.한국에 오려면 지구 반 바퀴에 가까운 1만5000㎞를 날아야 한다. 사람은 미국 LA나 애틀란타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18시간 만에 한국에 올 수 있지만 나는 여
전국 토마토 농가들이 토마토 농사에 뛰어든 대기업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전국토마토생산자 대책위원회는 5일 세종시 농림수산식품부 건물 앞 공터에서 “대기업 동부그룹 동부팜한농의 토마토 농사가 영세 토마토 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동부그룹 토마토 생산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날 정부청사 앞에는 경기·전북·충남·경남· 부산 등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농민 1000여명이 모였다.동부그룹 소속 동부팜한농은 올해 봄부터 경기 화옹간척지 화옹지구 유리온실에서 일본 수출용 토마토를 대규모 생산할 계획이다. 농민들은 동부그룹이 생산한 토
1인 가구의 증가와 다이어트, 학업, 구직활동 등의 영향으로 20대 젊은이가 월평균 4끼를 굶는 것으로 조사됐다.3일 통계청의 ‘2012 양곡연도 양곡소비량 조사’의 부가조사를 보면 지난해 20대 후반(25~29세)은 월 3.8회를 굶어 연령별 결식횟수가 가장 많았다. 20대 후반 여성은 한 달 평균 4.5끼, 20대 초반(20~24세) 여성은 4끼의 식사를 거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식사 대신 어떤 식품도 전혀 먹지 않는 것을 결식으로 취급한다.남성은 20대 초반이 월평균 3.3회를 굶어 가장 높은 결식률을 보였다. 20대
사립대 공공기숙사비가 소득 수준에 따라 월 12만원까지 낮아진다. 공공기숙사 입주자 중 저소득층 3% 이내 대학생은 최대 50%까지 기숙사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공공기숙사 관리비용을 최소화하고 기숙사 운영과정에서 생긴 초과수익은 입주 학생들에게 돌려주도록 해 기숙사비 추가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18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대학생 주거안정 지원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사립대 공공기숙사는 사학진흥재단과 대학이 절반씩 출자한 특수목
국회의 세법 개정 논의를 계기로 증세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세금을 늘리지 않고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 공약을 실천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지난 28일 여야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 강화 등에 합의하면서 이번 세법개정은 31일 국회 본회의 통과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세법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세금 관련 내용은 상당 부분 반영됐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박 당선인의 복지 공약을 실천하기에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전병목 한국조세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30
기혼여성 5명 중 1명은 다니던 직장을 결혼, 임신, 육아 등으로 그만둔 뒤 취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경력단절 여성 통계’를 보면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97만8000명으로 15~54세 기혼여성의 20.3%를 차지했다.결혼(46.9%), 육아(24.9%), 임신·출산(24.2%) 등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 꼽혔다. 전 연령층에서 결혼이 경력단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지만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경력단절 사유로 결혼의 비중은 줄고, 육아·임신·출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18대 대선 결과의 최고 ‘족집게’ 지역은 충북 청원군이다. 청원지역 투표율과 득표율이 20일 최종 집계된 18대 대선 전국 투표율 및 주요 후보 득표율과 가장 유사하게 나왔다. 투표 결과 등이 전국 평균과 가장 비슷해 ‘전국 표심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이번 선거에서 청원군민들 표심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51.70%,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47.73%로 나뉘었다. 박 후보 전국 득표율인 51.55%와 불과 0.15%포인트, 문 후보 전국 득표율인 48.02%와는 0.29%포인트 차이다. 청원군에서 두 후보 격차는 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운동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9시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선 박 후보는 9시40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다시 한번 ‘잘살아보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화’에 기대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한 것이다.박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았다. 그는 “5년 내 코스피 3000 시대를 꼭 열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경남 창원, 부산, 대전, 서울’을 찍는 ‘경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저출산·고령화와 교육 등 사회분야 정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박 후보는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문 후보 비방 댓글 의혹을 두고 “증거도 없이 2박3일간 여직원을 밖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부모도 못 나가게 한 게 인권침해 아니냐”며 “문 후보는 여성인권 침해에 대해 한마디 말씀도 없고 사과도 안 했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여직원은 경찰이 문을 열어 달라고 했는데 응하지 않았다”면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9일 중소기업 대책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폐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사회적 대타협기구 구성을 발표했다. 후보들 모두 경제민주화라는 취지로 중소·중견기업 보호 및 지원책을 앞다퉈 밝히는 양상이다.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타운홀미팅 및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을 힘들게 만드는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의 3불(不)을 해소해야 한다”며 “저는 3불 해소를 중소기업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또한 “골목상권까지 대기업이
“프랑스 포도주는 (소규모) 가족농이 생산합니다. 가족농이 포도 농사짓기를 그만두고 포도밭을 팔려고 했을 때, 이를 사려는 다른 농가는 일정 규모 내에서만 밭을 살 수 있습니다. 대농·기업농이 아닌 가족농을 보호하기 위한 프랑스 법 때문입니다.”마르셀 마주와이에 교수(79)는 8일 서울 안국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도 가족농을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말한 법은 프랑스가 다국적 농기업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 1990년대 만든 ‘농지축적 반대법’이다. 프랑스의 농지축적 반대법은 평균 가족농 규모를
그룹 총수의 딸이 소유한 빵집을 조직적으로 지원한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부당내부거래로 공정거래위원회 징계를 받았다. 신세계는 그룹 차원에서 총수 딸 소유 업체를 노골적으로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공정위는 3일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계열사인 신세계SVN에 판매수수료를 과소책정하는 방법으로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40억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과징금은 신세계백화점 23억4200만원, 이마트 16억9200만원, 이마트 에브리데이 2700만원 등이다.신세계SVN은 신세계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세법 개정으로 세금 수입이 63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권 초반에 이뤄진 세수 감소효과는 대부분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세법이 3차례 개정되면서 현재까지 중소기업·중산·서민층과 대기업·고소득계층이 각각 절반씩 세수 감소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기획재정부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08~2011년 세법개정으로 인해 2008~2012년 63조8000억원의 세수감소 효과가 있었다. 중소기업·중산·서민층, 대기업·고소득층이 각각 3
재벌 총수일가의 이사등재 비율이 1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사외이사는 여전히 ‘거수기’ 역할에 머물렀고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행사는 전무했다.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자료를 보면 총수가 있는 38개 대기업집단의 등기이사는 총 5844명으로 이 중 총수일가는 9.2%인 535명에 불과했다. 삼성그룹은 계열사 등기이사가 354명이지만 이건희 회장일가 중 등기이사로 등재된 사람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1명(0.28%)으로 총수일가의 이사비중이 가장 낮았다. 삼성,
최근 5년간 공정거래 관련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곳은 삼성그룹,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곳은 SK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이 25일 공개한 ‘최근 5년간(2008~2012·8) 상위 30대 기업집단 및 계열사의 법 위반현황’에 따르면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 등 공정거래 관련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대기업 집단은 삼성그룹으로 위반건수는 41건이었다. SK(31건), 롯데(26건), LG(18건) 그룹이 뒤를 이었다. SK는 5년간 총 5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과징금 액수 1위였다. 이어 삼성 2820억원,
미국 중서부와 흑해 연안의 가뭄 여파로 연말쯤 국내 사료 가격이 사상 최고가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축산농가는 국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사료 가격이 폭등했던 2008년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축산농가에서 사용하는 배합사료 가격은 2011년 초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08년 닭·돼지·소 사료의 가중평균가격은 25㎏ 기준 1만37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1년 2월 1만1475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올해 7월 현재 1만3375원으로 최고가에 근접했다. 사료업계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