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 cursor:hand;}코로나19 사태로 배달 물량이 급증하면서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기사 사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평소 노동 조건 자체가 부상과 스트레스에 취약해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택배기사들은 시간에 쫓겨 한 번에 많은 상자를 층층이 들고 이동하다 계단을 헛디뎌 다치기도 하고, 물건의 무게 탓에 팔꿈치나 손목 인대가 늘어나기도 하고, 배달차의 슬라이드문에 손가락 골절을 입기도 한다. 물건을 보내거나 받는 고객의 폭언에 정신적 타격도 받는다. 쿠팡카 낡은 슬라이드문에 손가락 골절온라인 상
“(트럼프 정부) 통상정책의 폐해에 대해서 우리 단독으로 대응하기보다 다른 나라들하고 힘을 합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유럽, 중국 등과) 공동전선을 펼쳐서 미국 정책에 대응하는 거죠. 세계경제가 나빠지면 결국 미국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김영삼 정부 시절 상공자원부 장관을 지낸 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을 역임한 김철수(77) 무역투자연구원 이사장이 14일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해 무역분쟁 시대의 통상정책을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우리 정부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저널리즘특강]에서 박인규 <프레시안> 이사장은 ‘미국은 왜 전쟁을 하는가: 미국 이데올로기와 군사주의'를 주제로 강연했다. 남∙북 정상이 두 번이나 만났고, 12일에는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격변기를 설명하면서 박인규 이사장은 “짧게는 70년 길게는 120년 만의 매우 큰 변화”라며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고 북한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게 미국이라는 사람들의 믿음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외부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면 일제강점기 같은 고난을 겪을 수 있다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실태 폭로로 시작된 우리 사회의 ‘미투 운동’이 흐지부지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세상에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관심권 밖에 내팽개쳐진 외로운 ‘미투’가 있다.“잊고 살았던 기억이 다시 살아납니다. 다시는 생각도 하기 싫었는데…. 꿈에도 나타나 악몽에 시달려야 했고, 뒤돌아서면 눈물이 치솟고… 자라나는 내 아이들 모습을 보면 눈물이 흘러내리면서 서러움이 북받쳐 오릅니다. 장애 여성이라서, 약자여서, 힘이 없어서“초등학교 때 병을 앓고 나서 지체 장애 1급의 장애를 안고 사는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대표이
“(대한항공 조현민 등의 ‘갑질’은) 해당 기업이나 그 특정인에게만 데미지(손상)를 주는 게 아닙니다. 오너가 있는 대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악화시킵니다. 반기업정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만들고, 시장친화적이지 않은 정책을 만들어 내게 되죠. 경우에 따라서는 (연기금이) ‘그런 기업에는 우리 투자 안 한다’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행태가 우리 사회와 기업, 투자 커뮤니티에서 수용이 안 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나올 필요가 있습니다.”초대 금융위원장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전광우(69) 연세대 석좌교수가 26일 SBS
“인문학은 인간과 기계의 상관성을 해독하는 출발점입니다. 어떤 과학혁명도 인간 삶의 풍요로움과 인간의 고귀한 뜻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인데, 인간에 대한 해독이 있어야 어떻게 (기술과 인간이) 융합해 나갈 것인가를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기계 연구하는 이과생도 인문학 공부해야” 박목월 시인의 아들이자 문학평론가, 수필가 등으로 폭넓게 활동해 온 박동규(80) 서울대 명예교수가 22일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해 4차산업혁명시대에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인문학의 의미를 설파했다. 박 교수는 “(문학·역사·철학
평범한 소시민인 나도 가끔은 ‘깨어있는 시민’이 될 때가 있다. 대학 2학년 때 동아리 가을 엠티(MT)를 다녀온 후, 친구는 어둡고 심각한 표정으로 한때 ‘썸 타던’ 선배 얘기를 꺼냈다. 엠티 숙소에서 자고 있는 자신에게 그가 느닷없이 입맞춤을 했다는 거다. 순간 잠에서 깬 친구는 그를 바로 밀쳐냈다고 한다. 좋은 느낌으로 봐 왔던 사람에게서 느낀 공포감을 친구는 그날 이후 떨칠 수가 없다고 했다. 트라우마(외상성 신경증)가 생긴 것이다. 나는 정의감으로, 친구는 분노로 동아리 선배와 동기들에게 그 사건을 말하기 시작했다. 아무
문학평론가이기도 한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강의를 시작하며 책 한 권을 꺼내 들었다. 인도 작가 판카지 미슈라(Pankaj Mishra)가 2017년 초 쓴 <분노의 시대>(Age of Anger: A History of the Present)였다. 미슈라는 이슬람국가(IS),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에서 나타나는 국수주의·고립주의를 그간 서구 사회 엘리트들이 이상으로 여겨왔던 개인주의, 자본주의가 표준화·세계화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라고 말한다. 김 발행인은 아직 국내 번역본도 출간되지 않은 이 책을
지방에 사는 젊은이라면 한번쯤은 서울살이를 욕망한다. 나 또한 그랬다. 텔레비전에선 젊고 화려하고 세련된 서울 모습이 중계되는 걸, 학교에선 선생님이 명문대역에 대거 정차하는 2호선을 타야 한다고 농담하는 걸 보고 들으며 자랐다. 사회는 젊은이들에게 ‘서울 로망’을 부추겼다. 갓 성인의 문턱을 넘은 청년들은 꿈을 이루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서울로 향한다.서울살이로 얻은 교훈을 하나 꼽자면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다. 내가 중학생 때 엄마는 ‘내 집 장만’에 성공했다.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 엄마는 선비 같은 절약
<아직도 여전한 편견, 노동자 파업 집회 보도> 언론은 ‘시민 대 시위대’라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노동자 총파업 집회를 다뤄왔다. 이분법적인 언론 보도에서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교통혼잡 등 불편함을 야기하고, ‘폭력적으로’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자신들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최후의 수단인 집회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사회적 위치를 무시한 보도 관행이다. 불법과 폭력을 일삼는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만 강조한 보도에서
지난 2015년 광주광역시에서 일어난 ‘해탈이’ 사건은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반려견 해탈이는 이웃에 사는 사람에게 맞아서 숨졌다. 그런데 해탈이 반려인에게 고소당한 이웃의 죄명은 ‘재물손괴’였다. 반려인과 동물보호단체들은 해탈이가 생명을 가진 동물임에도 물건처럼 취급된다는 사실과, 해탈이를 참혹하게 죽인 사람이 벌금형만 받은 사실에 분노했다. 해탈이 반려인은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민법 98조에 대해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냈다.동물을 생명이 아닌 소유물로 보는 사회 법은 한 사회의 의식을 반영한다.
“공장은 지방에 있더라도 본사는 서울에 많아요. 피치 못하게 전국 각지에 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상경 투쟁을 하게 돼요. 그런 사람들이 투쟁 과정에서 편하게 자고 먹고 쉬고 빨래라도 해서 입고 나갈 수 있는 열린 공간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 이게 ‘꿀잠’이 생긴 이유죠.”건물 개조작업 위해 여름 내내 땀 흘려 ‘꿈꾸는 자 잡혀간다’고 쓴 시인 송경동(50)은 지난여름을 비정규직 노동자의 집 ‘꿀잠’에서 해머드릴 등 연장을 들고 보냈다. 꿀잠은 파업 중이거나 해고당한 비정규직 노동자와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IS와의 전쟁’ 뒷얘기를 다룬 지난달 26일 자 기사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년병이었던 모하메드(9·가명)의 사연을 전했다. 신변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를 드러내지 않은 이 기사에서 소년은 “누나랑 싸울 때마다 여자들이랑 같이 지내기 싫어져서 아버지를 따라가기로 결심했다”고 ‘IS에 발을 들인 동기’를 밝혔다. 이라크 제2의 도시이자 IS의 주요 근거지인 모술에서 살던 모하메드는 총을 잘 쏴 저격병으로 선발됐다. 현재 IS 세력권 밖인 이라크 아르빌에서 모하메드를 보살피고 있는 그의 삼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경제논설위원 아디티야 차크라보르티는 지난 3일자 칼럼 ‘권력이 현대 영국에서 작동하는 방법: 명백한 멸시’에서 도시재개발계획으로 임대아파트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인 샘 레가트(63·여)의 사례를 소개했다.런던시 해링게이구 토트넘의 노섬벌랜드파크 거리에 사는 레가트는 정부 소유의 다세대 임대아파트에서 30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 그는 사회주택(social housing)으로 분류되는 이 집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이웃을 사귀었다. 월세는 한 번도 늦은 적 없이 꼬박꼬박 냈고 주민회의에도 다 참석했다. 지난 201
“전 더 이상 시민이 아니에요. 정부 정책 때문에 문 뒤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됐어요.”영국인 엘리 채프먼(39·여)은 관절이 과도하게 꺾이는 ‘과운동성 증후군’이 있는 장애인이다. 걸핏하면 넘어져 다치기 때문에 활동보조인 없이는 옷을 입거나 집안일을 하는 것도 어렵다. ‘사회적 돌봄(social care)’ 제도가 축소돼 지원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주 44시간에서 22시간으로 줄어든 2016년 말 이후, 엘리는 관절이 탈구된 채 활동보조인이 올 때까지 5시간이나 바닥에 누워있던 날이 있을 정도로 삶이 무너졌다.활동보조인 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국정원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 시절 받았던 한 정신병자의 편지를 소개하며 두 번째 주제 강연을 이어갔다. 국정원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였다.“미국은 편집증 환자의 증상이 UFO로 나타나요. 우리나라는 국정원이 나를 감시한다는 내용으로 나타나요.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은 감시의 공포를 느끼고 산다는 거죠. 카톡방조차 누군가 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감시사회에 살고 있어요.”한 교수는 한국이 감시사회가 된 이유를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제한됐기 때문”이라 봤다. 정부는 명예훼손죄
<앵커>지난 26일 촛불집회는 전국에서 190만여 명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는 한 달 전 불과 3만 명으로 시작했죠. 5차까지 매번 참가 인원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촛불집회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데요. 검찰수사마저 거부하며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대통령에게 5차 촛불민심이 던지는 외침은 단 하나입니다. 즉각 퇴진.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지난 26일 오후, 눈발 흩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시청광장으로 광화문 광장으로 이른 시간부터 모였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