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규 교육제도는 획일적인 두발과 교복 규정으로 학생들의 개성 표현을 막는다. 제천의 간디학교는 비인가 대안학교다. 간디의 불복종 정신을 배우는 학교. 기존 교육에 순응하지 않고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공간. <힙학개론>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모습이 아닌 자신이 정의 내린 가치를 아는 학생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힙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 간디학교 학생들은 한국 사회의 보편성을 거부하고 직접 대안을 선택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선택하는 학원, 인터넷 강의 같은 사교육은 선택하지 않았다. 국영수 중심의 수능 준
뉴스에서 레고랜드 사태, 많이 들어보셨죠?레고랜드는 강원도 춘천에 있는 테마파크입니다.2011년 사업이 시작되었다가 중간에 유적지가 발굴되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고비를 넘어 지난 5월 어린이날에 문을 열었죠.이 레고랜드 건설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으로 2050억 원을 금융사에서 빌렸는데, 보증을 섰던 강원도의 김진태 지사가 지난 9월 29일 대출금을 대신 갚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이 발언으로 한국 금융시장이 얼어붙고, 연쇄 피해가 일어나려 하자 김 지사가 발언을 취소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었죠.
[앵커]겨울을 앞두고 김치를 함께 담고 나눠 먹는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됐습니다.몇몇 지역에선 여럿이 모여 김장을 하는 축제를 열기도 했는데 코로나19에 막혔던 김장 축제들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박동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기자]가족끼리, 이웃끼리 김장을 할 수 있는 체험 행사장에 사람들이 김장통을 들고 줄을 섭니다.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배추, 무, 양념을 받아가는 식이라 편리하게 다같이 모여 김장을 할 수 있습니다.[참가자 / 경기도 이천]“일단 편하고. 기본양념 돼 있고 우리 입맛에 맞게 더 추가하거나 뺄 것
자본주의 체제는 모든 것을 자본화한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자본을 극대화하는 경제는 결국 인간의 노동과 감정을 착취한다. 흔히 취미로 돈 버는 시대라고들 한다. 현대 사회에선 쉬기 위한 취미조차 돈으로 환산되지 않으면 폄하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많은 돈으로 환산되는 활동이나 특성이 주목을 받는다.자본주의 사회 속 힙을 이야기하려면 ‘플렉스(flex)’를 빼놓을 수 없다. 플렉스는 원래 ‘구부리다’라는 뜻으로 근육을 과시하는 자세를 뜻했다. 90년대 미국 흑인 래퍼들이 막대한 재산을 과시하는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제 소비를 은근히 자랑하지 않는다. 부유함을 과시하는 플렉스가 흔해졌다.
지난달, 국내에서 한국인 보디패커가 처음으로 적발됐다는 보도가 있었죠.그런데 ‘보디패커’라는 용어, 좀 생소하지 않으신가요?보디패커란 ‘마약을 몸속에 넣어 운반하는 사람’을 뜻합니다.외국인 보디패커가 한국을 거쳐 다른 국가로 이동하다 적발된 사례는 있지만, 국내 유통을 목적으로 외국에서 마약을 들여온 한국인 보디패커는 처음입니다. 사망 전날 말레이시아에서 입국한 한국인 보디패커는 용산구 한 주택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왜 입국 심사에서 적발되지 못한 걸까요? 세차게 내리는 시사용어 소나기, 그 여섯 번째는 '보디패커'입니다.
풍물 유튜버 더기더기, 제천국제영화제(JIMFF)에 도전하다!
환경교과는 6차 교육과정이 시작된 1992년에 선택과목으로 도입되었습니다. 경제개발의 여파로 환경 파괴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을 때였습니다. 환경부는 2011년부터는 환경교육진흥법에 따라 5년마다 환경교육종합계획을 수립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현재 환경과목은 보건, 진로와 직업 등과 함께 중·고등학교 선택 교과에 포함돼 있지만,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해 소외되는 일이 많습니다. 입시 스트레스에 지친 학생들에게 환경 수업은 쉬거나 자거나 자습하는, 이른바 '편한'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선택과목인
언제부턴가 ‘힙하다’는 말을 많이 쓴다. 여성 장관의 염색하지 않은 흰 머리를 보고 '힙하다'고 하고,개성이 뚜렷한 자기만의 음악 세계를 가진 인디밴드를 '힙하다'고 말한다.고기를 잡으면서도 시를 짓고 사는 어부를 '힙하다'고 하고,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뒤로하고 귀농한 가수를 '힙하다'고 말한다.이처럼 ‘힙’은 다양한 상황과 사람을 형용한다. 그런데 그 정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힙’이라는 단어가 주는 막연한 느낌으로 짐작하고 있을 뿐이다. 과연 '힙하다'는 말의 정의는 무엇일까?SNS의 시대,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통 큰 바지, 화려한 염색, 독특한 음악 취향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하고, 소신 있는 소비나 발언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증명하기도 한다.자기표현이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시대지만, 동시에 자유롭지 못한 시대다. SNS의 발달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경쟁과 갈등 속에서, 능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천편일률적인 성공의 루트를 걸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아간다.'힙을 좇는 시대'다. 힙한 카페, 힙한 음악, 힙한 패션 등, '힙'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돈이 모이고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들이 ‘힙’을 이토록 갈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기표현의 시대에, 자기표현을 할 수 없는 이들이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힙함’을 동경하게 된 것은 아닐까?<힙학개론>에서 ‘힙’을 탐구해보고자 한다. 현대인들의 삶으로 들어가 그들을 직접 만나 묻는다. “‘힙’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다양한 대답 속에서 ‘힙’의 가치를 탐구한다. <힙학개론>은 현대 사회에서 ‘힙’이라는 단어가 지닌 가치와 시대상에 대한 기록물이 될 것이다.
한국을 마비시켰던 카카오톡 데이터센터 화재.화재의 원인으로 많은 뉴스에 ESS가 나왔던 것을 기억할 겁니다.그런데 도대체 ESS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ESS는 에너지 저장장치를 의미합니다. 배터리를 묶어서 대용량의 전기를 저장하는 건데 이번에 화재가 일어난 데이터센터 외에도 전기차, 태양광 에너지 등에도 사용되는 기술입니다.앞으로 ESS의 사용량은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른 위험성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세차게 내리는 시사용어 소나기, 그 다섯 번째는 ‘ESS’입니다.
[앵커]브레이킹, 화려한 기술이 특징인 춤입니다.올해 초 방송된 브레이킹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비보이들이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았죠.이달 초 경기도 부천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비보이 대회가 열렸습니다.이 대회를 위해 전 세계 비보이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유제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리포트]강렬한 힙합 음악에 맞춰 비보이들이 화려한 춤을 선보입니다.바닥에서 등으로 여러 바퀴를 돌고, 이른바 풍차, ‘윈드밀’ 동작도 해냅니다.헤드스핀과 덤블링 등 비보이들의 현란한 기술에 관객들도 환호합니다.지난 2일, 국내 유일의 세계 비보이 대회인
1999년 한국에서 처음 스토킹 처벌법이 발의됐지만, 당시에는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스토킹 행위를 범죄로 규정해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불과 1년 전까지 스토킹은 경범죄처벌법에 있는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분류돼 ‘10만 원 이하 벌금’에 그쳤습니다.가해자는 법의 빈틈을 파고들었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그러다 지난해 3월 ‘스토킹 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22년 만에 국회를 통과했고 6개월의 경과 기간을 거쳐 10월부터 시행됐습니다.비로소 스토킹은 3년 이하의 징역형에도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가
지난 8월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는 걸 만들었다고 국내에서 비상이 걸렸죠.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줄인다는데 왜 우리나라에 비상이 걸렸을까요?에너지 가격과 비싼 의약품 가격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유발됐으니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와 의약품 산업에 엄청난 재원을 투입해 인플레이션을 줄이겠다는 것이 미국이 이 법을 만들며 내세운 목표입니다.이렇게만 되면 기후변화에도 대응하고 의료보장도 확대할 수 있는 건데 정부와 산업계가 모두 비상인 이유, 이 법이 실제로는 미국 국내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당장 전기차를 생산하는 우
470억 원과 28억 원. 최근 있었던 두 번의 큰 파업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하이트진로가 파업 노동자들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액수입니다.파업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인데, 사측은 어떻게 이런 천문학적인 액수를 청구할 수 있었을까요?지금도 합법 파업으로 사측이 피해를 보더라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소송이 가능한 것은 많은 쟁의행위가 현행법으로는 불법이기 때문입니다.‘노란봉투법’의 핵심은 합법 쟁의의 범위를 크게 넓혀서 기업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대상을 줄이자는 겁니다. 경영계와 보수 정당은 노란봉투법
1997년 시작해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2022 부평풍물대축제>. 코로나로 3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행사가 4년 만에 오프라인 축제로 돌아왔다. 전국에서 온 풍물패들과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였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풍물패들의 화려한 공연, DJ 파티와 유명 밴드의 공연과 함께,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까지! 길거리 축제의 생생한 현장을 단비뉴스가 영상으로 담았다.
사람이 100명이면 100가지의 이야기가 있다고들 합니다. 그만큼 서로가 모르는 개개인의 사연이 있다는 의미겠죠. 하지만 그 말을 실감하기란 어렵습니다. 다들 비슷한 모습을 하고, 평범하게 살고만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백터뷰>는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이야기를 ‘100초’ 안에 담는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내 바로 옆에 살고 있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100초’라는 시간 안에 담아 전달합니다.백터뷰 첫 번째 이야기는 지역에 있는 한 ‘카페 사장’의 이야기입니다. 카페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죠. 하지만
1분 안에 쉽고 빠르게 알려드리는 <따끈따끈 시사용어!> 영상 버전입니다.한 주에 하나씩 최신 시사용어를 쇼츠 영상으로 전달해드립니다이번주에 알아볼 시사용어는 '자립준비청년'입니다.최근 광주 보육 시설에서 퇴소한 청년 2명이 잇따라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립준비청년’이었습니다.그런데, '자립준비청년'이란 무엇일까요? ‘자립준비청년’의 의미, 잘 알고 계신가요?‘자립준비청년’은 이전에 ‘보호 종료 아동’이라고 불렸죠. 보호 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열여덟 살이 되어 사회로 나온 이들을 말합니다
서울 서대문 햇살아래 장애인자립센터의 오문영 센터장은 올해 60세입니다. 생의 절반을 집안에서만 살았습니다. 그 세월 동안 외출은커녕 대문 밖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이제 그는 독립해서 산 지 30년이 됐습니다. 두 달에 걸쳐 일주일에 한 번씩 모두 5번 그를 만난 신유미 기자가 그의 24시간에 60년의 인생을 담은 기사를 세 차례에 걸쳐 연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