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현장] 지역 주민이 김장 돕는 평창군 고랭지김장축제

[앵커]

겨울을 앞두고 김치를 함께 담고 나눠 먹는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됐습니다.

몇몇 지역에선 여럿이 모여 김장을 하는 축제를 열기도 했는데 코로나19에 막혔던 김장 축제들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박동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족끼리, 이웃끼리 김장을 할 수 있는 체험 행사장에 사람들이 김장통을 들고 줄을 섭니다.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배추, 무, 양념을 받아가는 식이라 편리하게 다같이 모여 김장을 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 / 경기도 이천]

“일단 편하고. 기본양념 돼 있고 우리 입맛에 맞게 더 추가하거나 뺄 것 빼고 이렇게 해서 하면 더 맛있는 거죠.”

[기자]

이곳은 평창의 고랭지 김장축제장입니다.

이 축제는 2016년 시작돼 코로나 19 사태로 2년 동안 막을 열지 못하다가 지난 4일 시작됐습니다.

[참가자 / 서울]

“맨날 절이고 막 이렇게 했는데, 지금 이제 이거 3년 전에 코로나 전에 한 번 해봤거든요. 한 번 해봤는데 너무 편하고 좋아가지고.”

[참가자 / 원주]

“가족이랑 같이 와서 함께 하니까, 오고 가고 하는 그 시간도 즐겁고, 재밌어요.”

[기자]

주말이었던 이날 하루 김장 체험 참가 신청은 200건이 넘었고, 축제 기간을 통틀어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한 예약은 1770건에 달합니다.

[윤승일 /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사무국장]

“현장에서 옛날에 김장 담을 때 시끌벅적했던 그런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요, 요즘 이제 김치 소비량이 점점 줄고 있는데 우리 전통음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자]

이번 행사에는 기획에서부터 진행까지 지역 주민들이 나섰습니다.

자원봉사자인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서 평창 농산물로 양념을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제공합니다.

[이재준 / 평창 유나이티드 축구단 주장]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고 서울에서도 오시고 경상도에서도 오시고 좀 약간 효도하는 마음으로 좀 뿌듯하고 정말 좋은 봉사인 것 같습니다.”

[임은식 / 진부면 새마을협의회장]

“과거에 오셨던 분들이 새롭게 또 오시고 이런 모습들 보면 굉장히 반갑고 흐뭇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길었던 코로나 19 거리두기가 끝나고 맞는 첫 김장철, 사람들은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축제에서 김장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단비뉴스 박동주입니다.

(편집 : 박동주 기자 / 촬영 : 서현재 PD / 앵커 : 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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