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단비뉴스 ④] : 일상에서 찾은 문제의식

충청북도 제천시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제1회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가 열렸습니다. 행사는 제천시가 주최하고 제천문화재단이 주관했습니다. 행사는 볏짚아트, 전통농기구 체험, 우마차 체험 등과 함께 ‘농기계 모터쇼’로 구성됐습니다.

그런데 농기계를 모터쇼처럼 전시하는 건 국내 최초 시도라고 강조했던 농기계 모터쇼 행사 포스터에는 농사용 트랙터 이미지와 함께 10명의 여성 레이싱 모델의 사진이 등장했습니다. “농기계가 주는 남성성을 살린 제천의 농기계 모터쇼”라면서 한국 모델협회 레이싱 모델 분과와 협약을 맺어서 국내 최정상 레이싱 모델 10여 명의 출연을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소 의림지 주변 산책을 즐겨하던 강훈 기자는 이 농기계 모터쇼 현수막을 발견하자마자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제천시가 주관하는 행사로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천시는 지난 2012년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강훈 기자는 행사 개요와 추진 경위, 관련 단체들의 반응까지 신속하게 취재를 마무리해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연합뉴스가 이 소식을 전했고, SBS도 메인뉴스인 <8뉴스>에서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행사 현수막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보도함으로써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까지 끌어낸 겁니다. 좋은 문제의식과 취재, 시의성 있는 보도 등 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기사로 ‘단비언론상’을 받았습니다.

<단비뉴스>는 기사와 영상물 등 매달 100건 이상의 제작물을 출고합니다. <단비뉴스>는 편집국장과 부장, 팀장들이 시의성과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매달 출고된 콘텐츠를 평가해 ‘단비언론상’을 선정합니다. 이번 달에는 제천 농기계 모터쇼 기사를 쓴 강훈 기자가 이 상을 받았습니다.

<단비뉴스>는 ‘단비언론상’을 받은 좋은 콘텐츠를 취재한 기자, PD를 인터뷰해서 취재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매달 좋은 콘텐츠로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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