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 축산과 육류 소비가 기후위기를 가속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채식 급식을 늘리고 있지만, 환경교육이 병행되지 않거나 식단의 다양성이 부족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022년 3월 25일 전국 17개 교육청과 일선 학교 영양(교)사들에 따르면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2020년 7월 ‘기후위기 시대, 환경교육을 위한 비상선언문’을 발표한 후 전국 초·중·고교에서 ‘월 1회’ ‘주 1회’ 등 정기적으로 채식 급식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인천, 충북, 충남, 전남, 울산, 경북, 제주 등 15
지난해 8월 4일, JTBC는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의 신상을 경찰보다 사흘 앞서 공개했다. JTBC는 <서현역 흉기 난동범은 '01년생 최원종'> 보도를 통해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가해자의 이름과 나이를 공개했다. JTBC는 “아직 경찰이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뉴스룸은 국민의 알 권리, 또 범죄 예방 효과를 고려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20일에도 JTBC는 신림동 사건 피의자 최윤종의 신상을 경찰보다 사흘 먼저 공개했다.수사기관이 피의자 진상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
‘경성크리처’는 광복이 반년도 남지 않은 1945년 3월의 경성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경성은 조선 부녀자들이 연쇄적으로 실종되며 술렁이고 있었다. 경무국(조선총독부 경찰 및 수사, 보안 등 치안 사무 관장하는 기관)의 경무관 이시카와(김도현)의 애첩인 조선 기생 명자(지우)도 실종자 중 한 명이었다.주인공 장태상(박서준)은 자신의 안위가 최우선인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다. 경성에서 돈과 정보는 태상을 통한다고 소문났다. 그는 실종된 기생 명자(지우)를 찾아오라는 이시카와의 협박을 받았다. 벚꽃이 지기 전까지 명자를 찾지 못하면 전
‘저널리즘 책을 읽는 이들의 모임(이하 저책이책)’은 세명대 저널리즘 대학원생들이 참여하는 독서 동아리다. 저널리스트가 쓴 책, 저널리즘에 관한 책 등을 다양하게 읽는다. 그동안 매달 한 권을 함께 읽어 왔는데, 2023년 가을에는 평소와 다른 공부를 했다.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7차례에 걸쳐, <저널리즘 기본원칙> 개정 4판을 강독했다. 회원들은 매달 한 번 모여, 2~3개 장을 발제하고 토론했다. 각 장이 마무리될 때마다 동아리를 지도하는 안수찬 교수가 보완 설명했다.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이 쓴 이 책은 2001년 초
“이번 세기에 들어와서 우리나라가 겪은 질병들, 사스, 메르스, 또 이번에 코로나19. 이게 전부 박쥐로부터 바이러스가 왔다는 건 역학조사를 통해서 밝혀진 일입니다. 그런데 이 박쥐들이 최근에 온대지방으로 자꾸 옮겨오기 시작했어요. 왜 그렇겠어요? 온대지방 기온이 자꾸 오르니까 그들이 분포를 확장한 겁니다.”지난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5길 페럼타워 3층에서 열린 ‘2024 기후 전망과 전략: 10인과의 대화’ 포럼에서 첫 발표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최 교수는 ‘생물다양성과 조화로운 삶’을 주제로 한 연설에
스무디 9화는 지난 9일 충청북도 제천시 세명대 문화관에서 열린 시사현안세미나 방학 특강 내용을 담았습니다.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은 '공영방송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습니다. 제정임 원장은 OTT시대, 허위조작정보시대에도 공영방송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공공성, 보편적 접근성, 문화적 정체성과 다양성 보전, 신뢰성의 보루 등 공영방송의 역할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은 봄학기 인문사회교양특강과 가을학기 저널리즘 특강을 개설하고 ‘지식 나눔’의 의미로 이를 교내외에 개
“인류의 역사에서 수많은 고난이 있었을 때, 그 문제를 넘는 흐름에는 항상 연구자가 있었습니다. 빈곤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책임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 지금의 복지 시스템을 만든 것처럼,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집요하게 분석하고 고민할 때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2022년 3월 30일 오후 7시 30분, 줌(Zoom) 화상회의로 열린 제2회 연구산악대 디브리핑(임무보고) 콘퍼런스에서 운영진 가운데 한 명인 심보은 씨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연구자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진과 텍스트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복제와 표절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영상물은 그렇지 않다. 영상이 도용된 것을 알아차리려면, 영상 원본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누군가가 도용한 영상을 목격해야 한다. 우리는 시청한 모든 영상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영상물을 무단으로 사용해도 들키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걸리지만 않으면 그만인 이 상황은 방송계의 삐뚤어진 관행으로 이어졌다.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방송 제작자에게 매일 약 5백만 시간 분량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유튜브는 영상 소스를 검색하는 창구로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미디어관에서 ‘2024 대학언론인 콘퍼런스: 불씨(이하 불씨)’가 열렸다. 전국 대학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여 대학 언론의 위기를 함께 의논하는 자리였다.대학언론인네트워크,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고대신문, 대학알리가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주관했다. 구글 뉴스이니셔티브, 쿠키뉴스, 한국대학신문, 교수신문, 아름다운재단도 후원으로 힘을 보탰다.1박 2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학 언론인 180여 명이 참가해 대학 언론의 위기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항공청이 오는 5월 설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약칭은 KASA로 정해졌습니다.지난해 5월 국회에서 처음으로 논의된 우주항공청 설치에 관한 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입니다.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차관급 외청으로 설치돼, 우주항공 분야에 관한 정책 수립과 산업 육성, 연구개발을 총괄하게 됩니다. 과기부, 산업부, 국토부, 방위사업청에서 분산 진행되던 우주항공 관련 업무는 우주항공청으로 이관됩니다.기존에 국내 우주개발연구를 담당해온 한국항공우주원과 한국천문연구원도 우주항공청 산하로
초등학교 고학년 소년 ‘미나토’(쿠로카와 소야)는 어머니와 함께 일본 시골의 작은 호숫가 마을에 살고 있다. 마을 ‘걸스바’(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일본의 유흥업소)에서 불이 나 소방차가 오가고 소란스럽던 어느 날, 같이 불구경을 하던 엄마 ‘사오리’(안도 사쿠라)에게 미나토는 묻는다. “돼지 뇌를 이식한 인간은 인간일까, 돼지일까?”그 후 사오리의 눈에는 미나토의 행동이 미심쩍다. 신발 한 짝이 없어진 채로 집에 돌아온다던가, 미나토가 스스로 자른 머리카락이 욕실 바닥에 흩뜨려져 있다든가, 사오리가 아침마다 정성스레 싸주던 물통에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6시 45분, 직장인 유상희(37) 씨는 로드(도로용) 자전거를 타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 자기 집에서 출발했다. 기자는 자전거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그의 뒤를 따랐다.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엘지(LG)트윈타워에 있는 유 씨의 회사에 도착할 때까지, 약 24킬로미터(km) 구간의 동선을 촬영했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50분까지, 퇴근길도 동행했다. 유 씨가 탄천과 한강 변의 자전거도로를 달린 21km가량은 주행이 대체로 순조로웠다. 그러나 여의도동 마포대교에서 LG트윈
신문사에 입사한 1997년 겨울, 많은 일이 일어났다. 가수 이현우가 ‘헤어진 다음날’을 발표했다. 가는 곳마다 그 노래만 흘러나왔다. 누구나 비발디 사계의 겨울을 흥얼거렸다. 첫 출근 3주 뒤에 구제금융(IMF)이 시작됐다. 나라가 망했다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노숙자’라는 단어도 처음 등장했다. 서울역 지하도에 종이를 깔고 자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선배의 지시를 받아, 2박 3일을 그들과 함께 보냈다.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사줬더니, 노숙자는 국수 대신 소주만 마셨다. 얼마 뒤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 선배
스포츠 자동차들이 치열한 경주를 벌이는 전라남도 영암군의 포뮬러원(F1) 경기장. 전체 면적 130만 제곱미터(㎡·약 40만 평) 중 약 20%인 23만㎡가 주차장입니다. 2021년 11월 8일 <단비뉴스> 취재팀이 찾아간 이 주차장은 1구역에서 7구역까지, 축구장 30개 크기의 면적에 태양광 패널들이 웅장하게 도열하고 있었습니다. 3~4미터(m) 높이로 우뚝 솟은 패널들은 빛을 많이 반사하지 않아 검은빛을 띠었습니다. 패널은 비나 눈이 흘러내리도록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그 밑에 주차된 자동차에는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영암에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이 가장 활발하게 작동하는 시기 중 하나가 선거기간이다. 후보자를 꼼꼼하게 검증하는 보도는 민의가 선거에 정확히 반영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이력, 경력, 기타 특이사항 등 업무 수행과 관련 있는 정보를 빠짐없이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일은 언론의 당연한 책무다.선거철 의혹 보도의 딜레마하지만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보도하는 일은 언론인들에게 상당한 고민거리다. 의혹을 성급히 보도했다가는 후보자가 부당하게 해명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의혹의 진위와 상관없이 후보자에게 씌워진 부정적인
2022년 기준, 실종된 치매 노인 신고 건수는 1만 4527건이다. 2013년의 7983건과 비교해 10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매일 39.8명의 치매 노인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셈이다. 치매 노인을 찾기 위해 경찰이 발송하는 실종 경보 문자만 하루 평균 3.97차례에 이른다. 지난 7년간 길거리를 배회하다 숨진 치매 노인은 761명이다.지난해 7월, 기획 아이템을 고민하던 <한국일보> 엑설런스랩 기자들의 휴대폰에도 실종 경보 문자가 울렸다. ‘서대문구에서 실종된 이○○ 씨(여, 91세)를 찾습니다. 147cm, 40kg,
[앵커]올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95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들 중에서 치매 환자는 약 88만 6천여 명으로 추정됩니다.보건복지부에서는 치매 환자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2019년부터 지역사회가 함께 치매에 대응하는 ‘치매안심마을’ 사업을 진행했습니다.이런 치매안심마을에서는 치매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우수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곳들을 이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리포트]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에 들어서면 치매안심마을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지난해 10월 물태리 마을은 충북에서 다섯 번째 우수 치매안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