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스쿨 대학원생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신문을 읽을까?장애인 이동권 문제부터 전국장애인차별연대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TV 토론에 대한 각자의 생각까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생들이 생활하는 세명학사 812호 룸메이트들의 품격있는 신문토크쇼를 들어보자.
3년간 국내에서 출간된 정신질환 고백기는 모두 20권. 그중에서 여성이 펴낸 정신질환 고백기가 20권. 의사와 심리학자 시점이 아닌, ‘아파 봤고, 지금도 아픈 사람’의 시점으로 쓴 정신질환 에세이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출간된 정신질환 고백기의 저자가 모두 여성이라는 점은 특이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정신적 아픔을 고백하는 글을 왜 모두 여성이 펴냈는지, 그 궁금증에서 이 영상은 시작한다.<삼키기 연습>을 쓴 박지니 작가는 거식증 환자다. 청소년기에 찾아온 거식증이 마흔을 넘어서 지금까지 남아 있다. <삼키기
[앵커]지역 공공미술관은 지역민에게는 다채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해주고, 지역 작가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제공해 지역 미술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충북 제천시도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는데, 여러 가지 갈등과 논란 속에 지난해 연말 문화체육부가 실시한 설립 타당성 평가에서 탈락했습니다.제천시는 재도전 계획을 밝혔는데,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문제들은 해결이 될 수 있을까요?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충북 제천시는 지난해 4월부터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습니다.지상 4층, 연면적 1446제곱미터(㎡) 규모인 구
‘노조 하는 사람들’을 보면 욕했다. 왜 괜히 높은 전깃줄에 올라가 시위하고 시끄럽게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관공서, 대기업 청소 노동을 전전하다 마침내 정년 보장이 되는 학교에서 청소 노동을 시작한 하점순 씨에게 노조는 그런 존재였다. 그와 함께 일하던 임진순, 김금선 씨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이 바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노동자들을 관리하는 하청업체 관리자의 갑질 때문이었다.‘O부장’이라 불리던 그는 노동자들에게 뇌물을 요구했다. 자기 말을 잘 듣는 사람에겐 편한 일자리를 제공했다. 각종 갑질
[앵커]건물을 짓다 만 공사장이 방치돼 있으면 보기도 좋지 않고 위험하기도 하죠.전국에 2년 이상 방치된 공사장이 300곳 넘게 있다고 합니다.충북 제천시내에도 주택가에 16년 넘게 방치된 아파트 공사장이 있습니다.무슨 이유가 있는 건지, 또 해결책은 없는지 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충북 제천시 청전동의 한 아파트 공사장.시멘트와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 8층 높이 건물 한 채가 서 있습니다.꼭대기에는 철근이 튀어나와 있고, 공사장 곳곳에 공사 안전 설비가 그대로 남아 있어 공사가 도중에 멈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300미
새벽이는 동물 해방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는 시민단체인 ‘DxE 코리아’가 지난 2019년 경기도의 한 양돈농장에서 ‘공개 구조’한 돼지다. ‘공개 구조’란 공장식 농장이나 도살장 등 동물을 향한 폭력이 발생하는 현장에 들어가 실태를 폭로하고 감금된 동물을 데리고 나오는 활동을 말한다. ‘공개 구조’는 법적 문제를 뛰어넘어 당장 생명이 위협받는 동물을 구조하기 위해 활동가들이 택한 방법이었다. 현행법상 절도에 해당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지난해 농장 주인은 그들을 신고하지 않았다. 공장식 사육 환경에서 ‘구조’된 새벽이는
[리포트]배리어프리. ‘장벽 없는 건축 설계’라는 뜻입니다.고령자나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의 이동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입니다.1974년 UN 장애인 생활환경 전문가 회의에서 등장한 뒤 세계적인 추세가 됐습니다. 건물 입구에 설치된 경사로,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경사판이 설치된 저상버스가 대표적입니다.그렇다면 제가 지금 서 있는 제천시의 배리어프리 현주소는 과연 어디쯤일까요?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공시설, 시립도서관입니다.그런데 도서관으로 가는 길은 좁고 경사진 데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점자 보도블록도 사라집니다.보행을 가로막
[리포트]우리는 스마트폰, 태블릿PC,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가 일상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특히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으로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면서 디지털 기기를 다뤄야 할 일이 더 많아졌죠.그런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정보화수준을 100으로 할 때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 기기 접근성은 94%로 높지만 디지털 기기의 기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역량 수준은 60%,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은 75%
[앵커]기차에 오르기 전 서두르며 먹었던 충북 제천역의 별미 가락국수가 현대식으로 복원됐습니다.가락국수의 향수를 추억하고, 주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제천시에서 직접 복원에 나섰다고 합니다.자세한 내용, 김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리포트]미리 삶아 놓은 국수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 각종 고명을 얹어 내놓는 가락국수.제천역은 충북선·중앙선·태백선이 환승하는 곳이어서, 가락국수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습니다.기차에 오르기 전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기차 이용객이 줄면서 가락국수를 판매하는 식당도 같이 줄었습니
‘한센인’은 한센병을 앓고 있거나 병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나균이 피부나 말초신경으로 침투해 얼굴과 사지에 변형을 일으키는 것이 한센병이다. 한센인은 신체 일부가 변형된다는 특징 때문에 일제강점기부터 격리의 대상이 됐다. 국가에 의해 강제로 외지에 보내지거나 병원 근처에 마을을 이뤄 살았다. 교회 등 종교단체 소유의 땅에 모여 사는 이들도 있었다. 질병관리청이 펴낸 <2021년 한센병사업 관리지침>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 형성된 100여 개의 한센인 정착마을은 2021년 4월 기준 82개만 남아있다.정착마을은 1960년대부터
여성의 사회적 지위 상승을 가로막는 벽을 ‘유리천장’이라고 부른다. 임금을 받는 여성 노동자의 유리천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그동안 활발했다. 그러나 월급을 받지 않는 비임금 노동자, 특히 자영업자로 살아가는 여성에게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여성 자영업자가 겪는 유리천장의 현실을 영상으로 담았다. 자영업자로 살아온 경험을 이야기해준 두 여성 모두 생업에 피해를 볼까 걱정하며 익명을 요청했다. 다만 한 여성은 얼굴을 드러내도 좋다고 허락했다. (기획·촬영·구성·편집: 이예진 나종인 PD)편집: 이예진 PD
[앵커]시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이동에 관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자체마다 사회복지시설을 만들어 차량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정작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 너무 적어 시각장애인들이 이동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김주원 기자가 보도합니다.[리포트]충북 제천에서 시각장애인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제천 시각장애인복지센터’, 이용자가 하루 전 센터에 전화해 예약하면 해당 시간에 맞춰 집 앞까지 태우러 갑니다.올 상반기에만 벌써 4천 건의 운행을 했고, 지난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1만 건이 넘게 운행했습니다. 도
[앵커]가을이면 거리에 쌓이는 낙엽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아시나요?지금까지는 주로 소각처리를 하느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쳤는데, 골치 아픈 낙엽을 친환경 퇴비로 재탄생시키는 지자체가 있습니다. 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가을을 맞은 산에는 이미 단풍도 끝물입니다.도로변 어디에나 떨어진 낙엽이 수북합니다.이렇게 쌓인 낙엽은 그동안 땅에 묻거나, 소각 처리를 해왔습니다.이 과정에서 처리 비용이 발생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도 있습니다.[이원일 / 제천시 산림공원과 주무관]"일반적으로 낙엽은 저희가 처리를 할 경우에는 다
[앵커]따뜻한 어제와 다르게 다소 쌀쌀했던 오늘,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번째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있었습니다.방역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익숙해졌고, 작년처럼 수능이 연기되지는 않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중요한 시험을 치른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충북 제천의 수능 시험장들 표정을 저와 조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날이 다 밝지 않은 이른 아침, 시험장인 제천여고에 학생들이 들어갑니다.긴장한 듯, 부모님 차에서 내려 발걸음을 재촉하면서도 응원을 나온 선생님과 조심스레 인사를 나눕니다.선생님에게 시험을 못 보겠다며 투정을 부리
지역에서 민간에만 의료를 맡기면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의료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지역 주민의 건강권을 보전하려면 공공의료 확충이 필수라는 건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그러나 공공병원을 짓는다고 무조건 진정한 공공의료가 확충되는 것은 아니다.충북 제천의 인구 1000명당 일반병상 수는 17.6개로, 전국 평균 13.6개보다도 많다. 그런데도 치료가능 사망률이나 뇌혈관질환 사망률 등은 전국 평균보다도 높다. 제천 같은 지역에 필요한 건 공공병원을 지어서 이미 충분한 일반병상을 더 늘리는 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센터 같은 필수 의료
의료를 시장에만 맡기면 수익 구조 상 지역의 병원은 살아남기 힘들다. 그렇게 만들어진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은 모두 지역민들의 몫이다. <삐뽀삐뽀> 취재팀이 이번에는 사는 지역과 무관하게 국민 모두 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집중 조명했다. 2019년 기준 국내 공공의료기관은 전체 의료기관 가운데 5.5%에 해당한다. 공공의료 병상 수는 OECD 가입국 평균 71.6%에 한참 떨어지는 9.7%다. 취재팀은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가 왜 이렇게 허술한지, 무엇이 개선돼야 하는지 살펴봤다.우리나라는 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아프면 서울이나 대도시로 가야 한다. 그 지역에 제대로 된 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삐뽀삐뽀> 취재팀은 1~3화에서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충북 주민들 사연을 전했다. 산부인과가 없어서 매번 50분씩 걸리는 거리를 오가야 하는 충북 괴산의 임산부, 안과가 없어 2주에 한 번씩 진료봉사 오는 선생님을 기다리는 단양 주민도 있었다. 지역에 병원이 생기더라도 유지가 어려워 금방 폐원하고 마는 현실. <삐뽀삐뽀> 취재팀은 의료진과 전문가들을 만나 지역에 민간병원이 들어서지 못하는 이유를 물어봤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