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지역정치 리포트] ① 국회보다 나이 든 지방의회, 청년정치 둥지 돼야

청년은 정치에 무관심할까? 지난해 기준 국회에서 2~30대 청년의원 비율은 4.3%다. 정치권에서 청년은 과소대표돼 있다. 기성세대가 과대대표돼 있는 구조에서는 복지와 분배에서 기성세대에 편향된 의사결정이 나온다. 이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청년 세대는 정치적 효능감을 잃게 된다. 소외와 무관심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청년은 정치적 관심이 높다. 시대가 변했다. 과거와 달리 국가안보나 경제발전보다 차별과 인권, 성평등, 환경, 동물권, 삶의 질, 공정과 같은 현대적 가치가 대두됐다. 청년이 바라는 정치 의제다. 소모적인 정파 갈등을 벌이는 기성 정치권의 ‘정치양극화’ 심화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청년정치는 청년실업과 학자금 부담, 주거 불안 등에 놓인 청년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다양한 가치를 정치 의제로 삼는 정치다. 그런 점에서 <단비뉴스>가 만난 전북 전주시의회 서난이 의원과 인천 연수구의회 조민경 의원은 분명한 ‘청년 정치인’이다. 

<2030 지역정치 리포트> 1화는 청년정치의 의미와 가치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지방 정치권에서도 과소대표된 청년의 현실과 지방의회에 청년 정치인이 진출이 필요한 이유도 담았다. 청년정치, 그중에서도 지역에서 청년정치의 어려움과 원인, 대안을 8편에 걸쳐 다루는 기획보도의 첫 화를 시작한다.

( 기획·취재: 박성동 강훈 정예지 조성우 김수아 기자 / 연출: 박성동 기자, 나종인 서현재 정호원 PD / 편집: 나종인 PD )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6.4%.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당선된 지방의회 의원 가운데 청년 정치인의 비율이다. 40살을 넘지 않은, 20대와 30대 기준이다. 이들의 인구 비율인 26.2%에 한참 못 미친다. 20대 의원만 따지면 더 심각하다. 전국 17개 시도의회 가운데 서울과 대전, 울산, 경남 4곳에만 20대 정치인 한 명 혹은 두 명이 진입할 뿐이었다.

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치가 다원화되고,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적 이해관계는 복잡해진다. 취약계층은 다양해지고, 특히 사회주도층이던 청년이 ‘삼포세대’가 돼 갈수록 위태로워진다. 그만큼 새로운 정치적 의제는 쌓여가고 청년의 절박한 요구도 커졌지만 정치권은 더 늙어가고 있다.

<단비뉴스>는 6.1 지방선거를 맞아 청년정치, 특히 주민과 가까운 생활 정치로서 지역에서의 청년정치를 집중 조명한다. 지방에서 청년 정치인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지 못하는 현실을 드러내고, 청년이 정치에 입문하고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적 배경을 분석하는 보도를 8회에 걸쳐 내놓는다. 지역에서 청년 정치의 가치와 필요성도 풀어내는 동시에 더 나은 청년 정치 풍토를 위한 대안까지 모색하려 한다. (편집자주)

1화 이렇게 좋은 청년정치, 우리 지역엔 없어?
2화 나 홀로 청년정치…“동료 의원 만들어 주세요”
3화 정치 첫 관문, 지역에서 ‘공천’받기 어려운 청년
4화 육성 없는 정당...“청년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
5화 2022년 시민 선택받은 청년정치 ‘날갯짓’
6화 만만찮은 선거비용...'영끌' 청년은 더 취약
7화 청년정치 "양당에 갇힐라"...다당제로 풍부해져야
8화 어리지만 '베테랑'입니다...유럽의 청년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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