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이 주최하는 제25기 예비언론인캠프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제천시 세명대 캠퍼스에서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해 진행하던 캠프가 온전히 대면수업으로 열린 건 3년 만이다.올해로 25회를 맞은 예비언론인 캠프에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6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언론의 역할, 취재보도윤리, 제작론, 탐사보도, 저널리즘 글쓰기 등 언론인 출신 교수 및 현직 언론인의 강의를 듣고, 밤에는 저널리즘대학원 재학생들이 준비한 레크리에이션을 즐
전편 : ① 정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정치 뉴스② 미디어 현직자들이 만드는 미디어 뉴스레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1년 발행한 보고서 <언론사 뉴스레터 효과와 성공 전략>을 보면, 뉴스레터를 유료로 구독할 의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37.4%)였다. 이들은 경제, 금융, 부동산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레터를 구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젊은 세대가 경제 분야에 주목한 원인은 팬데믹 이후 불었던 투자 열풍에서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부터 코인이나 주식 투자 등 재
지난달 27일 오전 10시쯤 서울 성동구 왕십리 서울숲 인근 복합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26개 농부팀이 10여 개 대형 천막 아래 설치한 가판대가 붐비기 시작했다. 짙은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40대 여성 등 남녀노소 100여 명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가판대를 오가며 마늘종, 부추,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을 요리조리 살폈다. 서울 한복판에 왁자하게 펼쳐진 장터, 이곳은 ‘마르쉐앳’(marché@)의 지구농부시장이다.프랑스어로 ‘장터, 시장’이라는 뜻의 마르쉐에 장소라는 의미의 at(@)을 붙인 마르쉐앳은
<백터뷰> 다섯 번째 이야기는 충북 제천에서 작은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한 ‘살롱(salon)지기’의 이야기입니다.이 공간은 주로 북카페, 와인바 등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기 어려운 장소입니다. 때로는 클래식 공연이나 강연이 열리는 콘서트장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이들 간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살롱’ 같은 공간입니다.<백터뷰>는 이곳을 만들고 운영하는 김기연 씨를 만났습니다. 자신의 취향을 가득 담은 공간에서 끊임없이 재미있는 일들을 계획하고 만들어 내는 김기연 씨의
<단비뉴스>가 창간 13주년을 맞았다. <단비뉴스>는 2010년 6월 21일 세명대 저널리즘 대학원(이하 세저리)에서 창간한 비영리 독립 언론이다. 단비는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단비뉴스>는 창간 이후 기성 언론이 충분히 다루지 않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1만여 건이 넘는 글 기사와 영상 보도를 통해 노동, 환경, 지역, 농촌 등의 주제를 다뤘다.창간 기념일을 앞두고, 최근 1년 동안 차례로 전주 지역 방송국 기자가 된 세 명의 세저리 졸업생을 영상으로 인터뷰했다. 전주를 배경 지역으로 하는 3개
<단비뉴스>가 실태를 보도한 지역농협 비상임조합장의 무제한 연임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상임조합장도 3선까지만 연임할 수 있게 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새로운 규제를 적용할 시점이다. 올해 초 전국 동시선거로 새 조합장들이 임기를 시작했지만, 연임제한은 4년 뒤에 치러질 다음 선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법을 만든 때보다 앞서 일어난 일에 새 규정을 적용해 불이익을 주면 ‘소급 입법 금지’라는 헌법 원칙을 어긴다는 것이다.발의된 법안은 당장 현직부터 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이었지만 상임위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는 오염물질을 완전히 걸러내지 못합니다. 알프스에서 한 번 걸러진 물 샘플을 조사했을 때, 70%가 규제 기준 이상으로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 거르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물질 양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물이 많은 다른 방사성 물질이나 유기물, 금속, 그리고 연료봉이 녹으며 의해 생성된 독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사흘째 열린 제5회 세계녹색당(글로벌그린즈) 총회
지난 3월 3일부터 4월 14일까지 매주 금요일 웨이브(WAVVE)에서 수사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가 방영됐다. 50분짜리 다큐멘터리 13부작인 ‘국가수사본부’는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같은 탐사·시사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제작한 SBS 배정훈 PD가 제작했다. SBS 배 PD의 첫 OTT 프로그램이다.‘국가수사본부’는 사건 발생부터 범인 검거까지 강력계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는데 집중했다. 주인공인 경찰의 희로애락을 담아 사건을 파헤치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반작용으로 ‘국가수
2021년 8월,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미국 부시 행정부가 2001년 9·11 테러의 배후인 탈레반을 응징하겠다며 시작한 20년의 전쟁이 끝났다.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은 대공세를 펼쳐 수도 카불에 입성했다.다시 정권을 찾은 탈레반은 카불 점령 뒤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을 거론하면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 했다. 그러나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들의 교육과 취업 허용을 ‘샤리아’(이슬람 성법)에 근거해 검토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 직후인 2021년 8월 말,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지난달 20일과 21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제10회 비건 페스티벌 '비건 이즈 뉴 노멀'에 <단비뉴스> 환경부 정호원 PD와 김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비건 이즈 뉴 노멀은 비건, 즉 완전 채식을 하는 사람이 새로운 표준이라는 뜻이죠. 이날 행사에서는 논비건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감쪽같은 비건 음식들도 선보였고, 비건 인구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됐습니다. 축제를 즐기면서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기 위한 그릇 대여 코너와 설거지 존도 마련됐어요. 영국 런던에서 온 한 참가자는
[앵커]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의 시간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의미로 지난 5월에는 각종 지역 축제가 다양하게 열렸죠.서울 중랑구 장미축제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라고도 불리는데, 4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장미축제 현장을 안소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리포트]서울 중랑천 제방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장미 터널에 장미꽃이 만발했습니다.다리 밑 도로 옆으로는 넓은 장미 정원이 펼쳐졌습니다.안젤라부터 핑크퍼퓸까지 전 세계의 장미 200여 종이 활짝 폈습니다.코로나 19 여파로 4년 만에 다시 열린 장미 축
마중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는 충북 제천시 의림동에 있다. 5명의 사회복지사가 이 센터를 운영하며, 16명의 발달장애인을 돌본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연극이다. 마중 센터의 장애인들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배우로 변신한다. 5명의 사회복지사는 연출가가 된다. 극단의 이름은 보호센터의 이름과 같은 ‘마중’이다. 모든 배우가 장애인으로 이뤄진 극단은 ‘마중’이 최초이다. <단비뉴스>는 극단 ‘마중’의 연출진과 배우를 2주에 걸쳐 5차례 만나 인터뷰했다. 4월 28일에 열린 연극도 직접 보았다. (편집자 주
영국 <비비시>(BBC)가 라디오드라마 형식으로 방송 중인 다큐멘터리 <후쿠시마>는 2011년 3월 원전 사고가 ‘인재’였음을 보여준다. 도쿄전력 수뇌부는 2008년 내부 연구자가 “규모 9의 강진으로 12~15미터(m) 쓰나미(지진해일)가 원전을 덮칠 가능성이 있으니 방파제를 높여야 한다”고 보고하자 코웃음을 쳤다. 그들이 무시한 시나리오는 현실이 됐고, 전원이 물에 잠겨 정전되면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일어났다. 도쿄전력 수뇌부는 경제적 손실을 걱정해 노심 냉각을 위한 바닷물 주입에 반대하다 빠른 수습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이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 웹툰’에서 인공지능, 즉 AI를 사용한 만화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아마추어 작가들은 ‘AI 웹툰 보이콧’이라는 제목의 만화를 연재하며 AI를 사용한 웹툰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고, 독자들은 해당 웹툰에 0점대의 별점을 주는 ‘별점 테러’와 함께 ‘AI 웹툰 보이콧’ 운동에도 참여했습니다.하지만, AI의 발전과 활용은 세계적인 흐름이며 작가의 노동 강도를 크게 줄여 웹툰 산업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는 관점도 있습니다.‘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의 창작 활동이 가속화
하루가 멀다 하고 미디어에 등장하는 MZ세대. 어느 분야든 청년 세대를 말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하지만 이렇게 사용되는 MZ세대라는 말이 과연 실제 특정 세대를 잘 묘사하고 있는 걸까? 단순하고 불분명한 특성을 가진 이 MZ라는 말은 누가 사용하고 있길래 언론에 계속 등장하는 걸까?뉴스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빅카인즈'를 이용해 지난 1년간 MZ세대가 언급된 기사를 분석했다. 언론은 어떤 이슈와 연관하여 MZ세대라는 말을 썼을까? 그리고 이 말을 사용하는 이들은 MZ세대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기획·연출: 양진국 PD
“빠르면 6월, 늦으면 8월쯤에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하는데, 방류되고 나면 수산물 판매가 급감할 거예요. 사람들이 안전하지 않은 수산물이라고 먹지 않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이 도시는 (주민들이) 다 떠나서 유령의 도시에 가깝게 될 거예요.”지난 4월 20일 오후 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만난 지욱철(58) 씨는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화삼어촌계장을 맡은 어부이자 통경거제환경운동연합 이사장이기도 한 지 씨는 “마을 사람 대다수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어, 수산물 소비가 줄면 다들 어촌을 떠날 것
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박수진, 조을선, 장선이, 신정은/인물과 사상사/15,000원바야흐로 디지털 혁명의 시대다. 업로드 버튼 한 번이면 누구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심지어 스스로 언론이 될 수 있다. 종이신문보다 모바일로 뉴스를 접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을 매료시킬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게 언론의 숙명이 되었다. 어떤 뉴스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관한 기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그 고민을 해결하려고 누구보다 먼저 디지털 미디어의 세계에 뛰어든 이들이 있다. 그들은 숱하게 겪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가이드 라인을 엮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