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현장] 5km 장미 터널...서울 장미 축제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의 시간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의미로 지난 5월에는 각종 지역 축제가 다양하게 열렸죠.

서울 중랑구 장미축제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라고도 불리는데, 4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장미축제 현장을 안소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중랑천 제방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장미 터널에 장미꽃이 만발했습니다.

다리 밑 도로 옆으로는 넓은 장미 정원이 펼쳐졌습니다.

안젤라부터 핑크퍼퓸까지 전 세계의 장미 200여 종이 활짝 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4년 만에 다시 열린 장미 축제입니다.

오랜만인 만큼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유병관(70)]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서는 아주 적절한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1990년대 외환위기 당시 실직한 사람들을 위한 공공근로 사업으로 중랑천 제방에 장미를 심은 것이 장미 터널의 시작이었습니다.

주민들의 호응으로 장미터널을 계속 연장해 5km가 넘는, 전국에서 제일 긴 장미 터널이 만들어졌습니다.

끝없이 이어진 장미 터널과 중간중간 만들어진 장미정원은 이젠 서울의 명소가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태에서 열린 이번 장미축제에는 무려 26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중랑구는 집계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보다도 약 60만 명이 더 많았습니다.

화려한 장미 축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아리나(22) / 러시아]

"It's really amazing and really beautiful place because I'm from Russia and there is nothing such beautiful in Russia."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저는 러시아에서 왔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예쁜 곳들이 없어요.)

[그레이스(28) / 미국]

"I love seeing a park with nature in the middle of a really big city so I'm by myself but I’m really enjoying it just walking around enjoying the weather."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도시 한복판에서 자연을 담은 공원을 보는 것이 정말 좋아요. 저는 혼자 왔지만, 날씨를 즐기면서 돌아다니는 것이 즐거워요.)

이번 서울 장미축제는 지난달 28일로 막을 내렸지만 9월이면 다시 가을 장미가 피면서 다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비뉴스 안소현입니다.

(촬영: 안소현 기자 / 편집: 안소현 기자 / 그래픽: 안소현 기자/ 앵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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