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을 다룬 극영화 <지슬>이 개봉을 앞두고 배급권을 일부 지역 독립영화협회에 나누는 시도를 했다. 보통 전문 배급사가 한 영화의 배급을 맡아 수익을 챙기는 관행을 벗어난 것.이러한 시도는 독립영화·예술영화 시장이 열악한 국내 상황에서 좋은 사례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멀티플렉스 중심의 상영 구조와 대형 배급사 중심의 배급 구조에서 소규모, 혹은 지역 배급사의 숨통을 어느 정도 틔울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지슬>의 메인 배급사인 영화사 진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의 배급권을 갖는 지방 협회는 총 5곳이다. 진진
올 상반기 양질의 한국영화가 대거 등장을 알리고 있다. 이미 <박수건달>이 새로운 코믹 코드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 중이고, 곧 개봉할 <7번방의 선물> <베를린>도 영화계에선 '작품이 좋다'는 말이 솔솔 나오고 있다.특히 이미 언론 시사회를 진행한 <7번방의 선물>의 경우 관계자들의 칭찬이 뜨겁다. 이 작품은 영화 <각설탕>과 <챔프>를 연출했던 이환경 감독이 2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은 정신지체 아버지와 딸을 중심으로 흐르는 듯 보인다. 자칫 따뜻한 가족 코믹물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이야기가 그
김재철 MBC 사장이 징계자의 현장 복귀를 무산시키고 추가 교육 발령을 냈다. 17일 MBC 노조에 따르면 정직 6개월을 받은 김민식 부위원장 등 4명은 18일부터 3개월간 MBC 아카데미에서의 교육을 발령받았다.2012년 10월 18일부터 교육을 받아온 최일구, 김세용 앵커와 강재형 아나운서 등 8명은 교육이 3개월 연장됐다. MBC 사규 상 교육 발령은 최장 6개월까지다. 교육연장 발령이 난 8명은 이로써 6개월의 교육기간을 꽉 채우는 셈이다.MBC 노조는 "김재철의 MBC 망가뜨리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정직 1, 2개월의
MBC가 15일 정규 편성인 <100분 토론>을 취소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데에 노조가 강하게 반발했다.MBC는 <100분 토론>시간인 15일 밤 11시 15분에 <특집대담-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을 긴급 편성해 방송한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25년이나 지난 사건의 주인공을 갑자기 불러내는 것도 그렇지만, 이렇게 긴박하게 편성을 하는 것도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노조에 따르면 이번 편성은 14일 오후 일방적으로 통보됐다. 노조는 "특집이라면서 홍보도 하지 않았고 녹화 역시 방송 당일 오후 4시에 이뤄
올해 공포 장르로 포문을 열 주인공은 바로 영화 <마마>다. 해당 영화가 지난 13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해당 영화는 지난 2008년 유투브에서 화제가 됐던 단편 미스터리 영화 <마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당시 충격적이고 섬뜩한 영상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됐던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은 이후 장편 <마마>의 연출까지 맡게 됐다.무시에티 감독은 최근 미국 연예매체인 버라이어티 지에서 '주목할 만한 10대 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미래가 촉망되는 신인 감독들을 뽑았다는
박찬욱 감독이 그의 형인 박찬경 감독과 함께 연출한 <청출어람>이 공개된 가운데 두 사람의 브랜드 '파킹 찬스'(PARKing CHANce)에 대한 의미도 함께 드러났다.우선 영화 <청출어람>은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 스포츠 40주년을 기해 진행된 '필름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작품이 됐다. 특정 기업 후원의 영화가 과도한 상표 부각이 되기 십상인데 공개된 영화는 판소리에 고즈넉한 우리 산의 풍경을 담아낸 작품이었다.박찬경 감독은 "우선 연출권이 전적으로 우리에게 있었다"면서 "아웃도어 브랜드가 보통 자연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배우 이요원이 '개념 의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가 맡은 캐릭터가 당대 여성의 진취적 모습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이요원은 MBC 드라마 <마의>에서 혜민서 의녀 강지녕으로 분하고 있다. 양반 신분이지만 천민들이 의녀로 자원하는 곳인 혜민서에서 그 역시 의녀를 자원했다. 극중 강지녕은 총명하면서도 당당한 성격으로 맡은 일을 해나가는 인물이다.극 중에서 강지녕은 신분 차별에 대한 인식을 깨고자 노력하며,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하는 대사 역시 개념 찬 발언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영화 <26년>, 그 사람 단죄를 위한 프로젝트가 공개된 22일 오후였다. 영화에 홍일점으로 함께 이끌어간 배우 한혜진이 영화 참여 이후 혹시나 받을 불이익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배우 한혜진은 "항상 작품 선택할 때 이걸 포기해도 배 안 아플 자신 있는지 생각한다"면서 "작품을 단숨에 읽고 나서 <26년>을 내가 아닌 다른 여배우가 한다면 배가 아파 잠이 안 올 거 같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한혜진은 "진구 배우님이 하게 됐다는 기사를 보고 나도 하고 싶은데 연락이 왜 안 오지 생각던 때에 어떤 영화의 시나리오 보낸다고
<26년>에 대한 만화가 강풀의 애정은 다른 웹툰에 비해 남다르다. 2003년 이미 <23년>으로 기획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위축돼 2006년에야 발표했던 만큼, 영화화에 대한 생각도 남다를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강풀은 "만화가로서 가장 잘한 일이 바로 <26년>을 그린 일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영화사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일찍이 강풀 작가에게 여러 번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강풀은 그간 7편의 작품이 원안이나 원작 형태로 영화화됐을 만큼 충무로가 사랑하는 작가. 그런 그가 2008년 영화화 논
88학번, 청파동에서 30년 동안 지내며 자라고 컸단다. 배우 박원상에게 '남영동'은 지리적으로 심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였다.영화 <남영동 1985>(이하 '남영동') 관련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박원상은 남영동에 얽힌 과거의 기억부터 꺼내놓았다. 이미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남영동>이 상영됐을 당시 다른 배우들과 함께 가슴 먹먹했던 순간을 지났던 그였다."그런데서 나고 자라고 대학로에 가서 직업배우가 됐지만 제 기억엔 그곳, 남영동이 없었던 거죠. 영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꾸 눈물이 나요. 영화에 출연한 배우로 인터뷰를 하지만 제
한국 극장가에 늑대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영화 <늑대소년>과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인 < 브레이킹던 part2 >(이하 '브레이킹 던2')이 강한 흥행세를 보였다.우선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늑대소년>은 주말을 기해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넘는 기염을 통했다. 영화 <늑대인간>은 늑대인간인 철수(송중기 분)와 시골마을로 요양 온 순이(박보영 분)가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따뜻한 시각으로 표현한 한국형 판타지 멜로. 3일의 기간 동안 <늑대소년>은 90만 1841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 수
강한 바람과 비, 그리고 추위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서울 시청 광장에서 16일 오후 8시부터 열린 영화 <26년> 서울 광장 콘서트는 출연 배우와 현장을 찾은 시민들로 훈훈했다.시작은 밴드 장미여관과 브로콜리 너마저였다. KBS <탑 밴드2>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친숙해진 장미여관은 특유의 유쾌함으로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호흡했다. 춥고 비바람이 부는 날씨를 의식한듯 보컬 강준우는 "일이 잘되려니 날씨가 이런 거 같다"며 "원래 비오는 날, 눈 오는 날 이사 가면 잘 산다는 말도 있지 않나"며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장미여관은 <2
배우 강동원이 현재 공익근무 복무를 끝내고 마지막 휴가 중이다. 지난 2010년 11월 공익근무 요원으로 들어간 강동원의 공식 소집해제일은 12일이다. 강동원 측 관계자는 <오마이스타>에 "현재 강동원씨가 마지막 정기휴가 차 나와있다"면서 "12일 소집해제가 되는 날 관련 행사는 없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여러 보도를 통해 알려진 윤종빈 감독의 차기작 <군도> 출연에 대해서는 "함께 보고 있는 작품 중 하나"라며 "아직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시나리오가 나와야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 거 같다"고 답했다.소집해
어쩌면 배우 유연석에게 2012년은 다소 억울한 한 해로 기억될 수도 있겠다. 상반기 대한민국을 첫 사랑 열풍에 빠지게 한 멜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국민 여동생 수지를 괴롭히는 압서방으로 등장했고, 하반기 아련한 사랑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늑대소년>에서 역시 사랑스런 박보영을 괴롭히는 못된 남자 지태로 등장하기 때문이다."일단은 지태 나름의 타당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라며 그는 당당히 말했다. 압서방이든 지태든 결국 사랑하는 대상을 갈구하는 한 마리의 불쌍한 늑대일 뿐. 우린 다 알지 않나. 결국 많이 사랑하는 쪽이 비루해
드라마 <공주의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박시후지만 영화 현장에서만큼은 신인이나 마찬가지였다. 스크린 데뷔작으로 <내가 살인범이다>를 선택한 박시후가 촬영 일화를 공개했다.박시후는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자리에서 "데뷔 초부터 사이코패스 같이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면서 "<공주의 남자> 막바지 촬영 때 <내가 살인범이다> 대본을 받았다.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라 쉬고 싶다고 말하다가 살짝 읽어봤는데 몰입이 되더라. 내용에 공감도 됐고 정재영 선배가 캐스팅
김인권은 참 재미없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다. 이게 무슨 궤변이냐고 하겠지만 정말 그렇다. 배우 김인권과 단 10분이라도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의 진지함과 배려에 그동안 가져왔던 코믹한 사람이란 선입견은 사라져버릴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코믹극이라면 누구보다 '처절하게' 웃기는 배우 중 하나다.영화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이하 <강철대오>)을 통해 그는 육상효 감독의 완벽한 페르소나로 자리 잡았다. <방가? 방가!>에서 '다문화 사회'라는 우리의 어두운 곳을 유쾌하게 짚어낸 육 감독의
영화 < MB의 추억 >이 개봉 2주차를 맞아 상영관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8일 전국 4개의 상영관에서 개봉한 이후 꾸준히 관객들이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개봉 2주차를 맞은 < MB의 추억 >은 현재 CGV 구로·인천·서면과 롯데시네마 청주, 메가박스 광주·전대·인천 연수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상영관을 열면서 개봉관이 11개로 늘었다.< MB의 추억 >은 주말이 지났음에도 좌석점유율 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여전히 다른 상업 영화나 저예산 영화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상영관 수지만, 향후 멀티플렉스 상영관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