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영화 <청출어람> 공동연출한 두 형제,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즐겁게!"

 

▲ 박찬경 감독. ⓒ 모그 인터렉티브

박찬욱 감독이 그의 형인 박찬경 감독과 함께 연출한 <청출어람>이 공개된 가운데 두 사람의 브랜드 '파킹 찬스'(PARKing CHANce)에 대한 의미도 함께 드러났다.

우선 영화 <청출어람>은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 스포츠 40주년을 기해 진행된 '필름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작품이 됐다. 특정 기업 후원의 영화가 과도한 상표 부각이 되기 십상인데 공개된 영화는 판소리에 고즈넉한 우리 산의 풍경을 담아낸 작품이었다.

박찬경 감독은 "우선 연출권이 전적으로 우리에게 있었다"면서 "아웃도어 브랜드가 보통 자연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마련인데 우린 여기저기 볼거리가 있는 자연 풍경을 담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 박찬경,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청출어람>의 시사회가 있었던 27일 저녁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현장. 박찬욱 감독이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모그 인터렉티브

어린 소녀(전효정 분)가 노스승(송강호 분)에게 판소리를 한 수 배운다는 설정의 이번 영화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자연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를 곧 죽음으로 가는 과정으로 해석했다"면서 "어찌 보면 슬픈이야기지만 죽음은 결국 인생의 기본조건이자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 형제가 함께 연출할 때 마다 붙는 브랜드인 '파킹 찬스'(PARKing CHANce)에 대해 박찬경 감독은 "일종의 단체 이름으로 봐 달라. 말 그대로 차가 주차할 기회를 잡는 데서 생각한 이름이며,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화를 만들 기회를 잡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찬경 감독은 "그런 기회가 많지는 않겠지만 우리 식의 영화를 재미있게 해보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영화 <청출어람>은 스마트폰 영화인 <파란만장> <오달슬로우>에 이어 파킹찬스의 세 번째 작품이 됐다. <청출어람>은 12월 말 온라인상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극장 배급 역시 상황에 따라 향후 진행할 예정이다.

 

▲ 박찬경,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청출어람>의 시사회가 있었던 27일 저녁,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모그 인터렉티브

* 이 글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졸업생 이선필 기자가 <오마이스타>에 보도한 기사를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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