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주류광고 전략거대하고 둥근 몸을 가진 두꺼비가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하며 소주 한잔을 곁들인 뒤, 술자리에 나타나 새로운 술병을 내민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소주 브랜드 광고다. 광고에 등장하는 두꺼비 캐릭터는 거대하지만 귀여운 외모를 지녔다. 아이들이 봐도 친숙하게 느낄만한 외모다. 용산 한 영화관 앞과 영등포 한 쇼핑몰 로비에서 이 두꺼비를 볼 수 있다. 시각적인 마케팅을 위해 두꺼비와 소주 모형을 만들어 설치해둔 것이다. 옆에 앉아 사진을 찍는 어린이들을 볼 수 있다. ‘순함’과 ‘과일 소주’를 내세운 주류들이 등장하면
“시대에 따라 집의 모습은 바뀌어왔지만 ‘집은 곧, 내가 사는 우주의 중심'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만은 변하지 않습니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고도 합니다. 타인의 집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래서 재밌습니다. <건축탐구 집>은 집과 사람,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함께 진정한 집의 의미를 찾아 떠나보세요.”EBS 제작진이 내세운 프로그램 기획 의도다. 집은 한국인의 영원한 로망이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2000년대 초에 이런 현실을 반영한 ‘러브하우스’가 있었다. 거주환경이 좋지 않은 집을 리모델링 해주는
인어공주는 다리를 얻고 목소리를 포기했지만, 목소리를 얻고 거세당한 남자도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17~18세기 바로크 시대에 남성 거세 가수 ‘카스트라토(Castrato)’가 전성기를 누렸다. 카스트라토는 ‘거세하다(Castrate)’란 말에서 유래된 ‘거세한 가수’를 말한다. 남성이지만 소프라노, 알토와 같은 여성 음역 소리를 낼 수 있다.18세기를 풍미한 실존 인물 파리넬리알몸 소년이 거세를 피해 투신하며 영화가 시작한다. 18세기에 여성은 교회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 ‘여성은 교회에서 침묵할지니라’(Let your wome
“그때는 반공을 고취한다고, 검열하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잘라버리는 거예요. 항의해도 소용없고 다음 작품에 앙갚음 당할까 말조심해야 하고... 내 영화에 이북 탱크들이 막 몰려오는 장면을 찍었는데 인민군복을 너무 좋게 입혔다고 다 잘렸어요. 그런 검열을 당하면서도 통제를 벗어나려는 노력들을 그때는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검열이 없는데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창의성을 발휘하지 않고 오직 흥행을 생각해서 앞에 ‘터진’ 영화의 아류들을 만든다고 할까...”1962년 독립군을 다룬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후 <서편제> <취화
“문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한 공약이 있어요. 요약하면 나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도 동등하게 모시겠습니다,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기자회견을 해서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 공약이 지켜지고 있어요? 내가 보기엔 하나도 안 지키는 거야.”국회의원을 다섯 번 지낸 정계 원로 박찬종(80) 변호사가 4일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부족’과 자유한국당의 ‘결기 부족’을 질타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진상규명 등 인권변호사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을 졸업하고 세계일보에 입사해 수많은 보도사진상을 받은 하상윤 기자가 모교 후배들 앞에서 포토저널리즘의 이론을 강의하고 실습지도를 했다. 그의 사진에는 인간을 향한 애정과 관심이 듬뿍 담겨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에게 주는 온빛사진상을 수상한 ‘우리 균도’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일상을 렌즈에 담았다. 그는 ‘일상이 된 죽음이 흐르는 곳 한강’이라는 제목의 기획취재를 위해, 투신자를 구조하는 한강수난구조대원들과 두 달 가까이 함께 지내기도 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보면) 쌀이 없어서 죽는 게 아니고, 쌀이 없을 만큼 우리 삶이 이런데 이 고통을 알고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내 삶 내 고통과 세상과의 연결이 끊겼다, 이것이 절망이고 죽음이었던 거죠...(반대로) 세월호 유가족의 예를 보면요, 그 피해자들이 건사가 된 것은 거대한 시민들의 연대, 거대한 자원봉사의 연대였거든요. 지난 5년 동안 자원봉사자들이 넘쳐났어요. 국가는 (희생자와 유족들을) 버렸지만 그런 개별적인 시민들이 떠받치는 힘들이 있었죠.”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위한 심리치료공간 ‘와락’과 세월호 참사
2009년, 일명 ‘장자연 리스트’로 연예계 성 접대 의혹이 화두로 떠오른 지 10년이 지났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증언자라는 윤지오 씨는 2019년 3월 5일 처음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4월 30일까지의 언론 보도와 방송 프로그램을 분석해보면, 윤 씨에 관한 <조선일보> 기사는 12건, TV조선은 9건뿐이다.‘침묵’이 키운 의혹3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 KBS는 대부분 현장을 중심으로 53건의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KBS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을 통해 윤 씨와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제작진은 이 과
“대학교에서 열린 백일장은 처음이에요. 이렇게 넓은 캠퍼스에 앉아있다 보니 아이디어가 더 잘 떠오르는 느낌이에요. 소풍 온 느낌도 들고요." 제4회 민송 백일장이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충북 제천시 세명대학교 학술관을 비롯한 캠퍼스에서 열렸다. 세명대 설립자 민송(民松) 권영우 박사의 ‘위세광명’(爲世光明), 곧 세상을 밝게 비추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교육이념을 기리는 이번 백일장에는 557명이 참가했다.참가자들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 세그룹에 산문•운문 부문으로 나뉘어 글쓰
“삼합회, 야쿠자, 마피아 등 국제범죄조직이 자국 내에서만 활동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불법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체로 변모해가고 있어요. 겉으로만 봐서는 그 업체 뒤에 끔직한 범죄 조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세계 194개 나라가 가입한 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의 100여년 역사에서 첫 한국인 수장이 된 김종양(58) 총재가 17일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해 인터폴의 활동상을 설명했다. 교통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경찰로 전직한 뒤 경남과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친 그는 지난해 11월 인터폴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이 있다. ‘6명만 건너면 전세계 사람이 모두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미국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이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 많은 사람과 연결돼있다는 점을 부각한 말이다. 내 옆에 있는 모르는 사람이 어쩌면 내가 아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르는 인연이 많다. 중국 설화에는 사람 사이 인연이 서로 손가락에 연결된 빨간 실로 알 수 있다고 한다.사람의 생사가 오가는 수술실에서도 빨간 선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린다. 사람들이 헌혈을 하는 이유다.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같은
“조금 있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시생이 40만명 넘거든요. 요즘 수능 치르는 수험생이 50만명대인데, 비슷한 규모가 돼 버린 거예요. 근데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이게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거냐, 그렇지 않아요. 부모님이 추천하니까, 주위에서 하라니까 하는 거예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갔는데, 대학을 졸업해도 여전히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몰라요. 모르니까, 주변에서 다들 공무원시험 준비하니까 그냥 자기도 하는 경우가 사실 많거든요.”대입 수험생 수 육박하는 공시생, ‘자기
“어떤 학부모들은 아이를 ‘기생하는 존재’로 키우고 있어요. ‘기여하는 존재’가 아니고요. 내가 먹여주고 태워주고 입혀주고 뭐 사주고 다 할 테니까 넌 그냥 앉아서 공부만 해. 공부해서 남 주냐? 오로지 너만을 위해서, 네 주변에 있는 거 네가 다 끌어다 써라. 그게 기생하는 존재의 특성 아닙니까?”미국 미시간 공대에서 20년간 재직하며 최우수 교수상을 연속 수상하고 강의법 강좌를 통해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명성을 쌓은 조벽(63) 숙명여대 석좌교수가 11일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해 한국 교육에 일침을
“저는 5%의 잘하는 아이들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95%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5% 때문에 95%가 거의 학교에서 희생당하고 있는 거거든요. 때로는 외면당하고, 때로는 무시당하고.”성공회대 총장을 거쳐 16대 국회의원과 통일부 장관을 지낸 뒤 2014년부터 경기도 교육행정을 이끌고 있는 이재정(75) 경기도 교육감이 ‘모든 아이가 행복한 교육’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21일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폐지 정책에 대해 “입학
“글 잘 쓰는 비결이요? ‘마음의 감독관’을 없애야 해요. 이걸 쓰면 누가 읽을 텐데, 비판할 텐데...자꾸 이러니까 안 써지는 거예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그냥 써야 합니다.“인신매매, 집창촌 등 우리 사회의 어둠을 다룬 소설 <인간시장>으로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1백만 부 판매) 작가가 된 김홍신(73). 1976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로 등단한 후 지금까지 소설, 수필, 고전평역 등 136권의 책을 낸 그가 지난 14일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서 ‘글 잘 쓰는 법’을 털어놓았다.560만부 팔린 ‘인간시
매우 싫어하고 미워함’이라는 의미의 ‘혐오’는 우리에게 주는 인상이 너무나 강하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자주 쓰인 용어 중 하나다. ‘혐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맘충, 틀딱충, 급식충’ 등 벌레를 합성한 단어를 만들어냈다. 이런 신조어를 위해 만들어진 한글이 아닐 텐데, ‘혐오 표현’으로 한글이 훼손되고, 우리 마음이 상처받는다. <동아일보>는 1920년부터 2017년까지 자기네 기사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혐오’라는 단어사용에 관해 분석했다. 1960년대 이전까지는 문학작품에서 자주 쓰였고, 70년대에는 전쟁, 80년대에는
나는 서울과 지방을 자주 이사 다니며 자랐다. 중학교 시절 살던 동네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인데, 유명 중고등학교와 입시학원이 밀집한 곳이었다. 우리 집 맞은편 아파트는 매우 허름했는데도 10여 년 전인 당시 매매가가 10억 원이나 된다고 했다. 서울 변두리 지역이었지만 학군이 좋고 유명학원이 가까이 있어서라고 들었다. 어린 마음에도 ‘서울에 내 집을 갖는 건 쉽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서울 공화국에서 집 없는 청년으로 살기그 후 지방으로 이사 하자, 같은 평수에도 집값이 훨씬 쌌다. 집장만에 들어가는 돈이 줄어드니 우리 가족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