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뉴스 소나기] 펨토셀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을 악용한 범죄로 드러났습니다.
‘펨토셀’은 1000조분의 1을 뜻하는 ‘펨토’와 이동통신에서 1개 기지국이 담당하는 서비스 구역 단위를 뜻하는 ‘셀’의 합성어로, 가정이나 건물 안의 음영지역을 보완하기 위해 설치하는 초소형 기지국입니다.
지난 17일, 이 장비를 이용해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소액결제로 돈을 빼낸 중국 국적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반경 10m 안팎의 통신 반경을 지닌 펨토셀을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수도권 특정 지역 KT 이용자들을 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T는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한 피해 고객은 362명으로, 누적 피해액이 2억 4천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 본부장은 “이번 사태로 발생한 금전적 피해는 100%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업계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KT의 높은 펨토셀 의존도와 관리 부실을 지적했습니다.
실제 이동통신 3사가 운영 중인 펨토셀은 총 19만 5000대로, 이 가운데 KT의 펨토셀이 전체의 80%가 넘는 15만 7000대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도난이나 고장 등의 원인으로 KT가 운영하는 펨토셀의 36%에 달하는 5만 7000대는 아예 신호조차 잡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T는 최근 3개월간 사용 이력이 없는 4만 3000대의 연동을 중단하고, 펨토셀 신규 개통을 제한하며, 불법 장비가 접속망에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세차게 내리는 시사용어 소나기, 이번에는 ‘펨토셀’에 대해 알아봅니다
(제작: 황두길 기자 / 촬영: 김여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