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뉴스 소나기] 아브라함 협정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브라함 협정에 여러 국가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아브라함 협정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이란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이제 몇몇 나라가 차례로 협정에 포함되기 시작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체결한 외교관계 정상화 협정입니다. 

이어 모로코와 수단까지 협정에 합류했고,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주요 외교 성과로 평가됩니다.

이 협정은 글로벌 투자 확대와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중동 분쟁의 불씨를 줄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름도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가 공통 조상으로 여기는 구약 성서 인물 ‘아브라함’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2023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아브라함 협정의 빛이 바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휴전을 계기로 협정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 확장을 통해 중동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중동 평화의 설계자’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심의 중동 질서 구축을 통해 ‘노벨 평화상’ 수상까지 노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달 25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중동특사는 “사람들이 상상도 못 할 여러 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중동에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조만간 협정 참여국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시리아와 레바논 등이 새롭게 협정에 합류할 것으로 거론됩니다.

세차게 내리는 시사용어 소나기, 이번에는 ‘아브라함 협정’에 대해 알아봅니다.

(제작: 전설 기자 / 촬영·편집: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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