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의 기억은 강렬하다. 7살 때부터 살기 시작한 우리 동네 뒷동산에는 큰 과수원과 양계장이 있었다. 그곳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었고 그 너머로 지독한 닭똥 냄새가 풍기곤 했다. 초등학교 시절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유언비어가 돌았다. 큰 산을 통째로 소유하고 철저히 통제하는 것으로 보아 뒷동산 주인이 스크루지 같을 거라고 떠들어댔다. 사과 서리를 하고 싶었던 건지 산을 못 올라가는 것이 괘씸했던 건지 틈만 나면 그 철조망을 어떻게 뚫고 들어가나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늘 적과 대치하는 것처럼 굴었다. 한 번은 철조망에 대고 소리를 질
‘태극기부대’는 태어날 때부터 ‘태극기부대’였을까? 김어준은 언제부터 자신을 진보라고 주창했을까? 과거 민주화 운동을 하며 진보적 이데올로기를 주장하던 정치인이 어느 날 보수당으로 들어가 자신의 정치색을 통째로 바꿔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사람이 한순간에 변할 수 있지’ 하며 경악한다. 한 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3월 11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에서 ‘보수와 진보는 왜 존재하는가’에 관해 강연했다. 정치는 진화한 유전자다
공부하려고 유튜브하는 연예인.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에는 모델로 유명한 홍진경이 등장한다. ‘고졸’인 그녀가 목말라 하는 것은 엄마가 될 때까지 배우지 못한 ‘가방끈 콤플렉스’다. 이 유튜브는 적나라하게 지식 결핍을 적시하며 그녀를 웃음거리로 만든다. 그녀의 부실한 언어구사와 지적 열등감을 애처롭게 담아내 지식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도하는 게 프로그램의 목표다. 중요한 것은 영상에 등장하는 홍진경이 ‘명문대’ 나온 프로듀서에게 매번 응수하지 못하고 스스로 열등함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나는 공부를 못했으니 그런 취급을 받아도
코로나19 속 핵심 노동자, '백의 천사’들. 이들은 타국행을 택했다.간호사들이 한국 병원을 떠나는 이유.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그 아홉 번째 이야기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0561/episodes/24066465그리고 '모닥불 ASMR'과 함께하는 꿀럼토크 속 '노변정담'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0561/episodes/24066469(링크를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꿀럼을 보고싶다면, 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학교 폭력 me, too. 나도, 당신도. 누구나 한 번쯤 학교폭력을 겪는다.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그 여덟 번째 이야기http://www.podbbang.com/ch/1780561?e=24061039그리고 (빗소리 ASMR) 꿀럼토크http://www.podbbang.com/ch/1780561?e=24061043(링크를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꿀럼을 보고싶다면, 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꿀럼> | 오디오 천국 팟빵 (podbbang.com)본 팟캐스트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팟빵에 기재
'상상력은 우리 안에서 이미지를 만들어내거나 떠오르게 하는 능력이다'상상력을 키우는 법을 알고 싶으신가요? 꿀럼에서 전해드립니다. 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그 일곱 번째 이야기https://m.podbbang.com/channels/1780561/episodes/24054674그리고 (모닥불 ASMR) 꿀럼토크https://m.podbbang.com/channels/1780561/episodes/24054682(링크를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꿀럼을 보고싶다면, 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꿀럼>
리틀 포레스트? 농사가 자기주도적 삶?!농사를 시작한 그가 허심탄회 풀어놓은 현장은 조금 달랐다.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그 여섯번째 이야기http://www.podbbang.com/ch/1780561?e=24047975그리고 꿀럼토크http://www.podbbang.com/ch/1780561?e=24047979(링크를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꿀럼을 보고싶다면, 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꿀럼> | 오디오 천국 팟빵 (podbbang.com)본 팟캐스트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팟빵에 기재됩
국수에서 발견한 축제의 의미계절의 여왕 5월은 축제의 달이다. 결혼식이 줄을 잇는다. 주말 결혼식을 올린 지인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참석자를 50인으로 줄이기 위해 애를 먹었다. ‘선별된 50인’들은 사진사 앞에서 마스크로 보이지 않는 입꼬리 대신 웃음 어린 눈매를 만드느라 애를 썼다. 결혼식장엔 잔치국수가 나왔다. 국수는 누구나 잔치에 가서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우는 정 넘치는 우리나라 축제의 상징이다. 각설이도 그날만큼은 국수를 얻어 먹었다. 모두가 초대돼 함께 마음을 나누는 자리. 잔치국수를 먹어도 ‘선별된 50인’만이
노동하다 하루 7명이 사망하는 나라, 한국. 언론이 가야할 곳은 어디일까.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그 다섯번째 이야기http://www.podbbang.com/ch/1780561?e=24041384그리고꿀럼 속 숨겨진 취채 뒷이야기http://www.podbbang.com/ch/1780561?e=24041501(링크를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꿀럼을 보고싶다면, 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꿀럼> | 오디오 천국 팟빵 (podbbang.com)본 팟캐스트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팟빵에 기재됩니다
우리는 존재하기 때문에 인식하는 걸까, 인식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걸까?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그 네번째 이야기http://www.podbbang.com/ch/1780561?e=24027535(링크를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꿀럼을 보고싶다면, 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꿀럼> | 오디오 천국 팟빵 (podbbang.com)본 팟캐스트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팟빵에 기재됩니다. (진행 : 강주영 기자 / 출연 : 강주영 기자, 이성현 PD / 편집: 강주영 기자, 이성현 PD)
단비뉴스 기자의 농부 도전! 올 봄, 그는 옥수수씨를 뿌렸습니다.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그 세번째 이야기http://www.podbbang.com/ch/1780561?e=24027537(링크를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꿀럼을 보고싶다면, 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꿀럼> | 오디오 천국 팟빵 (podbbang.com)본 팟캐스트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팟빵에 기재됩니다. (진행 : 강주영 기자 / 출연 : 박성준 기자 / 편집: 강주영 기자, 이성현 PD) 편집 : 강주영 기자
자연은 정말 초록색인가요? 초록에 관한 남다른 시선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그 두번째 이야기http://www.podbbang.com/ch/1780561?e=24027535(링크를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꿀럼을 보고싶다면, 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꿀럼> | 오디오 천국 팟빵 (podbbang.com)본 팟캐스트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팟빵에 기재됩니다. (진행 : 강주영 기자 / 출연 : 오동욱 PD / 편집: 강주영 기자, 이성현 PD) 편집 : 강주영 기자
당신에게 공유란 무엇인가요? 공유란 늘 좋은 걸까요?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그 첫번째 이야기http://www.podbbang.com/ch/1780561?e=24027534(링크를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꿀럼을 보고싶다면, 칼럼 읽어주는 팟캐스트 꿀같은 칼럼 <꿀럼> | 오디오 천국 팟빵 (podbbang.com)본 팟캐스트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팟빵에 기재됩니다. (진행 : 강주영 기자 / 출연 : 조한주 기자 / 편집: 강주영 기자, 이성현 PD) 편집 : 강주영 기자
유튜브 채널 중 유독 목가적인 풍경이 눈에 띄는 <오느른(onulun)>. 들깨향이 나는 듯한 논두렁, 갓 절인 배추에 양념을 펴 바르는 동네 주민들, 그 옆에서 김치를 얻어먹는 젊은 여성이 눈에 들어온다. 문화방송(MBC)의 뉴미디어 제작부서인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센터 엠드로메다 스튜디오팀 소속 최별(33) 프로듀서(PD)다. 그는 지난해 4월 전북 김제시 부량면 옥정리에 내려가 ‘115년 된 폐가’를 4500만 원에 샀다. 신도시도, 재개발도 아무 상관없는 시골동네, 낡은 집. 그는 거기서 뚝딱뚝딱 집을 고쳐 귀촌생활을 시작했고,
방송통신위원회는 2020년 지상파 방송사업 재허가 심사에서 KBS 2TV의 조건부 재허가를 의결했다. 방송사업자는 4년마다 재허가 심사를 받아야 한다. 기준은 1000점 만점에 650점 이상이다. KBS 2TV는 이번 심사에서 647.13점을 받았다. 방통위가 조건부로 내건 항목 중 하나는 ‘방송콘텐츠의 공공성 제고 및 콘텐츠 차별성 확보 계획’을 제출하라는 것이다. 국민이 수신료를 내는 공영방송이 방송콘텐츠의 신선함과 공공성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방송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SBS도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지만,
늦은 오후, 아마도 내가 왔다며 밥을 차려줬던 것 같다. 할머니는 손녀가 왔다고 애써 불편한 몸을 의자에 쑤셔 넣고 앉았다. 식탁에 앉았지만, 함께 밥을 먹지는 않았다.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 할머니가 쳐다보는 식탁에서 밥을 먹었다. 할머니가 간신히 버티고 앉아 있다는 걸 인식하는 건 영 나를 불편하게 했다. 애써 마음에도 없는 말을 찾기 시작했다. 할머니 집에 가면 매번 그런 식이었다. 끽해야 일 년에 한두 번 보는 게 전부였지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었다. 게다가 할머니한테서는 늘 뭔가 퀴퀴한 냄새가 났다. 당신이 존재하는 곳에
한국인의 만화! 아기공룡 둘리! 초등학교까지 나도 둘리를 봤다. 둘리가 마침내 엄마와 상봉했지만 헤어지는 장면을 보고 꺽꺽 소리 내면서 울다가 눈이 퉁퉁 부었다. 길동 아저씨에게 늘 구박받지만 굴하지 않는 둘리, 엄마 없이도 씩씩한 그를 보며 세상 보는 눈도 키웠다. 둘리는 만나는 모두를 친구로 만들었다. 나날이 식구를 데려오는 둘리가 길동 아저씨의 집 말고 우리집에 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상상도 했다. 전혀 다른 별에서 온, 전혀 다르게 생긴 친구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친해지는 것을 보며 전 우주적 친화력에 빠져들었다.서로 다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