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탄핵 촉구 6차 촛불집회

<앵커>

지난 토요일 광화문과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 6차 촛불집회에는 무려 232만명의 국민이 참가했습니다. 책임회피로 일관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전날 탄백 표결이 불발된 것에 대한 분노 표출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6차 촛불집회를 김평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 오후부터 전국 각지에서 참여 발길

6차 촛불집회가 열리던 지난 3일 오후 4시 서울 종각역. 본 행사 시작 전이지만 지하철에서 내려 광화문으로 가려는 시민들 발길이 벌써부터 줄을 잇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아이부터 백발성성한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지방에서 먼 거리를 마다않고 올라온 시민도 많습니다.

인터뷰> 윤민석 경기도 용인시

"주말 근무 마치고 역사 현장에서 분위기도 느끼고 현 시국에 대해 조금이나마 목소리를 내보고자 참여하게 됐습니다.”

 

# 아프리카 TV 망치부인 생방송

청와대가 바라다 보이는 100m 지점까지 포위 행진을 하며 청와대에 압박을 가한 시민들. 본행사장으로 몰려들면서 광화문 광장 일대는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아프리카TV 유명 BJ인 ‘망치부인’이 시민들과 생방송 소통하며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영상+자막> 망치부인

"정상인이 지지할 수 있어요? 정상인이라면 지지할 수가 없어요." 

 

# 스크린 자유발언 통해 탄핵 요구

10월말 시작된 촛불집회 열기가 수그러들기는커녕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거세집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에서 퇴진을 거부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박근혜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박혜숙 전북 전주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박근혜를 탄핵시키는 마음으로 전주에서 여기까지 왔어요.”

 

# 저녁 7시 소등행사와 한영애 참여 문화제

시민들은 또 당초 2일을 목표로 추진중이던 탄핵 절차가 늦어진데 대해서도 정치권의 책임을 따져 물었습니다.

인터뷰> 문지연 경기도 남양주

“전 새누리당의 정책들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던 사람이었는데... 이번에 의원님들한테, 그리고 전체적인 당 활동들에 실망을 했어요. 그리고 민주당도 추미애 대표의 행동들도 마음에 안 들고 이해 안 되는 부분도 많아서 왔습니다.”

이날 광화문 집회에서는 저녁 7시 일제히 촛불을 끄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소등행사도 펼쳐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또 가수 한영애가 노래하는 문화제도 펼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위를 축제로 승화시켰습니다.

스탠드업>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명분 없는 버티기 속에 치러진 6차 촛불집회. 이곳 광화문 일대에만 역대 최대인 170만 명이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대통령 즉각 퇴진은 물론 탄핵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습니다. 단비뉴스 김평화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이 / 편집 : 김평화)


편집 :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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