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016 민중총궐기 대회

앵커멘트>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촛불집회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주최측 추산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는데요. 최순실 국정농단의 최종 책임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박대통령의 거취가 주목됩니다. 강민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 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일반 시민들입니다. 주최측인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무대에서 역사적인 집회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현장음> 민중총궐기 투쟁 선언문 낭독
“오늘 우리는 민중의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한 2016년 민중 총궐기 투쟁으로 이 자리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 열기는 광화문 광장에서 저녁부터 열린 촛불집회로 이어졌습니다. 촛불 집회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의 최종 책임자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현장음> 시민들 음성
“하야하라! 하야하라!”

2차례 대국민 사과와 수석비서진 개편,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총리 지명. 박 대통령이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법을 어기고 국정을 혼돈에 빠트린 책임을 지고 하루속히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방현희 / 서울시 성북구
“아이들에게 이렇게 엉망인 미래를 만들어 놓고 (박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김준형 / 서울시 관악구
“집회에 나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이게 나라냐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박 대통령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동안 일부 시민들은 청와대 에워싸기 국민대행진을 펼쳤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청와대로 진입하는 길목인 내자동 로터리까지 4개 경로로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과 시민들이 충돌을 빚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소모임을 이뤄 밤을 새며 민주주의 회복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스탠드업> 비선 실세에게 국정을 사실상 맡기며 나라를 불법천국으로 만든 박근혜 대통령. 주권을 짓밟힌 국민의 성난 촛불민심은 박대통령이 하야하는 그날까지 더욱 활활 타오를 기세입니다. 단비뉴스 강민혜입니다.


편집 :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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