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뉴스 소나기] ‘오늘의 화석상’ 수상

지난 6일, 우리나라가 1900개가 넘는 전 세계 기후환경단체들의 연대체인 기후행동네트워크로부터 ‘오늘의 화석상’(fossil of the day prize)을 받으며 ‘기후 악당’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기후행동네트워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기간 동안 기후 변화 대응의 진전을 막는 나라를 매일 3개씩 선정해 ‘오늘의 화석상’을 수여했습니다.

‘오늘의 화석상’은 1999년부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릴 때마다 수여했는데, 우리나라가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후행동네트워크는 한국을 선정한 이유로 우리나라 기업 SK E&S가 호주 에너지기업 산토스, 일본의 제라 등과 함께 호주 북부의 티위섬 근처에서 진행 중인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사업을 들었습니다.

기후행동네트워크는 바로사 가스전 사업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탄소 폭탄”이며 “바다를 오염시키고 현지 원주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COP28에서 운영한 한국관이 화석연료로 생산하는 ‘블루수소’에 대한 새로운 양해각서를 체결한 점 등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심해 채굴을 추진해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비판받는 노르웨이, 화석연료기업 로비스트 경력의 주지사가 있는 캐나다 앨버타주가 같은 날 오늘의 화석상을 수상했습니다.

세차게 내리는 시사용어 소나기, 이번에는 ‘오늘의 화석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촬영·제작: 전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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