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연애할 때 가장 두려워하는 여자들의 질문이 “뭐가 미안한데?”라고 한다. 남자들은 사과하는데도 여자들이 뭐가 미안하냐고 따진다면서 불평한다. 여자들이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남자에게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앞으로 순탄한 연애를 보장받기 위해서다. 대부분 남자들은 반복된(때로는 기계적인) 사과를 하며 상황을 모면하려는 태도를 보이거나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는 게 유감이라는 후회를 할 뿐이다. 내 잘못이 뭔지 확실히 알고 앞으로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여자
지인이 평했다.“5명 다 내 취향은 아닌데, 무심코 답을 할 때가 있더라고.”다른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처음엔 그냥 그런데 뭔가 점점 빠져들더라.”두 번째 지인은 남자였다.(주)네오터치포인트의 인하우스 프로덕션인 '뭐랩'의 콘텐츠, <내 손안의 남자친구>(이하 <내손남>) 이야기다. 아이돌 그룹 마이네임 멤버들이 각자 여자 친구와 영상 통화하듯 직접 말을 거는 내용의 1인칭 연애 시뮬레이션 콘텐츠 <내손남>은 남자도 가슴 설레게 만들었던 것이다.<내손남>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자신이 영상 통화하는 것처럼 가슴이 설레게 했다.
과거로 돌아가고자 한 인간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러나 인간은 길을 되돌아가는 것처럼 시간을 되돌아갈 수 없었다. 가지지 못 한 것에 대한 열망이 사그라지지 않음은 당연했다. 열망은 불만족스러운 현실의 다른 표현이다. 결국 인간은 상상 속에서라도 시간여행을 꿈꾸게 되었다. 1895년 허버트 웰스가 소설 <타임머신>을 발표한 이후 무수한 아류작들이 양산돼 널리 사랑받은 이유다. SF소설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시간여행이라는 요소를 할리우드가 전격적으로 차용하면서 시간여행은 영화의 매력적인 장르로까지 등극하게 되었다. 간간이 등장하던 시간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란 말을 자주 쓰는데,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같은 말일까요, 아니면 어느 한쪽이 더 넓은 개념일까요?”지난 2일 세명대 인문관에서 열린 ‘국민의 알 권리와 기자의 취재’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문재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표현의 자유를 택했다. 문 교수는 표현의 자유는 모든 사람이 향유하지만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만 향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표현의 자유보다 좁다고 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는 동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연예인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소개기사에는 거액을 투척하는 연예인들을 칭찬하는 댓글이 달렸다.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미지 홍보를 위한 기부로 순수한 선행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의도가 어찌되었든 기부 행위 자체를 폄훼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6일 방영을 시작한 tvN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세월호 연예인 기부 기사 댓글 설전을 떠올렸다.<응답하라 1988>은 서울 쌍문동의 한 골목에 이웃해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전작들인 <응답하라
중학생 때다. 쪽지시험을 보고 나서 국어선생님이 나와 내 짝꿍을 교무실로 부르셨다. 뭔가 잘못된 듯싶어 불안하게 서있는 우리에게 선생님은 "누가 커닝했냐"고 물으셨다. 영문을 몰라 가만히 서 있는 내 옆에서 짝꿍이 천천히 손을 들었다. 선생님은 짝꿍에게 "베낄 게 없어 틀린 답을 베끼냐"며 가벼운 핀잔만 주시고는 우리를 돌려보내셨다.실상은 이랬다. 시험 전 선생님이 나눠주신 프린트에는 의인법이 ‘의린법’이라고 잘못 적혀있었다. 나는 선생님이 오타를 냈을 거라 상상도 못하고 프린트를 열심히 외웠다. 마침 시험에 의인법을 묻는 문제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의 동산 디즈니랜드에서 일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다. 사람들이 질문할 때 절대 모른다고 대답하지 않기, SNS 하지 않기, 얼굴 찌푸리지 않기 등. 가장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규칙은 어떤 상황에서도 맡은 배역을 연기하기일 것이다. 직원들은 신데렐라가 되어 노래를 부르고 동물과 친구로 지내거나 마녀처럼 심술궂은 표정의 마녀로 행인들에게 시비를 건다. 직원들은 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동화 속의 주인공처럼 사인하는 법도 배운다. 이 모든 것들은 디즈니랜드를 찾는 어린이들의 환상을 오롯이 지켜주기
외계인들이 하늘에 뚫린 구멍에서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을 막을 방법은 핵폭탄을 들고 그들의 세계로 통하는 구멍으로 들어가 포털을 파괴하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알았다. 그 일을 수행할 사람은 어벤져스 팀원 중 유일하게 자유자재로 날 수 있는 자신뿐이라는 것도. 아이언맨은 사랑하는 뉴욕과 지구를 위해 핵폭탄을 지고 하늘로 향했다. 임무는 성공했고 하늘이 도와 아이언맨은 정신만 잃은 채 멀쩡히 살아 돌아왔다. 지구는 다시 평화로워졌다.외계인 침공의 트라우마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여전히 악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