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김민성 한경 뉴스래빗 팀장, 연구: 박진우 기자·박진홍 인턴기자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손흥민 병특' 상식퀴즈 결과 발표 여성 5.15점, 남성보다 높아 "당신이 생각하는 면제자?" 오답 1위병특, 손흥민은 OK, BTS는 글쎄"군대란, 공정함이란 무엇인가?""국위선양 땜에 군면제 시킨다면 손흥민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을 면제 시켜야죠...""아이돌도 면제 시켜달라는 건 너무 간 거 아닌가...ㅋㅋㅋ"두 개의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져온 댓글입니다. 하나는 소위 '남초(남성 사용자가 많은)', 다른 하나는 '여초(여성
“저는 승적이 박탈돼 아무 말이나 해도 됩니다.”명진 스님의 신랄한 비판에 진행자인 양문석 아나운서가 괜찮겠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옥천 송건호 언론문화제의 일환으로 만난 명진(69) 스님과 김인국(56) 신부는 ‘평화의 길, 종교의 길, 언론의 길’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때로는 신랄한 비판으로, 때로는 웃기며 좌중을 사로잡았다. 이 대담은 KBS 청주총국의 ‘금요일에 만난 사람’으로 14일 오후 7시 50분부터 방영한다.명진 스님은 조계종 적폐 청산을 위해 단식을 하고, 조계종의 촛불집회 불참을 비판하는 등 평소 사회 현안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단 말이냐?” 조중환이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1913년 연재한 ‘장한몽’ 8장 ‘대동강안’의 이별 장면이자 1912년 개성에서 창단된 신파극단 유일단(唯一團)이 1913년 8월 초연한 ‘장한몽(長恨夢)’의 한 장면이다. 강석, 김혜영 등이 코믹하게 패러디한 대사로 더 익숙하다. ‘한스러운 긴 꿈’이란 ‘장한몽’은 일본 작가 오자키 고요(尾崎紅葉)의 ‘금색야차(金色夜叉)’ 번안소설이다. ‘야차(夜叉)’는 고약한 악귀이므로 ‘금색야차’는 겉만 번지르르한 악당을 가리킨다. 물신숭배를 비꼰다. 1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 '판사는 판결로 말한다'는 것처럼, 언론인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금언(金言)이다. 판사가 판결이 아닌 다른 언행으로 특정 정치성향이나 사적 이해관계를 노출하면 그 판사가 한 판결의 공정성과 객관성은 물론이고 신뢰성도 무너진다. 기자도 마찬가지다.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온갖 다툼과 옳고 그름을 판정하고 이슈화하는 판사와 기자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고 엄중하기 때문에 판결이나 기사로만 말하라는 것이다. 언론인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금과옥조(金科玉條)를 아무렇지도 않게 걷어차 버리고 아예 정치인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으로 가보자. 1794년 정월부터 1796년 9월까지 2년 8개월 짧은 기간에 완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70대 중반 영의정 채제공의 사심 없는 현장감독에다 정조가 100년에 한 번 나올 재상감으로 칭송한 조선 천재 정약용의 설계도 ‘성설(城說)’, 그가 발명한 거중기(擧重機) 공이 크다. 하지만, 이것 갖고는 2% 부족하다. 정조의 명으로 김종수가 편찬한 ‘화성성역의궤’에 답이 들어있다. 공사 일정과 자재 등 화성 건설의 모든 것이 담겼다. 돌덩이 18만1600개, 벽돌 69만5000개, 철물 55만90
영국은 계급에 따른 생활양식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사회다. 마르크스가 런던의 대영도서관에서 <자본론>을 저술할 수 있었던 것은 계급에 따른 극명한 양식의 차이를 현실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습은 지금도 맥을 잇고 있어서 취미 활동과 언어 등에서 나타난다. 노동자는 취미 활동으로 복싱과 축구, 중산층은 테니스와 럭비 그리고 조정, 상류층은 폴로 등을 즐긴다. 말도 다르다. 노동자 계층은 화장실을 ‘토일럿‘(toilet), 상류층은 ‘래버트리’(lavatory)라 부른다.영화 <킹스맨>은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이런 주제
일연이 쓴 ‘삼국유사(三國遺事)’ 권1 ‘기이(紀異)’ 1태종(太宗) 춘추공(春秋公) 편을 보자. 김유신이 김춘추를 불러 자기 집 앞에서 공놀이를 하다 일부러 춘추의 옷자락을 밟아 옷끈을 떨어트린다. 유신은 집으로 들어가 옷끈을 달자고 권한다. 춘추는 유신의 여동생 문희(文姬)와 눈이 맞는다. 문희는 아이를 갖고, 유신은 혼전 임신을 물어 여동생 문희를 태워 죽이려 든다. 피어오른 연기를 보고 이를 안 선덕여왕이 명해 춘추와 문희가 혼례를 올린다. 여기서 태어난 아들이 문무왕이라고 일연은 적는다. 신라 경주 김씨 왕실에 가야 출신
지난 5월 난데없이 언론을 공격해 세인의 입에 오르내린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 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박근혜 정부시절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강 의원은 지난 5월 31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께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방상훈 사장에게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이 청와대에 굴복해 백기투항을 했다”며 양 주필 파면을 요구하고 “부디 대한민국과 조선일보를 사랑하는 전직 사원의 충언을 가볍게 여기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이보다 이틀 전인 5월 2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과 <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이 매년 두 번씩 마련하는 ‘언론인을 꿈꾸는 예비언론인 캠프’가 6일부터 이틀간 충북 제천 세명대에서 열렸다. 올여름으로 17기째를 맞은 캠프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예비언론인 49명이 참가했다.캠프 개소식에서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은 “언론인은 불편과 진실을 대면하는 직업인데, 사회를 바꾸려는 의지를 가진 자만이 불편과 진실을 대면할 수 있다”며 “열정과 실력 없이 언론인이 되면 쉽게 굴절해 ‘기레기’가 된다”고 말했다.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세상을 바꾸는 힘 탐사보도’ 강의에서 “사명감, 분노,
바깥 공기는 선선했지만 강의실 열기는 뜨거웠다. 13개 강좌가 쉼없이 이어지는데도 예비언론인들은 지친 기색 없이 강의 내용을 받아 적는 등 열의를 보였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이 매년 두 번씩 마련하는 ‘언론인을 꿈꾸는 예비언론인 캠프’가 6일부터 이틀간 충북 제천 세명대에서 열렸다. 올여름으로 17기째를 맞은 캠프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예비언론인 49명이 참가했다.정혜리(24·인하대 한국어문학 4)씨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에 다녔던 친척이 이 캠프를 추천해줬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올해 초부터 언론고시를 준비했다는 그는 “언론이
<레디 플레이어 원>은 지난 3월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영화다. 2045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한 빈민촌이 배경이다. 배경이 하나 더 있다. 가상현실(VR) 게임 ‘오아시스(OASIS)’다. 오아시스에서 사람들은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 갈 수 있고, 상상하는 것도 뭐든 할 수 있다.영화는 ‘시궁창’ 같은 현실과 ‘낙원’ 같은 가상세계 오아시스를 오가며 진행된다. 2027년생으로 18살인 주인공 웨이드 와츠(타이 셰리든)는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이모와 함께 빈민촌의 컨테이너 타워에 산다. 와츠의 유일한 낙은 오아
632년 정월 신라 수도 서라벌. 왕궁 월성(月城)에서 정복군주 진흥왕의 장손 진평왕이 재위 54년째 승하했다. 진평왕은 아들이 없었다. 남동생인 백반과 국반은 이미 죽었다. 누가 왕위를 계승할 것인가? 삼국사기에는 ‘나라사람들이 딸을 왕으로 추대했다’고, 삼국유사에는 ‘성골(聖骨) 남자가 없어 여왕을 세웠다’고 나온다. 최초 여왕은 성은 김(金)이요, 이름은 덕만(德曼), 선덕여왕이다. ‘성골’은 진흥왕 맏아들 동륜태자 직계를 가리키는 말로 진평왕이 만들었다. 선덕여왕도 후사 없이 647년 세상을 뜬다. 당태종의 침략을 고구려가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서울 환경영화제에서 중국 왕지우량 감독 작품 <플라스틱 차이나>가 다시 주목받았다. 2016년에 발표된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이미 지난해 제14회 서울 환경영화제에서 국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년도 수상작이 올해 대상 작품을 밀어내고 다시 우리 언론의 관심을 받은 건 최근 불거진 재활용품 수거대란 때문이다.우리 언론은 대개 비슷한 내용으로 기사를 썼다. ‘중국의 쓰레기 수입 금지 조처를 이끈 영화’라는 평가로 시작해, 폐비닐 재활용 공장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에 충격을 표한 뒤 플라스틱
아프리카나 인도에만 있는 것으로 여기는 열대초원 사바나, 세상에서 가장 크고 사나운 도마뱀과 섬뜩한 데이트를 즐기는 국립공원, 유황 연기 피어오르는 세계 최대 유황광산과 활화산, 에메랄드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옅은 하늘색으로 넘실대는 바다, 그 아래 수많은 열대어가 노니는 산호초...<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발리에서 생긴 일>의 발리섬에 가려진 인도네시아의 보석 같은 섬들 얘기다. 틀에 박힌 해안 리조트형 신혼여행지 발리의 진부한 여행에 물린 요즘, 천혜의 경치에 신비한 지질 현상, 다양한 식생이 살아 숨 쉬는 인도네시아 섬들의
이명박 정권 후반부터 박근혜 탄핵 이후까지 장장 6년여 동안 MBC뉴스데스크 앵커로 메인뉴스를 진행한 배현진 씨는 지난 3월 7일 MBC를 퇴사하고 이틀 만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배 씨는 공직선거법상 ‘언론인이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는 조항에 맞추기라도 하듯이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98일 전인 이날 사표를 내고, 4월 30일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다.MBC 퇴사 이틀 만에 자유한국당 입당, 재보선 출마배 씨는 지난 3월 9일 자유한국당 입당회견에서 “(MBC 최승호 사장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만한 데이트 신청 멘트가 또 있을까? 부담스럽지도, 거절할 수도 없게 만드는 질문이다. ‘이별의 슬픔’을 뜻하는 어려운 한자말로 제목을 단 영화 <이수>(離愁). 이 영화에서 스물다섯의 청년 시몽은 마흔의 커리어우먼 폴라에게 그렇게 접근한다. 그녀는 시몽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주었을까? 영화 <이수>는 오래된 사랑과 새로운 사랑에 혼란스러워하는 여자의 모습, 그리고 그녀의 선택을 보여준다.이 영화는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스물넷에 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원작으로 한다. <카사블랑카>의 주연 잉그
충남 논산시 은진면 관촉사에 가 보셨는지? 야트막이 경사진 비탈길을 오르면 석불 하나가 우뚝 솟아오른다. 석조미륵보살입상(石造彌勒菩薩立像), 흔히 ‘은진미륵(恩津彌勒)’이라 불린다. 미륵불은 부처가 열반한 지 56억7000만 년 뒤에 나타나는 미래불이다. 태양계와 지구 나이가 46억 년쯤 되니까,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흘러야 출현한다는 건데… 높이가 18.12m. 국내 불상 유물 가운데 가장 크다. 얼굴을 비롯해 인체 비례는 비현실적이어서 입체파나 초현실주의 묘사에 가깝다. 고려 시조 왕건의 셋째 아들인 4대 광종(재위 9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