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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AI 피해, 대안은 없나?
[기획]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원인과 대안 ② 동물복지 시급
2017년 01월 23일 (월) 17:43:15 윤연정 박기완 손준수 기자 coolpooh0727@naver.com

<앵커>

조류독감 AI가 전염되면, 수천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돼 땅에 묻힙니다. 올해는 역대 최악으로, 피해가 심각했는데요. 어렵게 회복한 AI청정국 지위마저 잃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받은 농가들이 있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직접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 생활협동조합 계란, AI 피해 적어

한 생활협동조합 매장에서 유정란 10개는 매장가 기준으로 3700원. 최근 AI 파동으로 10개에 오천 원까지도 치솟았던 일반 계란 가격보다 쌉니다. 한살림과 아이쿱 같은 생활협동조합에서 판매하는 계란 가격이 왜 이렇게 싼 것일까? 생협에서는 평소 쾌적한 사육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데요. 지금 비상사태에 오히려 그 가격이 치솟은 일반 달걀 가격보다 낮아진 겁니다.

인터뷰> 한살림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연합체 축수산팀 신재택 팀장

저희가 기본적으로 (거래하는 농가의) 사육 환경이 좋은 것은 맞아요. .... 그것(일반 양계장)에 비해서 한 평(약 3.30m2)에 15수 정도의 규모를 가져가고 있거든요. 사육환경이 넓고 통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사육된) 닭들은 건강한 닭들로 자라는 거죠. 자기면역력이 높은 상황들이니까....

# 동물복지가 닭의 면역력 키워줘

결국 동물복지가 닭의 면역력을 키워준 덕분입니다. 밀식사육을 하며 AI에 취약성을 드러낸 기존 양계마을과 차별성을 보여줍니다.

스탠드업> 보시다시피 마을은 AI로 활력을 잃었습니다. 동네 인적도 끊겼습니다. 사상 최악의 AI가 발생하면서 여러 해결방법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동물복지농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일반 양계장보다 3배 넓은 공간 닭에게 제공

동물복지농장은 닭 1마리에 일반 양계농장보다 3배 정도 넓은 0.14m2를 제공합니다. 기존 양계장보다 비교적 넉넉한 공간에서 사는 닭들은 운동량 증가는 물론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 면역력이 강해져 AI 피해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인터뷰>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 서두석 주무관

(인증제도 받은 곳에서는 AI 피해 신고가 적었는지) 현재까지 동물복지 농장이 피해를 입은 경우는 거의 없죠. 공식적으로는 한 군데 지금 발생된 게 확인 돼있습니다.

# 동물복지 농장 전국에 113곳에 불과

국내 동물복지농장은 도입된지 4년이 지났지만, 전국적으로 113곳에 그칩니다. 동물복지 단체들은 이마저도 닭들의 동물권이 완벽히 보장되지 않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정말 복지 축산이라는 건 소비자가 생각했을 때 굉장히 넓은 공간에서 정말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거, 살아갈 수 있는 것을 복지 축산이라고 소비자들은 생각하고.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서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는데, 실제로는 조금 더 나은 환경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조금 더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준 것뿐이지, 복지 축산이란 말 자체는 (생협을 비롯한 동물복지 농장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장식보다는 이렇게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 바이러스에 현저히 덜 걸릴 수 있는 것. 여기서 답을 찾아야 되는 것이죠. 결국 움직일 수 있는 생명체를 살 수는 있게 해줘야 바이러스에 안 걸린다는 너무 간단한 논리죠.

# AI 사태 살처분 보상비만 2600억 원

이번 AI사태로 지급하는 사후 살처분 보상비만 2600억원이나 됩니다. 이 돈을 사전에 인도적인 동물복지농장 구축에 사용했다면 국민들은 훨씬 안전한 계란과 닭을 먹을 수 있습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AI 대책에는 다시 손도 못 대는 축산행정. 농민과 소비자의 피해만 커져갑니다. 단비뉴스 윤연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기완, 손준수, 윤연정 / 편집 : 손준수, 윤연정)


편집 : 송승현 기자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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