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TV] 세 명의 예술가와 넘는 인생의 길, 박달재

노래 `울고 넘는 박달재`로 유명한 박달재 고개는 수백 년간 제천과 충주를 이어주는 주요 통로였다. 1996년 박달재 고개 밑으로 터널이 뚫렸다. 사람들은 더 빠르고 편한 길을 찾아 박달재를 떠나 터널로 빨려 들어갔다. 텅 빈 옛길에는 고개를 넘던 이들의 사연만 남았다.

이제 사람들이 떠나간 박달재 위아래로 세 명의 예술가가 둥지를 틀었다. 오탁번 시인, 이철수 판화가, 성각 스님이다. 느린 옛길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터널 속 빠른 직선 길 위에선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 구불구불한 옛길에 들어서야 옆으로 고개를 돌려 세상을 돌아볼 수 있다. `다시 넘는 박달재, 그 길에 내가 있었네`는 세 명의 예술가와 함께 박달재 길을 찾는다. 바쁘게만 살아온 우리가 잃어버렸을지도 모르는 인생의 길을 돌아본다.


* 이 영상은 KBS 1TV <열린채널>에 방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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