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TV]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충북 제천시 중전 생태공원. 휴가철 주말이지만 이용객을 찾아보긴 힘듭니다. 덩그러니 놓인 운동기구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집니다. 인공 습지는 생태라는 말이 무색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인적 없는 공원에는 잡초만 무성합니다. 

 ◀ I N T ▶ 신현택(76) / 중전리 주민

동네 사람들 갈 사람 별로 없어. 갈 시간이 어딨어. 일해야지.
외간 사람들만 가뭄에 콩 나듯 와서 놀다 가지.

공원을 찾는 이는 잡초를 제거하는 인부들뿐입니다. 

◀ I N T ▶ 제천 중전 생태공원 관계자

솔직히 낭비만 되는 것 같고 몇천만 들어서는..
(잡초 제거를) 매년 해야 할 것 아니야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아 인근 주민들 이외엔 이곳에 공원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 I N T ▶ 지용기(55) 충북 제천시 금성면 중전리 이장

좌우지간 많은 돈을 들여서 만들어 놨으면 홍보가 돼서 누군가라도 활용해야 하는데.
홍보가 첫째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봐요.

제천의 또 다른 4대강 생태공원인 옥순봉 지구, 사람의 발길이 드물기는 여기도 마찬가집니다. 축구장은 배수 시설이 없어 짧은 소나기에도 금방 물에 잠깁니다. 중전, 옥순봉, 비봉산 등 제천 지역 세 군데 생태공원을 만드는데 투입된 예산만 125억 원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공원을 유지, 관리하는데 드는 예산도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 I N T ▶ 제천시청 건설과 하천관리 담당자

국비를 100% 지원받으며 (올해는) 1억 6천 4백 만원이 내려왔어요.
이용객이 없어서, 외곽이라 안 오시니깐 다목적구장, 야구장으로 
전환하려고 계획은 세우고 있어요.

이명박 정부가 쾌적한 여가 공간을 만들겠다며 4대강 주변에 조성한 수변공원들이 세금만 축내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단비뉴스 박다영입니다.
(영상취재: 박다영, 김태준 / 영상편집: 김태준) 


*이 기사가 유익했다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불필요)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