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동력보다 돈에 따라 직업 선택고전평론가 고미숙 박사의 경력은 직업만큼이나 낯설다. 그는 제도권에 어떠한 적도 두지 않고 지식인 공동체 ‘수유+너머’를 만드는 데 참여했다. 그곳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같이 공부하며, 책을 쓰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다. 지난 10월에는 ‘수유+너머’를 떠나 또 다른 공부 공동체 ‘감이당’을 실험 중이다. 만들어진 시스템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 새로운 일을 만드는 것을 즐기는 그는 ‘자발적인 동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강의를 시작했다.“사람들은 만들어진 곳에 들어가는 것을 사실 더 좋아합니
“아이가 집에 안 들어 왔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아이를 찾고 있는데, 들어왔다고 다시 연락이 왔어요.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술에 취한 것 같더라고요. 욕을 하면서 ‘내일은 아이를 공부방에 안 보내고 고아원에 보내겠다’며 전화를 끊었어요.”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지역아동센터 ‘늘바른 공부방’에서 일하는 안세미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의 불안정한 가정환경 때문에 아슬아슬한 심정이 될 때가 많다. 그 날 어머니가 전화를 끊은 뒤 태훈(13·가명)이가 울면서 다시 전화를 했다.“선생님, 저 고아원에 보내주세요.” 초등학교 6학년인 태훈이
‘신정아·상하이 스캔들’ 남의 얘기가 아니다“제가 형법 강의를 시작하면 이중에 절반 이상은 15분내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잠이 듭니다.”그러나 그 말은 엄살이었다. 그는 앞서 형법 강의를 할 때도 그랬지만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이야기꾼이었다. 김두식 교수(경북대 로스쿨)는 그런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글로 옮겨 많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전문필자이기도 하다. 두 번째 주제 ‘나의 글쓰기: 이야기로 푸는 인권’은 흔히 말하는 ‘상하이 스캔들’의 원인을 짚어보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한국사회에서는 사랑을 불태워야 할
제작진에 대한 무더기 전보인사와 ‘대통령 무릎기도 논란’편 취재 중단 지시에 항의해 집단 연차휴가에 들어갔던 MBC 시사교양 피디(PD)들이 제작거부를 결의하고 시사교양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시작했다.MBC 시사교양국 PD 50여 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과 11일 집단연차 기간 중 경기도 양주 MBC 문화동산에서 총회를 열고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의 퇴진과 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마라톤 총회 거듭... 국장 불신임 투표 개시총회에 참석했던 서정문 PD는
최승호 피디(PD) 등 기간인력에 대한 전보 조치로 촉발된 MBC 시사교양 PD들의 집단 반발이 ‘무릎 꿇은 대통령’편 제작중단 지시를 계기로 확대조짐을 보이고 있다. MBC 시사교양 PD 34명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 시사교양국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총회를 열고 오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집단연가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총회에 참석했던 서정문 PD는 “전체 시사교양 PD 60여 명 중 방송 제작이 불가피한 인원을 뺀 30~40명 정도가 연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가 기간 중 모임을
“방송에서 코미디가 없어져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MBC SBS 사장님, 코미디에 투자해주십시오.”지난해 말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받은 김병만은 이런 호소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김병만이 KBS 잔치에서 이런 얘길 하는 동안, MBS와 SBS의 2010년 연예대상에선 코미디언들이 단 한 명도 상을 받지 못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두 방송사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문을 닫은 뒤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엔 MBC의 <하땅사(하늘도 웃고 땅도 웃고 사람도 웃고)>가 간판을 내렸고, 10월엔
지난 연말 종합편성채널 4개, 보도채널 1개 사업자가 선정돼 올 하반기 중 방송 개시가 예고되면서 경력직의 이동과 함께 기자·피디(PD)의 신규 채용이 대규모로 이루어질 전망이다.7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종편사업자로 선정된 4개 신문사와 보도채널사업자로 선정된 <연합뉴스>에 따르면 각사는 올 상반기 중 법인설립 등의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기자·피디 직군을 포함한 인력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미디어전략팀 관계자는 “현재의 사업 계획에 따르면 간부진, 경력기자, 신입기자를 포함해 약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