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부산 씨지브이(CGV) 센텀시티에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영화 <다이빙벨>이 270여 객석이 가득 찬 가운데 상영됐다. 이 영화는 문화방송(MBC) 해직기자인 <고발뉴스> 이상호 대표와 안해룡 감독이 공동연출한 다큐멘터리다. 지난 4월 침몰한 세월호의 희생자 구조 과정에서 해난구조장비인 ‘다이빙벨’ 투입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공방을 기록했다.이상호 기자의 눈으로 기록한 답답한 구조과정영화는 다이빙벨 투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 이상호 기자, 그리고
19일 실시된 제 18대 대통령선거는 보수와 진보진영이 각각 세 모으기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지난 17대의 63%, 16대의 70.8%를 크게 웃도는 75.8%의 투표율(잠정)로 마감됐다.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에 따라 개표결과에 환호하거나 절망했지만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 두 시간 동안 전국에서 진행된 투표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치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기대를 보여주었다. <단비뉴스> 취재진이 전국 투표소에서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기록했다.경기도 김포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박윤식(44‧고양시 일산3동
18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자를 결정하는 관건의 하나가 투표율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계 인사들이 적극적인 투표 독려활동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투표율이 높을 경우 이런 일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참여 열기를 확산시키고 있다.한홍구 수염 깎고 표창원 프리허그, 홍기빈은 뻥튀기로 한턱 국가정보원 직원의 선거개입 의혹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한 수사를 비판한 뒤 ‘자유롭게 발언하겠다’며 지난 16일 경찰대 교수직 사의를 표명한 표창원 박사는 17일 <단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투표하지 않으면 내 불평불만을 게재할 권
지구촌에 닥친 ‘춘궁기’예전에는 춘궁기에 굶는 사람이 있으면 마을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함께 어려움을 넘겼다. 그런데 ‘지구촌’(global village)이라며 지구 전체를 한 동네처럼 여기는 말까지 생겨났지만 10억이 넘는 인구가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통계가 말해주는 지구촌의 실상이다.엄청나게 자본이 축적되고 농업기술과 유통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했는데도 영양부족 인구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뭘까? 한 가지는 ‘지구적 분업’ 때문이다. 영양부족 인구 대부분은 아시아태평양(64%)과 아프리카(26%)에
32년 전 오늘, 유신이 끝난 게 아니었다"유신이 시작된 1973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올해 마흔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40년 전에는 삼일운동이 있었어요. 제게 삼일운동이 그렇듯, 지금 세대에게 유신은 상당히 먼 시대 이야기처럼 들릴 겁니다. 하지만 삼일운동이 내 삶에 미친 영향보다 여러분의 삶에 유신이 미친 영향은 더 큽니다." 현대사를 전공하는 역사학자인 한홍구 교수는 충북 제천시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에서 무려 4시간여 동안 특강을 진행하면서 유신이 오늘날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어떤 구조적 문제들을 뿌리깊게 심어놓았는지 구석구석 들
‘한 해 중 가장 풍성한 농경사회의 축제’에서 ‘빨간 날’, ‘송편 먹는 날’ 정도로 의미가 축소된 감도 있지만 아직도 추석은 오랜만에 일가친척이 한 자리에 모이는 민족의 대표 명절. 2012년 한가위에 팔도강산의 각 가정은 뭘 하며 하루를 보냈을까. <단비뉴스>가 각지의 표정을 모았다. 명절엔 역시 ‘고스톱’이 대세 추석 당일인 지난달 30일, 회사원 손준(31•경기도 김포)씨 집에 모인 친척들은 한 상 가득 잘 차린 점심을 느긋하게 즐긴 뒤 방바닥에 군용담요를 깔았다. ‘판’을 벌인 것이다. 올해 처음 명절 화투판에 뛰어 든 손
청풍명월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무대가 돋보였던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MF)가 15일 오후 7시 충북 제천의 제천문화회관에서 폐막식을 갖고 일주일 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당초 의림지의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비 때문에 장소를 옮긴 이날 폐막식에서 영화제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은 예론 베르크펜스 감독의 <파라디소 콘서트홀의 추억>이 차지했다.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마르셀로 마샤두 감독의 <트로피칼리아>가 선정됐고, 아르만도 보 감독의 <라스트 엘비스>는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다.정지영 심사위원장은 "
[원썸머나잇]은 아름다운 청풍호수를 배경으로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10일부터 14일까지, 매일 밤 청풍호반무대에는 <패션 나잇> <힙합 나잇> <스타 나잇> <어쿠스틱 나잇> <레전드 나잇> 등의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 11일 토요일 밤에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화려한 댄스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스텝업4: 레볼루션>(Step Up Revolution)이 상영된 뒤, 다이나믹 듀오와 박재범이 함께한 <힙합 나잇> 공연이 열렸다. 이 기사가 유익했다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인적 없는 길을 힘껏 달려본다. 산 위에 올라 멀리 달리는 차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본다. 송수아(50•여)씨도 한 때는 이런 자유를 만끽했다. 마흔 두 살에 시각장애인이 되기 전까지는.“누구나 예비 장애인 아닐까요. 살면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쾌활한 성격에 아이들을 좋아하던 그녀는 20년을 유치원 교사로 일했다. 딸(당시 16세)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던 송씨의 시력이 급격히 나빠진 것은 8년 전이었다. 병명은 ‘망막 색소 변성증’. 망막의 시세포가 서서히 퇴화하는 희귀병이다. ‘틴틴파이브’로 활
‘안철수의 멘토’, SBS ’힐링캠프’ 출연 등으로 유명한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의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이 14일 충북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열렸다.650명 수용규모 제천 문화회관에 1,200여 시민들이 모여 최근 높아진 법륜 스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는 정해진 주제 없이 시민들이 살아가며 겪는 삶의 애환, 궁금한 이야기 등을 자유롭게 나누며 스님에게 답을 얻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내 감정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말아야결혼 10년차라는 한 30대 남성은 “아내와 뽀뽀하고 싶은데 아내가 싫어해서 고민”이라며, “
‘화두’는 아는 것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던지는 것충북 제천 세명대에서 25일 언론정보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와 총회가 열린 뒤 참가자들은 충주로 넘어가는 박달재 어름에 있는 박달재수련원으로 옮겨 2부 행사, ‘모닥불 토크’를 이어갔다. 비록 모조품 모닥불조차 없는 이름만의 ‘모닥불 토크’였지만 제천에 뿌리내리고 사는 명진 스님과 이철수 판화가가 참가자들을 반갑게 맞아 깊이 있는 ‘진품’ 대화를 이어갔다. “불교가 얘기하는 ‘해탈’이라는 것은 벗어나는 겁니다. 하지만 어디로부터 무엇을 벗어나야 하는 걸까요?”명진 스님이 던진 화두에
“뚜뚜뚜뚜뚜 따르르르릉 삐~ 치치치치칙......”고막을 찢을 듯한 모뎀(전송신호 변환장치) 연결음에 혹시 잠든 부모님이 깨실까 컴퓨터에 이불을 뒤집어 씌웠던 그 때. 사진 한 장 내려 받는 데 30분은 기본이고, 15초짜리 동영상 하나 내려 받다 밤을 꼬박 새운 뒤 20만 원도 넘게 청구된 전화요금 때문에 혼쭐이 나기도 했던 그 때. 파란 화면에 ‘고(go)'로 시작하는 영문 명령어를 입력하면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해 주던 그 곳. 전화선으로 컴퓨터 통신망에 접속하던 ’피씨(PC)통신‘의 세계를 기억하는가. 1980년대 ‘천
문화방송(MBC), 한국방송(KBS), 와이티엔(YTN) 등 방송 3사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결방 등 차질을 빚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있다. 2일 현재 파업 10주차를 맞은 MBC의 경우, 인기 예능 <무한도전>이 이미 9주간 결방됐고, 오는 7일에도 스페셜편이 편성돼 10주 결방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파업으로 7주 결방한 기록에 이은 최장기 파행이다. 지난 3월 초에는 시청률 정상을 달리던 인기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제작진의 파업 동참으로 2회 결방되기도 했다. 정상 방송되는 프로는 대체 인력이 제작 이 와
권모술수에만 능한 과장, 든든한 집안 덕에 고속 승진했지만 실력은 없는 조교수, 수술 매듭(타이)도 제대로 못하고 늘 실수 연발인 3년차 전공의, 졸아도 너무 조는 1년차까지. 절대 내 가족이 아플 때 가고 싶지 않은 그 병원은 한국방송(KBS) 2TV 드라마 <브레인>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설정된 천하대 신경외과다. 문화방송(MBC)의 <하얀거탑>이 성공한 이후, 몇몇 메디컬(의학) 드라마는 실감나는 수술장면 등의 볼거리와 탄탄한 전개, 주연들의 뛰어난 연기로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브레인>은 언뜻 병원 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