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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디소 콘서트홀의 추억’에 대상
[JIMFF] 빗속에 막 내린 제 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12년 08월 16일 (목) 17:28:32 김윤정 진희정 기자 kim334@indiana.edu

청풍명월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무대가 돋보였던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MF)가 15일 오후 7시 충북 제천의 제천문화회관에서 폐막식을 갖고 일주일 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당초 의림지의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비 때문에 장소를 옮긴 이날 폐막식에서 영화제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은 예론 베르크펜스 감독의 <파라디소 콘서트홀의 추억>이 차지했다.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마르셀로 마샤두 감독의 <트로피칼리아>가 선정됐고, 아르만도 보 감독의 <라스트 엘비스>는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다.

정지영 심사위원장은 "여덟 편의 경쟁작들을 통해 2012년 현재 세계 음악영화가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변주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극영화에 비해 다큐멘터리가 강세였다“고 평했다. 이번 영화제의 대상과 특별상에 선정된 작품들은 모두 다큐멘터리영화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부문에서 심사위원 대상으로 선정된 <파라디소 콘서트홀의 추억> 포스터. ⓒ JIMFF 홈페이지

심사위원특별상엔 <트로피칼리아>

심사위원 대상작이자 폐막작으로 선정된 <파라디소 콘서트홀의 추억>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공연장 ‘파라디소’에서 무대를 꾸미는 음악가들을 세밀한 시선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음악가들의 경험과 감정에 대한 감독의 관찰을 정밀하게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화면 분할과 편집 등 새로운 기술적 시도를 통해 강한 인상을 주었고, 관객이 그 장소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내부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줘 음악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형식을 추구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심사위원특별상 <트로피칼리아>는 1960년대 브라질에서 일어났던 문화 운동을 다룬 작품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많은 자료화면들을 모아 생생한 인터뷰와 정감 넘치는 이미지를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심사위원 대상작 <파라디소 콘서트홀의 추억>의 예론 베르크펜스 감독(왼쪽)과 심사위원 특별상 <트로피칼리아>의 마르셀로 마샤두 감독(오른쪽). ⓒ 김윤정

배우 김태우와 유인영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서 제천심포니오케스트라는 <사운드 오브 뮤직>과 <티파니에서 아침을>등 영화주제가를 연주했고, 제천어린이합창단과 제천 출신 록밴드 '범킨스' 등의 공연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 폐막식 진행을 맡은 배우 김태우와 유인영. ⓒ 김윤정

 

   
▲ 폐막식장을 찾은 (왼쪽부터) 배우 오광록, 이윤지, 오동진 집행위원장, 정지영 심사위원장, 최명현 조직위원장, 송광호 국회의원(새누리당·제천 단양). ⓒ 김윤정

'한 걸음만 더(Just One More Step)'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 보다 하루 더 연장해 9일부터 일주일간 총 101편의 영화를 상영했고, 총 6만 여명의 관람객이 영화를 관람했다. 제천에 영화관이 하나뿐이기 때문에 의림지와 청풍호에 야외상영장을 설치해 ‘물 만난 영화’의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방문객들이 탁 트인 청풍호반에서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원썸머나잇]의 다채로운 공연에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셔틀버스 운영 등 관객 불편 해소 노력 더 필요

그러나 제천시내 상영관과 의림지, 청풍호수를 잇는 교통편이 원활하지 못해 방문객들은 불편을 겪었다. 주최 측에서 셔틀버스를 제공했지만 배차시간이 길고 좌석이 부족했다. 두 번째로 제천영화제를 찾았다는 이수정(26•여•대전시 유성구)씨는 “이동거리가 긴만큼 셔틀 운영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전보다 운행 노선이 줄어 아쉬웠다”며 “사람이 꽉 찼는데도 더 태워 안전문제가 걱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천영화제의 고질적 문제였던 숙소난 해결을 위해 올해 마련된 캠프촌 ‘짐프캠프’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짐프캠프를 이용한 이미경(25•여•대전시 유성구)씨는 “확실히 캠프촌 덕분에 숙소문제가 많이 나아졌지만 간이샤워장의 물이 너무 차가웠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아무것도 없어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시설을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가족단위 방문객들도 캠프촌을 많이 찾을 것 같다”며 아홉 번째가 될 내년 영화제의 운영이 올해보다 나아지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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