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2년 만에 귀국한 내게 친구들은 맨 먼저 ‘카카오톡’ 아이디를 물었다. 카카오톡이 없으면 연락하기도 힘들다며 빨리 스마트폰을 마련하라는 성화에 나는 귀국 사흘 만에 스마트폰을 사고 즉시 ‘카카오톡’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다.카카오톡을 써보니 왜 친구들이 이 메신저 시스템에 열광하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카카오톡은 글자 제한이 없으면서도 무료 서비스였다. 일대일 채팅뿐 아니라 여럿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그룹 채팅 기능도 있어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기도 쉬웠다. 카카오톡은
태풍이 비와 습기를 몰고 가버려 모처럼 상쾌했던 19일 저녁은 영화 한 편 보기 딱 좋은 날씨였다. 개최 시기가 장마철이어서 툭하면 빗속에 개막식을 치렀던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PiFan)가 이번에는 때마침 지나가버린 태풍 덕을 봤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영화를 선보이는 부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와 더불어 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힌다.주력 장르는 공포영화… 231편 29일까지 선보여 16돌을 맞은 부천영화제는 상상력 풍부하고 미래지향적인 소재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영화들로 영화 소재의 폭을
“나랑 놀 사람 없수?”지난 11일 오전 11시 무렵. 충북 제천시 모산동의 의림지 놀이동산에는 인형자판기에서 나오는 어린아이 목소리만이 정적을 깨고 있었다. 전날 밤 10시까지 관광객들이 밀려들어 밥 먹을 새도 없이 바빴다는 놀이동산 대표 김준경(38)씨는 어린이용 미니 기차를 정비하며 느긋한 표정을 지었다.“주말에는 아르바이트 학생 10여 명이 필요하지만, 오늘 같은 평일엔 저와 형님, 어머니, 이렇게 세 명으로 충분합니다.”맞은 편 ‘의림지 테마파크’의 주인 신동근(25)씨도 어린이들이 즐겨 타는 오색기차의 먼지를 천천히 닦아
문대성. 만 20세에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가 됐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2006년 동아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로 임용됐고 2008년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으로 뽑혔다. 그리고 2012년 4.11총선 부산 사하갑 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남들은 하나도 갖기 힘든 이 이력들을 모두 갖춘 이 사람, 이제 겨우 서른일곱이다. 그러나 그의 거침없는 질주에 거대한 벽이 막아섰다. 선거유세 과정에서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고, 표절이 인정됐고, 이제 그 동안 쌓은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선정적 기사 넘치고 정책 검증은 부족했다 이승현: 선거보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후보자들의 공약, 특히 정책을 분석해 주는 것일 텐데, 늘 그랬던 것처럼 신문ㆍ방송들은 후보들의 지지율이나 사건성, 가십성 보도에 집중했어. 또 거대정당들의 후보만 부각시켜서 군소정당의 경우 유권자에게 후보자들을 알릴 길이 없었어.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보도가 많이 아쉬웠어.엄지원: 맞아. 두 거대정당에 기사가 집중되면서 계파갈등 같은 시시콜콜한 정당 내부 얘기까지 넘친 반면 기호 3~4위권을 벗어난 정당들에 대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