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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화를 넘어 미래를 상상
[현장] 2016 서울사진축제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
2016년 11월 25일 (금) 22:39:31 손준수 기자 andrewson88@naver.com

1988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전 대한민국은 해외여행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나라였다. 지금은 한해 2천만 명의 내국인이 해외여행을 나가고, 1천5백만 명의 외국인관광객이 들어온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만 170만 명이 넘는다. 낯설기만 하던 외국이나 외국인이 이제 이웃으로 느껴질 정도로 가깝다. 이번 2016 서울사진축제의 주제는 그래서 ‘도시 속 세계화’에 초점을 맞춘다.

   
▲ 2016 서울사진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손준수
   
▲ 사진과 멀티미디어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 손준수

새로운 모습의 ‘디아스포라’ 선보여

   
▲ 서울의 역사를 담은 사진으로 만든 의자. © 손준수

‘디아스포라(Diaspora)’는 로마에 의해 고국 팔레스타인을 떠난 유대인의 강제해산을 지칭하던 말이었다. 지금은 의미가 확장돼 난민, 이민자, 소수 민족 등 고국을 떠난 사람들을 가리킨다. 기존의 디아스포라가 강제이주와 파견 노동, 국외입양 등 타의로 떠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다르다. 세계화로 인해 자발적 이주가 새로운 공동체와 문화를 만들기 때문이다.

   
▲ 전시회를 관람 중인 시민들의 모습. © 손준수

이번 전시회는 서울에서 겪는 현대적 의미의 디아스포라를 다뤘다. 서울은 세계화로 도시경관은 물론 삶의 방식에서도 새로운 문화적 결합을 빚는다. 전시된 사진들은 이렇게 낯선 땅을 자신의 공간으로 바꾼 이들의 삶을 보여준다.

   
▲ 서로 다른 문화권의 건물들을 디지털 콜라주 재탄생시킨 작품. © 손준수

전시회를 찾은 대학생 강상호 씨는 “어릴 적부터 서울에 있어서 몰랐지만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다는 걸 느낀다.”고 소감을 밝힌다.

시민들, 외국인을 렌즈에 담다

   
▲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잘 보여준 사진. © 손준수

특별전과 함께 열린 3개의 공모전에는 서울시민과 서울 거주 외국인의 사진만 모았다. 조선시대 민중들이 그린 민화에 당시 생활상이 녹아 있듯이 시민 렌즈에 담긴 서울 사진에는 세계화의 신풍속도가 엿보인다.

   
▲ ‘이웃집 찰스의 서울스토리’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사진공모전. © 손준수

서울에서 이제 이웃 중 몇몇은 외국인이라는 게 낯설지 않다. ‘이웃집 찰스’의 눈에 비친 서울의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들의 소통과 교감을 담은 사진도 관람객의 시선을 붙든다.

현실을 재구성한 사진,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다

   
▲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사진들. © 손준수

미국의 사진작가 로버트 하이네켄은 사진을 “현실을 초월하고 현실을 뒤덮는 여러 가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예술행위”라고 정의한다. 2016 서울사진축제 사진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도시, 서울을 뒤덮는 세계화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현실을 초월해 미래의 서울을 상상할 자유도 덤으로 안긴다.


이 기사는 서울시의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 '내 손안에 서울' (http://mediahub.seoul.go.kr/) 에도 실립니다.

편집 : 곽호룡 기자

[손준수 기자]
단비뉴스 영상부, 미디어부, TV뉴스부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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