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TV]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스무살 샤흐보즈의 좌충우돌 학교 적응기

3년 전 엄마는 나에게 한국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엄마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달 후 엄마는 새 아빠와 결혼했다.
엄마가 한국으로 먼저 떠났다. 
동생과 나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할머니와 9개월을 보냈다.
그리고 한국으로 왔다.
내가 아는 한국어는 유투브에서 찾아본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뿐이었다.
나는 16살이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스무 살 샤흐보즈의 이야기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한국인과 재혼하거나 한국에 이민 온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살게 된 다문화 자녀를 말한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의 벽에 부딪혀, 80%가 교과과정에서 이탈한다. 
 
샤흐보즈는 운이 좋았다.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일년간 한국어를 배웠다. 지금은 다문화 학생을 위한 기술 대안 학교인 제천 다솜학교에서 항공정비사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스무살 샤흐보즈, `학교다녀오겠습니다`>은 샤흐보즈의 일상을 통해 다문화 교육이 중도입국 청소년의 인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까지 혜택 받지 못한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정식 교육 시설이 늘어나야 함을 확인한다.


* 이 영상은 KBS 1TV <열린채널>에 방송됐습니다. 

편집 :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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