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TV]광화문 세월호 추모 영상제
<앵커멘트>
지난 10월 31일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영화인 모임은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추모 영상제를 열었습니다.
시민들은 영상을 보며 다시 한번 세월호를 기억했습니다.
박진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스크린에는 세월호 추모 영상이 상영되고, 영상을 보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슬픔이 가득합니다.
세월호 참사 200일을 맞기 하루 전 날이었던 지난달 31일. 세월호 추모 영상제를 위해 영화인과 시민감독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뭉쳤습니다.
시민이 만든 영상 10 편과 기성 영화감독들의 단편작이 상영됐습니다. 고등학생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습니다.
이승준(19) <그날, 그때, 그곳에>시민감독/ 광주 석산고
"도움이 조금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은 뜻깊은 날인 거 같습니다."
상영작 중에는 폭식 투쟁으로 분열되는 광화문 광장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극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약 2시간 반 동안 상영됐습니다.
이명노(29)/ 서울 성북구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었을 여러 가지들을 영상을 보고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고요."
이 날 행사에는 영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과 배우 문성근 등 영화계 유명인사들과 유가족 김영오씨, 백기완 통일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했습니다.
정지영 영화감독 / <세월호 추모 영상제> 심사위원
"이것은 결코 잊어서는 안되고 길게 봐야 하고 오랫동안 우리가 곱씹어서 무언가를 만들어가야 하는 일입니다."
김민웅 교수 / 성공회대 NGO대학원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하고, 많은 국민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시상식도 열렸습니다. 10명의 시민 감독들에게 유가족들이 직접 노란 리본을 달아주고 편지도 전달했습니다.
김영오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으로 계속 싸우다 보니까 울 여유가 없었어요. 오늘 영화를 보고서 눈시울이 뜨끔뜨끔하고 다시 생각이 나더라고요."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웠던 시민 500여 명은 세월호 참사를 영상으로 기억했습니다.
단비뉴스 박진우입니다.
제작 박진우 / 박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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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영상부장 박진우 기자입니다.
책임없는 제4의 권력, 제가 감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