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광화문 광장에 열린 재활용품 팝업스토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한 편에 세워진 파란색 컨테이너에서 업사이클링 제품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 소속 15개 기업이 참여해 버려진 유리병과 포댓자루, 쓰고 남은 자투리 천, 처치곤란 현수막 등으로 만든 액세서리, 가방, 시계, 의류 등의 제품을 전시·판매했다. 컨테이너 밖 천막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의 장도 마련됐다.

2013년 가을에 출범한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는 업사이클링을 테마로 한 20여 개의 기업으로 이루어진 단체다. 활용 가능한 소재 개발, 디자인 개발과 업사이클링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의 상위 개념으로, 재활용품에 디자인을 가미하거나 활용도를 더해 더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팝업스토어에서 지갑과 액세서리를 구입한 박용림(53) 씨는 “재활용 제품이라는 편견이 무색하게 정말 예쁘다”고 감탄했다. 박 씨는 “디자인도 기발하고 희소가치가 있어 구입했다”고 밝혔다. 4살짜리 딸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구경하던 이연화(34) 씨도 “쓰레기가 이렇게 재탄생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랍고 신기했다”며 “업사이클링 제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 15일 한국 업사이클디자인 협회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제품을 전시·판매했다. 한국 업사이클디자인협회 박미현 회장은 업사이클링의 대중화를 위해서 공동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협회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 김연지
▲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보는 체험행사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자투리 천으로 브로치를 만드는 시민(위), 파도에 마모된 유리조각으로 목걸이를 만드는 어린이(아래). ⓒ 김연지
▲ 이날 행사에 전시된 제품 중에는 자투리 천과 폐신문지 등을 활용한 제품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 ⓒ 김연지
▲ 폐자재와 쓰지않는 원단으로 만든 신발들이 진열되어 있다. ⓒ 김연지
▲ 진열대 위에 버려진 신문을 활용해 만든 지갑과 가방 등이 놓여 있다. ⓒ 김연지
▲ 자투리천으로 만든 방석과 브로치 제품. 창신동 봉제공장의 자투리 원단 쓰레기를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러닝투런’의 홍성재 대표도 “재활용 제품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하고 싶다”며 “1년 뒤, 5년 뒤의 모습은 더 재밌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 김연지
▲ 버려진 자재와 쓰지 않는 원단 등으로 만든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 김연지
▲ 팝업스토어를 찾은 외국인들이 업사이클링 제품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고 있다. ⓒ 김연지
▲ 다양한 업사이클 제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는 팝업스토어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 김연지
▲ 버려진 자재와 비닐로 만들어진 트라이앵글백이 진열되어 있다. 트라이앵글백 수익금으로 필리핀의 가정에 트라이시클(오토바이에 보조 좌석을 매단 필리핀의 삼륜 택시)를 선물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 김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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