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현장] 제2회 제천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

[앵커]

충북 제천시에 있는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꼽히는데, 유일하게 지금도 농업용수 공급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농경문화 발상지 가운데 하나인 의림지 주변에서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최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 의림지 앞으로 펼쳐진 넓은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삼한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의림지에서 지금도 농업용수를 공급받는 곳입니다.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에 불과하지만, 농업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산업입니다.

이런 농업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지난 15일까지 의림지 주변에서 열렸습니다.

직접 탈곡기로 벼를 수확한 뒤 즉석에서 도정해 밥을 짓는 프로그램은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트랙터와 이앙기 등 농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농기계를 눈으로 보고, 직접 타볼 수도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됐습니다.

[장재호(46)]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보는 기계들도 있었고요, 아이들에게는 농작물이 어렵게, 힘들게 자란다는 것을 알게 해준 좋은 경험일 것 같고.”

[황병선(38)/충북 청주]

“저보다는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는 게 교육에도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기자 스탠딩]

농경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공연, 프로그램들이 진행됐습니다.

의림지와 관련한 퀴즈를 푸는 ‘의림지 골든벨’ 대회를 비롯해 윷놀이와 신발던지기 같은 다양한 즐길 거리는 물론 지역 농특산물이나 먹거리를 파는 장터에도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김주용/제천시청 관광과 관광기획팀장]

“지역의 농수산물, 업체들이 선순환할 수 있고, 소득이나 창출이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지난해 시작된 농경문화예술제는 여성 레이싱 모델을 동원한 농기계 모터쇼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농업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기획해 사흘 동안 6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제천시는 추산했습니다.

단비뉴스 최은주입니다.

(촬영: 최은주, 김지영 기자 / 편집: 최은주 기자/ 앵커: 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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