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뽀삐뽀] ① 분만 시설 찾기 힘든 충북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 사는 이애란 씨는 임신 9개월 차다. 괴산에 분만을 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없기 때문에 그녀는 매번 50분 씩 걸리는 거리를 다니며 정기 검진을 받았다. 차가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대전에 사는 정예경 씨도 괴산에서 임신 기간을 지내면서 매번 대전으로 산부인과를 다녔다. 그녀는 저출산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병원부터 잘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흔히 지역 의료 격차를 얘기하면 노인 세대의 의료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역민들이 겪는 의료격차는 지역에 사는 모든 세대가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지역에 사는 젊은 세대가 아이를 낳고 키울 때 산부인과가 없고 소아과가 없다는 것, 기본적인 치료와 검사를 위해서도 다른 도시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역에 사는 임산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 기획·취재 : 이정민 기자, 신현우 PD, 정진명 유지인 조한주 기자, 이성현 김대호 PD / 연출 : 이정민 기자, 신현우 PD / 편집 : 신현우 PD / 내레이션 : 이정민 기자 )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무엇이든 소멸하는 지방에서 병원마저 사라지는 현실이 대도시 사람들에겐 실감이 나지 않는 일일 수 있다. 그렇지만 지방에도 사람이 산다. 환자는 어떤 이유로도 건강에 관한 권리를 침해받아서는 안 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단비뉴스는 2017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서 치료가능사망률이 가장 높았던 충북지역의 의료 현실을 집중 취재했다. 앞으로 6편에 걸쳐서 충북 지역의 의료 격차 문제를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주)

제2화 괜찮다니까 괜찮은 줄 알았지

제3화 단양 군민의 안과의사가 된 김 교수

편집: 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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