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4일 공동 취재제작 등을 위한 업무협약식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의 비영리 대안매체 <단비뉴스>와 (재)뉴스타파함께센터의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교육과 탐사보도에서 본격 협업하기로 했다.

뉴스타파함께센터 김중배 이사장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대학원장은 4일 오후 3시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탐사저널리즘 교육 발전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공동 취재보도 등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는 저널리즘스쿨 교수진과 <뉴스타파> 데스크 등 6인으로 공동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탐사보도를 추진하고 결과물을 <단비뉴스>와 <뉴스타파>에 공동 게재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생들은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등 전문가들이 직접 강의하는 '탐사보도 이론과 도구' '탐사보도 실습' 등 수업에서 데이터저널리즘 등 최신 이론과 실무를 배우게 된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진과 뉴스타파 데스크 '공동편집위'

▲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과 (재)뉴스타파함께센터의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서명을 마친 협약서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뉴스타파함께재단 박중석 상임이사, 김용진 대표, 김중배 이사장,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대학원장, 단비뉴스 김은초 편집국장. ⓒ 장광연

김중배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독립언론의 홀로서기도 서로 손을 맞잡지 않으면 이뤄내기 어렵다"며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생들이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탐사보도 노하우를 배우는 데에만 머물지 말고, 장차 그들을 위협할 정도로 도전해서 탐사보도의 새 지평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정임 대학원장은 "탐사보도에 탁월한 역량을 가진 <뉴스타파> 취재진과 <단비뉴스>의 청년 기자·PD가 뭉쳐 기성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우리 사회의 중대 현안에 관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하고 현실성 있는 대안까지 제시하기 바란다"며 "서로에게 자극과 도전이 되는 상호작용이 많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뉴스타파함께센터 김중배 이사장(왼쪽)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대학원장(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장광연

김용진 대표는 "지난 5월 뉴스통신진흥회 주최 탐사보도공모전 시상식에서 <단비뉴스> 취재팀이 최우수상을 받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며 <뉴스타파>와 세명대 저널리즘연구소가 각각 열고 있는 탐사보도·시사보도 공모전도 내년에는 공동 개최하는 등 협력을 다각화하자고 제안했다. 박중석 상임이사는 "기획안 공모전을 탐사보도와 시사보도 등 부문별로 나눠서 다양한 참가자들이 응모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언론, 매체 간 협업이 살길" 의기투합

<뉴스타파>와 <단비뉴스>는 각각 비영리 독립언론으로서 다른 매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추구해왔다. <뉴스타파>는 지난 2018년 문화방송(MBC)과 함께 국제학술단체 '와셋'의 가짜 학술대회를 폭로했고, 2019년 '죄수와 검사' 2020년 '국회 세금도둑 추적' 등의 보도를 함께 했다. 또 와이티엔(YTN)과는 '정책 정당의 황당한 해외출장', <프레시안>과 '배달 죽음', <셜록>과 '몰카제국의 황제 양진호' 등을 공동 보도하기도 했다. <단비뉴스>도 한국방송(KBS) 디지털뉴스국과 협업한 '청년기자가 간다' 시리즈로 반향을 일으켰고, <경향신문>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과 기사제휴를 통해 청년의 관점에서 취재한 기사들을 폭넓게 보도했다.

제정임 원장은 "(독립언론들은) 매체 간의 협업이 장기적으로 살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각 언론사의 고유 영역을 지키면서 큰 매체와 채널을 공유하고, 작은 매체와 일을 함께하는 등 힘을 합쳐 좋은 보도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타파>가 그런 점에서 모범적으로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협약서 서명을 마친 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과 <뉴스타파>의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참석자들. ⓒ 장광연

지난 2010년 6월 창간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단비뉴스>는 기성언론이 충실히 다루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의 문제와 지역농촌, 환경, 청년, 미디어 이슈 등을 청년의 시각으로 심층 보도하는 온라인매체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재학생과 교수진이 각각 기자·PD와 데스크로서 참여하며 기사와 TV리포트, 영상제작물은 물론 VR(가상현실), 인터랙티브(반응형)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보도물을 제작하고 있다.

<단비뉴스>의 창간특집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을 2012년 묶어낸 <벼랑에 선 사람들>은 '올해의 인권책'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등으로 선정됐고, 2018년 기후위기와 원전재난을 파고든 '에너지 대전환, 내일을 위한 선택' 시리즈는 '민언련 올해의 좋은 보도상'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 어워드' 등 언론상을 수상했다. 이 시리즈는 이듬해 <마지막 비상구>로 출간됐으며 (사)환경정의가 선정하는 '2020년 올해의 환경책'에 뽑히기도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과방송>은 지난 2017년 <뉴스타파> <옥천신문>과 함께 <단비뉴스>를 한국의 3대 비영리 대안매체로 소개했다.


편집 : 이예진 PD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