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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싸우는 ‘친구 히어로’가 관객 부른다
[씨네토크] ‘캡틴 마블’
2019년 03월 28일 (목) 11:52:49 afridha putri PD afridhaputri9@gmail.com

2019년 3월 10일 헐리우드 소식을 전하는 한 기사에 따르면, 브리 라슨(Brie Larson)이 출연한 ‘캡틴 마블’은 전세계 티켓 판매 4억5,500만 달러의 흥행 붐을 일으켰다. 개봉 첫 주 만에 실현한 엄청난 수입은 이 영화 개봉 전략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보통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는 외국에서 먼저 개봉하고 일주일 후 미국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는 같은 주일에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했다. 일본과 나이지리아만 예외로 그 다음 주인 15일에 개봉했다.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캡틴 마블’은 3월 개봉하자마자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 writetoreel

개봉하자마자 흥행 대박

‘캡틴 마블’은 일본을 뺀 대부분 메이저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3월 21일까지 중국에서 1억3,7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한국에서 3월 14일까지 2천640만 달러, 영국에서 3월 20일까지 3천141만 달러, 브라질에서 3월 13일 까지 1천590만 달러의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캡틴 마블’은 새로운 캐릭터를 소개하는 다른 영웅 영화보다 더 많은 돈을 세계 시장에서 벌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 중에서도 이 영화는 특별하다. 캡틴 마블은 시리즈를 구성하는 총 22편 중 최종작인 ‘마블 시리즈 어벤져스: 엔드게임’ 바로 앞 편이다. 이런 사정으로 캡틴 마블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사망한 만화 원작자가 카메오 출연

1995년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시작되는 이 영화에 브리 라슨은 주인공 ‘캐럴 댄버스’로 출연한다. 여전사 캐럴은 지구를 위협하는 두 외계인 종족과 싸우면서 스스로 힘을 키워나간다. 또한 캐럴은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과 과거를 발견하고 히어로 캡틴 마블로 거듭난다, 귀여운 고양이 ‘구스’와 함께.

이 영화에는 지난해 95세로 사망한 마블 만화 원작자 ‘스탠 리(Stan Lee)’가 사후 카메오로 출연한다. 캐롤이 LA 지하철에서 외계인 ‘스컬’을 찾고 있을 때, 스탠 리가 자연스럽게 승객으로 등장한다. 스탠 리를 마블 영화 전통 속에 살려 두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스탠 리의 짧은 등장은 감동적이다.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투나잇’에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은 다음 달 개봉할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도 그가 카메오로 등장한다고 예고했다.

이게 페미니즘 영화라고?

최초로 여성이 주도하는 히어로 영화 ‘캡틴 마블’은 시청자의 큰 기대로 부담을 안고 출발했다. ‘블랙 위도우’ 종족의 여전사는 몸에 딱 달라붙는 검은 라이크라(Lycra) 점프수트(Jumpsuit)를 입고, ‘원더 우먼’은 골드 메탈 버스티어(Bustier)를 입고 등장한다. 이와 달리 캡틴 마블의 유니폼은 든든하고 중성적이다. 머리도 전투 태세를 갖춘 모호크 스타일이다.

   
▲ 브리 라슨이 착용한 캡틴 마블 유니폼은 중성적이다. 욘_로그와 외계인 스컬의 유니폼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 ⓒ fmkorea

영화에서 캐롤을 여전사로 훈련시키는 ‘욘-로그’는 여성이 감정 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편견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여성 파일럿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편견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캡틴 마블은 사랑에 목매달지 않는 드문 마블 캐릭터다. 이 영화에서 캡틴 마블은 남자친구가 없다. 스토리는 캡틴 마블의 자기발견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영화를 논란의 대상으로 만드는 캐릭터는 마리아 램보로 출연하는 라샤나 린치다. 마리아는 캐롤의 친구다. 캐롤은 과거 공군 파일럿 시절 마리아와 단짝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마리아는 캐롤이 과거를 기억하도록 돕는다. 마리아는 캐롤의 엄마로 등장하지만, 남편은 등장하지 않는다.

강력하지도 모험적이지도 않지만…

권위있는 영화•TV 리뷰 사이트 ‘라튼 터메이토우스(Rotten tomatoes)’에는 이 영화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리뷰가 많다. 관객 427명 중 79%는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긍정적이라는 리뷰를 썼다. 캡틴 마블 캐릭터에 대해서는 7만 명 중 62%만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 버지 (The verge)’ 채널은 캡틴 마블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평했다. “영화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 캡틴 마블은 ‘블랙 팬더’처럼 게임의 룰을 바꿀 만큼 강력하지도 않고, ‘토르 라그나로크’만큼 모험적이지도 않다. 이 영화는 강력한 영웅 캡틴 마블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원더우먼’과 경쟁할 수 있는 정도의 걸파워(girl-power)를 가진 캡틴 마블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후속작으로 서사를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조처였다.”

   
▲ 후속작 ‘어벤저스: 엔드게임’에 캡틴 마블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다. 캡틴 마블은 이들 히어로와 함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 cnet

캡틴 마블은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 함께 싸울 수 있는 훌륭한 친구 캐릭터로 창조된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캐롤 댄버스는 다른 모습의 강력한 수퍼 히어로가 되었다. 후속작 ‘어벤저스: 엔드게임’에 꼭 필요한 캐릭터다.


편집: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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