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효정 피아니스트는 첫 번째 주제 강연 때 인터넷으로 조사한 학생들의 반응에 답하면서 두 번째 주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클래식이 어렵다’는 학생들의 반응에 “클래식 음악 연주회장의 분위기가 진지하고 심각하기 때문에 청중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며 두 연주 영상을 보여줬다. 하나는 18세기 바로크 시대를 재현한 영화 <파리넬리>의 한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20세기 음악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연주 장면이다. 그는 두 영상을 보여준 뒤 즉석에서 수강생들한테 영상의 차이점을 물었다. 학생들
나에겐 왜 그날의 기억만 또렷한가?수 년 전 어느 날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 불가능하다. 수많은 일상이 흘러가고, 다르지만 비슷한 하루하루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2014년 4월 16일만은 다르다. 아침부터 밤까지, 내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정확히 기억한다. 아침에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이 탄 배가 침몰했다는 뉴스를 봤다. 연안에서 난 대형 여객선 침몰사고. 세월호가 완전히 전복된 시각은 오전 10시 31분. 8시 52분 최덕하 학생이 최초로 사고를 신고한 뒤, 무려 1시간 40분이 지난 뒤였다. 해경 헬기가 도착하고 주변 어선들이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득표율 3위를 기록하고도 지역구 선거에서 선전해 원내 1당이 됐다.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당이 26.74%로 새누리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총 의석은 38석에 그쳤다. 25.54%를 득표한 민주당 의석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구의원과 비례대표를 동시에 뽑는 선거제에서는 교차투표 등이 성행하기 때문에 비례대표 득표 비율을 정당의 지지율로 해석할 수는 없지만, 비례대표제를 강화했더라면 국민의당은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각각 120석 이상을 챙겨간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양강 구도
문재인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저는 기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아직 지식은 부족하고 경험도 일천하지만, 우리 사회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배우는 중입니다. 오늘 저는 대통령님께 기대했던 개혁과제 중에 아직도 이뤄질 기미가 없는 경제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대통령 취임사에서 사람들은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문구에 주목했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발언 역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시민들이 위 발언들에 감동할 때, 저는 다른 말에 주목했습니다.
우리 마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을까? 우리나라에는? 이 지구에는? 사람 수를 세는 것은 통계의 한 출발점이었다.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우리 부모님은 언제까지 살아계실까? 이런 궁금증은 죽음의 두려움으로 더욱 커졌을 것이다. 수명에 관한 궁금증 해소는 개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와 경제, 그리고 국가 운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보험회사가 새로운 생명보험 상품을 만들 때 잠재적 가입자들이 몇 살까지 생존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필수 정보다. 많은 국민이 가입하고 있는 국민연금도 가입대상자들의 생존연령을 제대로 예측해
<앵커>횡단보도를 건너다 중간에 신호가 바뀌어 곤란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파란불이 짧으면 어르신들 같이 걸음이 느린 노약자들이 힘든데요. 시민안전 위협하는 아슬아슬 신호등. 대책은 없는지, 양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리포트>제천시외버스터미널 근처 4차선 도롭니다. 보행신호가 얼마나 빨리 바뀌는지 직접 걸으며 시간을 재보겠습니다. 보행신호가 파란 불로 바뀌자마자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걸었는데도 이렇게 건너편에 도착한지 5초 만에 빨간 불로 바뀝니다.인터뷰) 오세연 제천동중학교 학생"차를 타고 가다가 횡단보도를 제 시간에 못 건
“미술은 모든 문제를 시각적으로 표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미술 작품은 현실을 어떠한 정책이나 어떠한 문헌보다도 한 방에, 한 번에 이미지로 보여 줍니다.” 16일 제천의병도서관에서 열린 ‘시민교양대학’에서 박영태 경기대 교수는 ‘미술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미술의 포괄적인 개념부터 현대미술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자리잡았는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 교수는 미술작품이 포착한 이미지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읽어나갔다. 박 교수는 임응식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타격의 신’으로 불린 테드 윌리엄스는 은퇴경기에서도 홈런포를 날렸다. 모든 관중이 기립박수를 쳤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그가 관중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답례한 것은 딱 한 번이었다. 신인 시절 그는 홈런을 치고 기뻐하며 관중들과 호흡했다. 바로 다음 날 언론들은 건방진 신인이라며 그를 모욕했고, 이후 다시는 그가 모자를 벗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는 은퇴경기에서도 그 고집을 꺾지 않았다. 한 작가는 이를 보고 ‘신은 편지에 답장하지 않는 법’이라는 발랄한 문장으로 그의 은퇴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