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기차에 오르기 전 서두르며 먹었던 충북 제천역의 별미 가락국수가 현대식으로 복원됐습니다.가락국수의 향수를 추억하고, 주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제천시에서 직접 복원에 나섰다고 합니다.자세한 내용, 김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리포트]미리 삶아 놓은 국수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 각종 고명을 얹어 내놓는 가락국수.제천역은 충북선·중앙선·태백선이 환승하는 곳이어서, 가락국수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습니다.기차에 오르기 전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기차 이용객이 줄면서 가락국수를 판매하는 식당도 같이 줄었습니
중앙정보부 창설 60주년을 맞아 평화박물관이 <무색사회:중앙정보부60>展을 열었다. 전시회는 ‘중앙정보부’라는 국가 정보기관이 시민을 통제하고 감시한 역사, 독재 권력의 하수인으로 저지른 인권침해와 폭력, 지금도 우리 일상에 남아 있는 잔재를 조명한다. 전시장은 생각보다 좁고 작품은 소수였지만, 우리 일상에 파고들어 여전히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정보와 통제의 폭력에 주목한다. 중앙정보부에 의해 행해진 ‘폭력의 무게감’을 담아낸 작품들은 좁은 공간 속에서 무겁게 관객에게 다가온다. 전시장에서 들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원자력 제로’를 목표로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규원전 건설계획 백지화, 노후원전 수명연장 중단, 월성1호기 폐쇄, 신고리5·6호기 공사 중단 등이 포함됐다. 그는 2017년 6월 19일 고리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 참석해, “탈원전·탈석탄 시대와 함께 미래 에너지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신고리5·6호기 건설을 일시 중단하고 공론화를 추진했지만, 건설 재개로 의견이 모아졌다. 2018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월성1호기를 조기폐쇄하기
올해 초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회담 하루 전, 청와대 관계자가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전 협력 논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알렸다. 국민들에게 한미 협력의 구체적인 사례를 확실히 보여주고자 한다는 것이다. 회담에서는 한미 미사일 지침 문제와 함께 원전 수출 협력 방안이 실제로 논의됐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원자력 발전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 합의에 대해 국내 언론은 어떻게 보도했을까. 빅카인즈를 통해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기사 중 ‘원전 수출’ 키워드가
20세기 초 유럽의 멀티미디어 작가 라즐로 모홀리-나기는 “미래의 문맹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지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제 누구나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쏟아낼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영상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왜곡되거나 조작된 영상과 이른바 ‘가짜 뉴스’가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을 침해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기기도 한다. 나준영(52) 한국영상기자협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영상취재·제작 기준을 만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4월 26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윤여정 씨의 여우조연상 수상 여부에 우리의 이목이 쏠렸지만, 이때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작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의 문어 선생님>이다. 작년에 입소문을 타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다시 한번 바람이 일었다. 문어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어떻게 대히트를 치며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을까.<나의 문어 선생님>은 제작자이자 주인공인 크레이그 포스터의 시점으로 그려진다. 매너리즘과 우울증에 빠진 주인공은 근본적 변화를 꿈꾸며 고향인 대서양 바다에 들어갔다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