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추억의 제천역 가락국수... 현대식 입맛으로 복원

[앵커]

기차에 오르기 전 서두르며 먹었던 충북 제천역의 별미 가락국수가 현대식으로 복원됐습니다.

가락국수의 향수를 추억하고, 주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제천시에서 직접 복원에 나섰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리 삶아 놓은 국수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 각종 고명을 얹어 내놓는 가락국수.

제천역은 충북선·중앙선·태백선이 환승하는 곳이어서, 가락국수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기차에 오르기 전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기차 이용객이 줄면서 가락국수를 판매하는 식당도 같이 줄었습니다.

추억으로만 남을 뻔한 제천역 가락국수가, 최근 현대식 입맛에 맞게 복원됐습니다.

[최순자 / 제천 일번지해장국 사장]
"옛날 맛을 좀 더 현대식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육수를 냈는데... 손님들이 드시고 옛날 추억을 생각하면서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제천시는 가락국수의 향수를 추억하고, 제천역 바로 앞의 역전한마음시장 활성화를 위해 복원에 나섰습니다.

올해 두 차례의 공모를 통해 두 곳의 음식점을 선정했고, 지난 5월부터 메뉴와 내·외부 디자인 컨설팅을 진행해왔습니다.

지난 4일에는 선착순 300명에게 가락국수를 할인해주는 '찾아가는 게릴라 미식회'를 열어, 홍보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정희 / 제천시 관광미식과 미식마케팅팀장]
"시민들에게 저희가 시험 판매를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고요. 여러 사람들에게 제천의 가락국수를 홍보하고 알리고자 저희가 찾아가는 게릴라 미식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시민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음식이었던 가락국수가 다시 제천의 명물로 자리 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단비뉴스 김대호입니다.

(편집: 김대호 PD / 촬영: 김대호 PD / 그래픽: 김대호 PD / 앵커: 김주원 기자)


편집: 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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