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후 2년 넘게 취업준비에 매달려온 친구가 꿈에 그리던 철도 관련 공기업에 합격했다. 취직을 축하하는 떠들썩한 술자리 내내 그는 말없이 웃음만 짓더니 한참만에야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나 계약직이야.” 짧은 한 마디에 자리에 있던 친구들은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그제야 그의 입가에 드리웠던 씁쓸함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좁은 입사의 문턱을 넘긴 했지만, 취업 준비생의 불안정한 처지가 단지 2년 미뤄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그는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정규직보다 더 열심히 일해도
“꾸불꾸불한 미로에 놓인 쥐는 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대부분 쥐는 막다른 골목 앞에서 헤매지만 결국은 출구를 찾아냅니다. 학습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반면 천재적인 쥐는 미로를 뚫고 지나가 버립니다. 출구를 만드는 것이죠.”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서 ‘창의성’을 주제로 강의를 시작한 정준희 중앙대 교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우리사회에 창의성 관련 이야기는 굉장히 많지만 실제로 창의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내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그는 말한다. 창의성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사람들이 창의성을 이야기할 때 잘못된 인식을
한 아이 엄마가 산부인과로 들어선다. 그녀의 품에는 돌이 지나지 않은 아이가 곤히 잠들어 있다. 연년생을 원하지 않는 아이 엄마는 의사에게 낙태를 요구했다. 의사는 “아이를 연년생으로 갖고 싶지 않다면 지금 품에 안고 있는 아이를 죽이고 뱃속에 있는 아이를 태어나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이 아이를 죽이든 태아를 죽이든 마찬가지고 낙태하면 산모의 건강까지 위험하다는 이유다. 아이 엄마는 의사에게 ‘살인자’라고 소리치며 병원 문을 나선다. 낙태에 대한 인식 차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일화다. 무엇이 사람들을 낙태라는 살인행위
관객 1만명도 쉽지 않은 독립 다큐멘터리(기록) 영화시장에서 누적 관람객 500만명(민족문제연구소 추산)이라는 이변을 낳은 작품이 있다. 이승만,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들을 비판적으로 다룬 역사물 <백년전쟁>이다. 이 다큐는 지난 2012년 11월 26일 개봉한 후 유튜브(youtube)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정도 흥행이면 연출자가 유명세를 치르기 마련인데, 김지영(47) 감독은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자신을 ‘지독하게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김 감독을 지난 5월 22일 서울 청량리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안산시민대책위원회 등 유가족과 시민 500여 명은 지난 23일부터 1박 2일간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서울광장에 도착하는 도보 행진을 벌였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은 24일, 1000여 명으로 늘어난 행진대열은 저녁 6시 40분쯤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서울역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를 가진 뒤 다시 출발, 밤 8시 30분 서울광장에 도착해 추모행사 ‘네 눈물을 기억하라’에 참석했다. 2만여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서울광장을 찾아 이들과 함께했다. 추모행사에는 함민복, 이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