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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만8천 명 연극제 관람 신기록
제29회 전국연극제 원주서 폐막...극단 <장자번덕> 대상
2011년 06월 22일 (수) 00:53:46 양호근 엄지원 기자 yanghogeun@gmail.com

   
 ▲ 제29회 전국연극제 포스터.

전국 15개 광역시도 대표 극단이 참가한 제29회 전국연극제가 강원도 원주에서 19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1일 막을 내렸다. 누적 관객 3만 8천 명으로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이번 연극제의 대상은 경남 대표인 <극단 장자번덕>의 ‘바리, 서천 꽃그늘 아래’가 차지했다.

참신한 해석 돋보인 ‘바리, 서천 꽃그늘 아래’ 

이날 오전 11시 반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극단 장자번덕>은 대통령상의 영예와 함께 상금 2천만 원을 받았다. ‘바리, 서천 꽃그늘 아래’는 바리데기 설화를 극화한 작품으로, 딸이라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았던 바리가 지옥에서 약수를 구해 아버지의 병을 고친다는 고난극복 이야기를 그렸다. 박상규 심사위원장은 “설화를 재해석한 작품기획이 참신하고, 인형을 사용한 우화적 기법과 대금 해금 등 우리악기로 구성된 배경음악, 배우들의 세련된 호흡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 경남 대표로 참가한 <극단 장자번덕>의 '바리, 서천 꽃그늘 아래'. <극단 장자번덕>은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 한국연극협회 제공

<극단 장자번덕>의 연출자 겸 배우 이훈호씨는 “예상치 못한 수상이라 정말 놀랐다”며 “다시 연극 현장으로 돌아가면 힘들고 지치는 순간의 연속일 텐데, 이번 수상이 그 시간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줄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극제는 지난 3일 '웃어라! 울어라! 감동하라!'를 구호로 막을 열었다. 원주시 백운아트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타악 공연 <쏠타>의 ‘강원의 힘’을 시작으로 다양한 예술 공연이 펼쳐졌다. 연극제 기간 동안 각 시도별 예선을 거친 15개 경연팀 외에도 15개 특별공연팀이 ‘푸른 원주 페스티벌’을 별도로 열어 소극장에서 관객과 호흡했다. 원주시청 앞 광장에서는 일본전통 무용과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고, 원주 시내 곳곳에서는 길거리 페스티벌도 진행됐다.

소극장까지 꽉 채운 뜨거운 열기

전국연극제 박창현 행사지원팀장은 “원주에서 처음 개최된 연극제인데 대극장은 물론이고 소극장까지 만석이 돼 사람들이 돌아가야 할 정도였다”며 “이번 연극제를 통해 원주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느꼈고, 이분들을 어떻게 다시 끌어들일지 연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강원도 원주시에서 열린 전국연극제는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 양호근

이번 연극제에는 특히 상대적으로 문화생활에 소홀했던 어르신들과 주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원주시가 60세 이상 노인 10명 이상이 모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나눔버스’를 운행하고 오후 4시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한 효과가 컸다. 아이를 동반한 주부들을 위해서는 극장 내에 놀이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원주시내 찜질방에서 근무하는 이은자(43) 씨는 “9편의 연극을 봤는데, 평소 연극 공연이 많지 않던 원주에서 작품성이 뛰어난 공연들을 보게 돼 행복했다”며 “퇴근 후 앞자리에 앉으려고 극장으로 빨리 달려가곤 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힘’ 보여준 자원봉사자들

이번 연극제에서는 또 노란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관객들을 맞으며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폐막식에서 한국연극협회 박계배 이사장은 “20일 동안 이곳 원주를 뜨겁게 달궈준 전국 15개 광역시도 대표 극단 참가자와 자원활동가 여러분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며 “이것이 강원도의 힘”이라고 치켜세웠다.

   
 ▲ 한국연극협회 박계배 이사장이 전국연극제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애쓴 자원봉사자 강호진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 한국연극협회 제공

자원봉사자 남다희씨는 “공연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봉사하는 일이 뿌듯하고, 원주에서 연극제가 열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폐막식에서는 조성희 아하댄스씨어터와 퍼니밴드 등이 축하공연으로 연극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연극제에 참여한 20여 명의 배우들이 직접 출연한 아하댄스씨어터 공연은 또 한 편의 연극처럼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어둠을 뚫고 빛을 따라 객석에서 무대로 서서히 올라간 배우들은 강렬한 박자에 맞춰 긴 코트자락을 휘날리며 군무를 선보였다. 또 남성 5인조 브라스 앙상블 그룹 퍼니밴드의 ‘싱싱싱(Sing Sing Sing)’ 등 신바람 나는 연주는 수상작 발표를 앞두고 연극인들의 긴장감을 씻어주었다. 

제29회 전국연극제의 수상작은 아래와 같다.

<단체상>
▲ 대상 = (경남) 바리, 서천 꽃그늘 아래/ 극단 장자번덕
▲ 금상 = (광주) 막차타고 노을 보다/ 극단 터
▲ 은상 = (강원) 장군슈퍼/ 백향씨어터
(충남) 회(回)/ 홍성무대
(대구)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극단 고도
(전북) 고령화 가족/ 문화영토 판
(울산) 전선위에 걸린달/ 극단 무

<개인상>
▲ 최우수연기상 = (전북) 정진권/ 고령화가족
▲ 연기상 = (경기) 이주연/ 강빈
(대구) 전현정/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울산) 김종수/ 전선위에 걸린달
(광주) 윤희철, 윤미란/ 막차타고 노을보다
▲ 희곡상 = (광주) 김창일/ 막차타고 노을보다
▲ 연출상 = (경남) 이훈호/ 바리, 서천꽃 그늘아래
▲ 무대예술상 = (경남) 한남숙/ 바리,서천꽃 그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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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기 (220.XXX.XXX.250)
2011-06-22 01:42:08
문화관에서 양기자가 제주도 가기 전에 글을 남겼군요. 새벽 두시에 그 모습을 함께 했습니다. 기사 속 자원봉사자분들의 열정과 양기자의 열정이 오버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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