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원 썸머 나잇’ 포토뉴스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열리는 동안 청풍호반무대 일대는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음악영화 한 편과 초대 가수들의 공연 무대로 구성된 '원 썸머 나잇'은 14일부터 사흘동안 ‘스타리 나잇(STARRY Night)’, ‘멜로 나잇(MELLOW Night)’, ‘파티 나잇(PARTY Night)'이라는 주제로 매일 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예매 첫날인 14일 제천 메가박스와 현장 매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영화 <오페라의 유령>과 가수 이승환, 4인조 밴드 솔루션스, 최근 MBC '무한도전'을 통해 얼굴을 알린 혁오의 무대로 구성된 첫 번째 밤 공연의 입장권을 예매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스타릿 나잇 입장권은 2시간 30분 만에 매진 돼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흥행에서도 성공했음을 알렸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은 첫날 공연에 32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둘째 날 15일에는 가수 정엽, 벨기에 출신 싱어송라이터 시오엔, DJ줄리안과 이현, 선우정아가 출연해 감미로운 음악으로 청풍호의 밤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영화 <비틀즈> 상영이 끝난 10시부터 시작된 마지막 날 공연 첫 무대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채웠다. ‘웨ㅔㅔㅔㅔ’, ‘탱탱볼’ 등 빠르고 경쾌한 음악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몸을 들썩였다. 독특한 노래와 춤으로 인기를 얻은 노라조는 ‘해피송’, ‘카레’, ‘슈퍼맨’, ‘야생마’ 등 여섯 곡을 라이브로 소화했고 관객들을 들었다 놓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노라조 멤버 조빈은 “제천 시민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환호할 줄은 몰랐다.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DJ DOC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았다. DJ DOC의 메인보컬 김창렬은 공연 시작 전 “별 기대 안 하고 왔는데 제천 풍경이 너무 좋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 ‘런투유’, ‘나 이런 사람이야’, ‘여름 이야기’ 등을 부르며 뜨거웠던 3일간의 원 썸머 나잇을 마무리했다.

▲ 첫째 날 14일 오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 온 메가박스 매표소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 당일 입장권은 전례없는 빠른 판매속도를 기록하며 오전 중에 매진됐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홈페이지
▲ 파티 나잇이 열리던 마지막 날 16일. 영화<비틀즈>와 술탄오브더디스코, 노라조, DJ DOC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런 날씨에 자원봉사자들은 미리 준비해 둔 우비를 나눠줬다. Ⓒ 이문예
▲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노래를 시작하자 마니아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함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 이문예
▲ 스탠딩 공연은 아니었지만 분위기가 무르익자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리듬을 탔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노라조는 무대 아래까지 내려와 관객과 포옹을 하고 자신의 선글라스를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 (위)제천국제음악영화제, (아래)이문예
▲ DJ DOC는 관객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 제목을 물어보고 공연 중간에 자신들의 오래된 팬과 대화를 하는 등 자연스러운 무대 진행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19년 전 발매된 3집 음반의 수록곡 ‘Remember’를 불러 팬들을 추억 속으로 이끌기도 했다. Ⓒ 이문예
▲ DJ DOC의 마지막 무대는 12시 40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늦은 시간까지 영화제를 즐긴 사람들은 각자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메가박스와 세명대학교 기숙사까지 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 이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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