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다. 잠복기가 1주일가량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다만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으로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 등 더 치명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렸지만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메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로 명명됐다.

국내에서 지난 20일 처음 발견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은 앞으로 2주 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월 23일 오후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메르스 특별검역 상황을 점검하며 “최대 잠복기를 고려할 때 지금부터 2주가 고비”라고 말했다. 메르스 잠복기는 2~14일인 데, 세 번째 환자 및 환자들과 접촉한 가족, 의료진이 20일부터 전원 격리돼 있기 때문에 최대 잠복기인 2주 내 추가 환자가 없다면 더 이상 전파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단 얘기다.

한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네 번째 감염자가 확인됐다. 감염자는 세 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A(76)씨의 40대 딸 B씨다. 질병관리본부는 B씨의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확진환자로 판정돼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중이라고 5월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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