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서울 청계광장 세월호 희생자 촛불추모제
지난 8일에서 9일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들이 청와대 인근에서 한국방송(KBS) 보도국장 발언에 항의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5월 초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8일 오후 희생자 영정사진을 들고 여의도 KBS 본사 앞에 모여 김 보도국장의 해임과 길환영 사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유가족 대표단은 길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결렬되자 9일 오전 3시 청와대로 발길을 돌려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도로에서 밤을 샌 유족들은 오후 3시30분 길 사장이 사과하고 김 보도국장은 사임하자 이를 받아들이고 안산 합동분향소로 돌아갔다. 박 대통령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는 ‘세월호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민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참사 시민촛불원탁회의’가 주최한 이 행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박주민 변호사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파이낸스빌딩에서 인사동 북인사마당까지 인도로 침묵 행진하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도하고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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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국 박소연 기자]
Journalist69@naver.com